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6 (금)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즐거운 치과생활

도심 속 공중정원 서울로 7017

URL복사

신한얼 편집위원

 

찻길에서 사람길로 다시 태어나다

 

 

#7017 서울로

1970년에 만들어졌던 서울역고가는 2017년, 17m 높이에 위치하는 17개의 보행길로 다시 태어났다. 전국을 잇는 수많은 철도가 지나가는 서울역 위를 가로지르며 도심 속 공간을 잇고, 서울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다.  서울로 7017은 도심을 생태공간으로 재생한 전용 보행로로 자동차의 제약 없이 걸어서 서울역에서 남산까지 걸어갈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이다. 주말마다 아이를 데리고 할 일을 찾고 있는 4살 아빠는 이번 주말, 서울로 산책을 선택했다.

 

 

 

살아 숨쉬는 식물도감 속으로 아이와 함께 걸어요

 

#녹색보행로
50. 228. 24085. 645

좌표와 같은 이 숫자들은 이곳이 녹지광장과 공중 보행로가 결합한 살아있는 식물도감임을 나타낸다. 50과 228종 24,085그루 화분 645개가 남산과 손기정 기념관 등으로 연결되는 생태길인 이 공중정원을 채우고 있다.

 

#호기심화분
호기심 구멍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서울과 한류에 대한 미디어를 볼 수 있는 거대 화분 모양이다. 다양한 높이로 만들어져 있어 어른 아이 모두 이용이 가능하다.

 

 

#정원교실
우리는 만리동광장 입구에서부터 서울로 탐방을 시작했는데, 조금 걷다보니 쌀쌀한 공기에 노출된 야외 식물들과 달리 따뜻한 햇살을 받고 있는 작은 화분과 책으로 꾸며진 공간을 만나게 된다. 이곳은 서울로 7017의 식물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곳이다.

 

#장미빙수
핑크 핑크한 색상으로 가득 차 있는 서울로 위의 작은 카페. 햇살을 가득 머금고 있어 너무도 따뜻하고 달달했던 이곳은 걷다 잠시 들러 쉬기에 안성맞춤. 아이의 시선에도 달콤함이 느껴지는 공간이었나보다. 행복한 웃음을 짓는 아이의 얼굴에 덩달아 내 기분도 좋아진다.

 

 

17미터 높이 서울로에서 만난 세상
구석구석 알고 걸으면 더 재미있다

 

#문화역서울 284 & 서울역

서울로를 걷다 보면 만날 수 있는 사적 제 284호 문화역 서울. 1925년 건축물 그대로 남아 있는 옛 역사를 17미터에서 바라보는 느낌 또한 새롭다. 거기에 아이가 좋아하는 철로 위 기차 달리는 모습은 길에서 길로 이어지는 여행이라는 의미를 되짚어보게 한다. KTX 통과 시간이 안내되어 있으니 고가에서 지나는 기차들의 지붕을 보는 시간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사실 시간을 굳이 살피지 않아도 기차는 제법 자주 지나다닌다.

 

#스카이워크

뻥 뚫린 유리바닥을 통해 서울로 아래로 오가는 차, 철로 등을 볼 수 있는 곳이다. 높이가 그대로 느껴지기 때문에 올라서기 전까지 아찔하다. 그런데 아이는 정말 겁이 없나보다. 그저 뛰느라 신이 났다.

 

#서울로전시관

작은 원형 공간을 가득 채우며 이색적인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대체적으로 신진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고 한다.

 

#공중자연쉼터 & 방방놀이터

중간중간 자연쉼터가 꽤 눈에 띄었는데, 그 중에서도 족욕장은 이색적이었다. 다만, 제법 추운 날에 방문한 터라 운영되지 않아 아쉬웠다. 방방 놀이터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인 듯 했는데 안전을 고려해 제한적으로 운영중이었다.

 

 

다양한 볼거리로 서울의 중심에서 즐거운 일상을 누리다

 

#서울로 테라스 & 서울리스타

남산 방향으로 계속 걷다 보면 다리로 직접 연결되는 건물이 있는데 이곳이 바로 서울로 테라스다. 맛집과 카페들이 들어서 있어 덥거나 추울 때 혹은 잠시 쉬고 싶을 때 머무르기에 좋은 공간이다. 마주보며 자리한 서울리스타 역시 서울로 7017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핫스팟이라고 한다. 

