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치과의료기관의 감염관리 실태조사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대구·경북지역 치과병원급 16개, 치과의원급 98개 총 114개 치과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미애 교수팀(경북대)의 ‘치과의료기관의 특성에 따른 감염관리실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환자의 질병병력 기록(95.5%)과 전염기구 소독액으로 소독 후 멸균(87.7%)이 철저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실천률이 낮은 항목은 ‘세탁물을 위탁시설에서 처리(7.9%)’하는 것과 ‘오폐수시설 구비(1.8%)’였다.
또한 치과병원 73.9%와 치과의원 20.2%가 감염관리지침서를 구비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병원급이 의원급보다 감염관리실태와 폐수처리 및 기구소독 실천률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종합병원 72%, 치과병원 54.8%, 치과의원 32.3%로 병원급 이상의 감염방지 실천 정도가 높았다.
이외에도 감염관리실태와 오폐수처리 및 기구소독에서 치과의사 수가 3명 이상인 경우 유의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과의사는 치과를 관리하는 위치에 있으며 감염관리의 중대한 책임자로서 치과의사 수가 많을수록 감염관리가 잘 이뤄지는 것으로 판단됐다.
성미애 교수팀은 “치과의료기관의 감염예방관리를 위한 관심과 실천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치과의료기관의 특성이 고려돼야 한다. 치과위생사나 간호조무사 교육기관에서도 올바른 교육이 이뤄져야 하며, 규모가 작은 의원급에서도 감염관리에 대한 지속적·체계적인 교육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