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0 (금)

  • 구름조금동두천 22.0℃
  • 구름조금강릉 27.8℃
  • 구름많음서울 22.8℃
  • 구름조금대전 25.0℃
  • 맑음대구 28.1℃
  • 맑음울산 25.3℃
  • 맑음광주 23.9℃
  • 맑음부산 20.9℃
  • 맑음고창 22.8℃
  • 맑음제주 19.9℃
  • 구름많음강화 18.6℃
  • 맑음보은 24.8℃
  • 맑음금산 24.4℃
  • 맑음강진군 22.2℃
  • 맑음경주시 28.3℃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입사 지원서에 악성 바이러스가? ‘황당’

URL복사

의료기관 타깃 랜섬웨어 기승, 자료 백업(Back up) 일상화 등 세심한 주의 필요

지난해 초 기승을 부렸던 악성 코드 ‘랜섬웨어’가 최근 국내 주요 기관과 기업, 의료기관을 타깃으로 한 무차별 공격을 퍼붓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랜섬웨어’는 컴퓨터에 침투해 멋대로 파일에 잠금장치를 걸어놓고 돈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로 개인 컴퓨터나 공공기관, 병원 컴퓨터 등이 위협의 대상이 되고 있다.


A원장은 얼마 전 가슴을 쓸어내리는 경험을 했다. ‘입사 지원합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메일을 받은 A원장은 지원자가 첨부한 입사지원 파일을 클릭한 순간 악성 바이러스가 감지됐다는 경고 표시에 화들짝 놀랐다. 메일 안에 들어있는 내용 또한 수상했다. 메일 내용을 보면 지원서와 이력서는 ‘egg 알집으로 풀 수 있다’고 설명돼 있다. 이어 압축 파일로도 이력서가 보이지 않는 경우 매크로를 수락하면 확인이 가능하다며 지나치게 세세한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나열했다.


수상한 낌새를 눈치 챈 A원장은 그제야 입사 지원서가 아닌 악성 바이러스임을 알게 됐다. A원장은 “아마 컴퓨터를 못 다루는 원장이라면 그대로 지원서를 클릭해봤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입사 지원서의 경우 이름부터 밝히는데 이 메일은 누가 보냈는지 이름조차도 없었다”며 “입사지원서에 악성 바이러스가 담겨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누가 하겠나. 구인난으로 어려운 시기에 이젠 입사지원서도 의심해봐야 할 것 같다”며 하소연했다.


보안업체 이스트소프트 측은 이번 랜섬웨어는 비너스락커(Venus Locker)의 변종이며, 일반적인 랜섬웨어와 같이 PC에 저장된 주요 문서를 암호화하고 특정사이트로 접속을 유도해 비트코인을 요구한다고 설명했다. 랜섬웨어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 우리나라에서만 15만 명이 이 악성코드에 피해를 봤고 100억 원이 빠져나간 걸로 확인됐다.


최근 정부기관과 기업을 대상으로 사내 지침사항을 공유한다는 ‘내부지침사항.egg’라는 형식이라는 내용으로 클릭을 유도, 악성코드를 첨부한 랜섬웨어가 다량 유포되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만약 A원장이 이 파일을 열어봤다면 어떻게 됐을까? 랜섬웨어가 컴퓨터로 침투한 경우 PC와 각종 데이터, 파일 등에 접근이 불가능해지며, 환자들의 증례나 임상 사진, X-ray 사진 등을 모두 잃게 될 수 있다. 공격자인 해커는 돈을 입금하면 자료를 풀 수 있는 비밀번호를 주겠다고 협박한다.


그렇다면 랜섬웨어를 예방하기 위한 해결책은 없을까. 가장 우선시 돼야 할 것은 백업의 생활화다. 중요한 파일은 다른 곳에 복사해두고 의심스러운 파일은 열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서울시치과의사회 김중민 정보통신이사는 “일반적으로 공공기관이나 기업의 경우 이중, 삼중으로 방어체계가 돼 있지만 일반 치과의 경우 그렇지 않는 경우가 많다. 기간을 정해 외장하드나 USB에 백업을 일상화하는 동시에 백업한 외장하드나 USB는 반드시 PC에서 분리·보관하고, 가장 기본적으로는 치과 내 컴퓨터 사용 규칙을 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지호 기자 jhhan@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뉴스가 사회를 악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글을 쓰려고 지난번 투고한 글을 찾다보니 금주의 인기기사 4위에 오른 것에 놀랐다. 아무리 생각해도 ‘유혹’이란 자극적인 제목을 사용한 탓이 아닐까하는 의심이 든다. ‘믹스커피의 유혹’이란 제목 때문인지, 아니면 그저 필자의 기호식품에 대한 글이 인기를 얻었다고 생각해야 할지, 아니면 독자들도 믹스커피의 유혹에 견디려고 노력하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자극적인 제목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 최근 뉴스에 나오는 머리기사는 대부분 자극적이거나 아니면 낚임성으로 구성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한 가지 기사를 서로 재생산하면서 서로 경쟁적으로 자극적인 제목을 달게 된 것이다. 24시간 뉴스 채널이 없던 90년대 초반까지는 그렇게 흉악한 범죄도 많지 않았다. 24시간 뉴스를 생산해야 하다 보니 나쁜 것을 계속 키워야 했고 많은 사람들이 몰라도 될 일들을 본의 아니게 알게 되는 시대다. 타임지 창립자 헨리 루스의 “좋은 소식은 뉴스가 아니다. 나쁜 소식이 뉴스다”라는 유명한 말처럼 뉴스를 들을수록 나쁜 소식만 가득한 세상으로 보인다. 심지어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아니고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라고까지 에둘러 비판한 사람도 있었다. 얼마 전 모 연예인이 집을 팔

재테크

더보기

2024년 미국배당 투자에 대한 생각 feat.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부채위기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배당 투자에 대해서 지난 시간에 최근 1~2년 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배당투자 인기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당성장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JEPI(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의 최근 수익률이 S&P500 지수 대비 저조했다는 사실을 알아봤다.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의 cash flow(현금흐름)를 기반으로 한 미국 배당투자가 기대에 못 미쳤던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화폐가치 절하 때문이다. 전 세계 명목화폐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사용하는 미국마저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가고 있는 길목에 있는 지금 현금흐름의 가치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투자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금융 환경의 변화가 배당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뤄 보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미국 정부의 대규모 경제 부양책과 연준의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로 인한 통화정책이 초래한 인플레이션은 기준금리 사이클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1970년대 인플레이션을 고금리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위기 해소(소련 붕괴와 미중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