기독교 정신으로 국내외 다양한 진료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는 치과의료선교회(회장 김명진·이하 선교회)가 지난 2일과 3일 양일간 불광동 팀비전센터에서 제7차 치과의료선교대회를 개최했다.
‘응답하라 부르신 곳에서-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엡4:1)’를 주제로 열린 치과의료선교대회는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치과대학 학생 등 총 400여명이 참여했다. 이번 선교대회는 전쟁과 테러의 위협, 자연재해와 빈곤의 문제 속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이웃들과 아픔을 함께하고, 치과 의료를 통해 도우며 기독교 정신을 전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선교회 김명진 회장은 “기독치과의료인으로 세계 상황에서 크게 변화되는 디아스포라(난민과 이주민)를 우리 이웃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치과의료인이 될 수 있도록 우리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디아스포라를 바라보는 인식 전환의 필요성과 디아스포라 또한 타인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것을 강조했다.
특히 선교대회는 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기독교인의 소명을 주제로 치과의료 봉사와 디아스포라 사역, 치과계 직능별 모임 등으로 구성됐다. 선교대회 첫 날인 2일 첫 시간에는 디아스포라에 대한 주제로 심포지엄이 진행됐다. 유럽 등 난민들이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 사역에 직접 참여한 이들의 얘기를 듣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논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선교회는 세계 정세 속에서 치과 의료에 대한 고민을 나누기 위해 케냐·네팔 등에서 사역했던 Neil McDonald 선교사를 초청, 강연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Neil McDonald 선교사는 “하나님의 소명을 받으며 살아가는 삶을 통해 치과계 내에서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치과의료를 통해 그들의 필요를 채워, 기독치과인들의 선한 영향이 치과계 내에도 퍼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선택식 강의로는 치과계 직능별 연자들이 모여 단기 의료봉사 시 장비 관리, 치과 임상팁 등 학술 강연을 통한 진료 노하우도 방출했다. 또한 치과의사, 치과위생사, 치과기공사 등 직능별 모임을 통해 봉사활동 논의도 이어나갔다. 뿐만 아니라 치과대학·치전원 학생 그룹도 모여 의료인으로서 어떻게 이 재능을 사용할지, 자신의 생활영역에서 어떻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지 등을 토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선교회는 ‘좋은치과 만들기 체크리스트’를 3개 국어로 발간했다. 장영배 총무이사는 “과열과 경쟁이 치열한 상황 속에 경쟁을 넘어 우리가 지향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기 위해 좋은치과 만들기 체크리스트를 준비했다. 원장 스스로 이 체크리스트를 따라 어떻게 실천할 것인지 고민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1992년 첫 선을 선보인 치과의료선교대회는 전문인 선교의 비전과 모델을 제시하며 의료선교의 장을 넓혀오고 있다. 치과 의료인 뿐 아니라 전문인 선교에 관심 있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한지호 기자 jhhan@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