 

#걷고, 먹고, 마시며 즐기는 서울로 7017
47년이나 지난 도로이지만 현재 안전등급 B로 상향되어 5만 명의 무게에도 끄떡 없다 하니 안심하고 걸어보자. 햇살이 뜨거워지면 곳곳에 그늘막이 설치되고 안개가 분무된다고 하니 더위 또한 걱정할 필요가 없다. 완만한 경사에 엘리베이터가 여러 개 있어 아이부터 노년의 어른까지 이용에 불편함이 없다는 점도 인상적이었다. 서울로 7017을 시작으로 17개의 길을 따라 서울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

 

 

뉴욕의 하이라인파크(The High Line Park)를 벤치마킹했다는 서울로 7017은 우리나라에서 예전에 보지 못한 흥미로운 공간이었다. 길, 공원, 정원 모두 이곳을 명확하게 정의할 수 있는 단어가 아니다. 예전에 서울역과 철도로 단절된 서부와 도심을 이어주던 찻길이면서, 경제발전의 상징과도 같던 이곳이 이제는 도심 속에서 사람이 휴식하며, 즐기고 걸을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도심 한가운데에서, 4살배기 아이를 안심하고 뛰어놀게 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지난 2017년 5월에 새롭게 태어난 이곳은 속칭 ‘오픈발’이 빠졌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아마도 2018 봄의 기운이 도래하는 지금은 더 많은 이들로 공중정원이 북적일 것이다. 나 역시 아이의 손을 잡고 온 가족이 함께 이곳의 봄을 다시 한번 만끽하고 있지 않을까? 서울의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계속 찾고 싶은 그런 공간이길 바라는 마음이다.

 

TIP 서울로 즐기기
대중교통을 이용해 오는 것을 추천한다. 지하철 서울역과 회현역이 가장 진입하기 수월하며, 어느 쪽에서 출발해도 끝에서 끝까지 걷는데 30분, 천천히 둘러보며 걸어도 1시간이면 충분하다. 더 긴 산책을 원한다면 남산 한양 도성 성곽길 등 남산 둘레길로 계속 걸어도 좋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맞는 말이라도 항상 옳은 것만은 아니다
살다보면 맞는 말인데 옳다고 하기에는 어려운 것들이 있다. ‘맞다·틀리다’는 참과 거짓을 나누는 명제로 객관적인 관점이고, ‘옳다·그르다’는 주관적 관점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으로는 맞는 것이지만 주관적으로는 옳다고 인정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는 것이다. 옳고 그름에 대한 인식은 선거에서 보였듯이 개인에 따라 차이가 크다. 반대로 옳다고 하는 말이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신이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시어머니 잔소리나 혹은 직장 상사나 선생님, 선배 혹은 부모가 될 수도 있다. 얼마 전 전공의대표가 대학 수련 병원 시스템을 이야기하면서 “의대 교수는 착취사슬 관리자, 병원은 문제 당사자”라고 표현하였다. 객관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대학병원 현 상태를 명쾌하게 한마디로 정의한 깔끔한 표현이었다. 다만 모두가 알고 있지만 차마 입 밖으로 낼 수 없었던 사실로 맞는 말이다. 그런데 그 표현을 보면서 뭔가 마음이 불편함을 느꼈다. 수련의가 지도교수들을 착취의 관리자라고 표현한 것을 보면서 내내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도제식 교육이 남아있는 몇 안 되는 직업 중 하나가 의료계인데 이런 도제식 교육적 개념을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다. 기술자는 교과서에

재테크

더보기

미국증시 조정과 연준의 첫 번째 금리인하

조정받기 시작한 미국증시 3월말에 고점을 만든 미국증시는 4월 1일부터 3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에는 50일 이평선을 하회하며 하루도 반등 못하고 매일 하락해서 미국주식 투자자들의 근심이 높아졌다. 다행히 이번 주는 20주 이평선 부근에서 반등에 성공해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지난 3월 14일에 기고한 칼럼에서 첫 번째 금리인하 시점이 6월이라 가정했을 때 4월 전후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에 대해 미리 다뤄봤다. 기준금리 사이클 상으로 첫 번째 금리인하 전후에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 및 횡보구간이 나오게 되는데, 마침 3월 FOMC를 앞두고 그동안 강세장을 이끌어왔던 AI 대표 주식 엔비디아가 주당 $1,000을 앞둔 상황에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당시 S&P500 공포탐욕 지수도 극도의 탐욕에서 벗어나서 추세를 벗어나 점차적으로 하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의 단기 고점 가능성에 대해서 2주 전에 유튜브 영상을 통해 추가로 분석한 적이 있다. 필자는 대중의 심리 지표를 활용해 시장의 변곡점의 경로를 예상하는데, 공포탐욕 지수의 추세와 put-call 옵션 비율, 기관투자자들의 매수-매도, 거래량, 차트 분석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해 금리 사이클과 비교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