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의사전문의 1만명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 전문의 관리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지난 21일 치러진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한 2,700여명을 제외하고도 현재까지 배출된 치과의사 전문의는 6,579명. 거기다 오는 2022년까지 경과조치가 예정돼 있는 만큼, 이 추세대로라면 내년에는 전문의 1만명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1일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자격시험이 치러진 한양대학교에서 만난 대한치과의사협회 안형준 수련고시이사는 앞으로 전문의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현재 의료인이 1년에 8점의 보수교육을 이수하듯 정부차원에서 전문의를 관리할 수 있는 제도가 시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치협 안형준 수련고시이사는 “통합치의학과의 경우 경과조치를 통해 단 시간 내에 수천명에 달하는 전문의를 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은 수련병원 같은 출신교가 없어 효과적인 면허관리가 이뤄질지 우려스러운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대한통합치과학회 등 관련 단체에서 인정의제도 등을 통해 전문의 자격을 취득한 치과의사를 관리한다고는 하지만, 강제성이 없는 만큼 얼마나 실효성을 가질지도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한치의학회(회장 이종호)에서도 전문의 관리제도의 시행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건복지부에 발송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제도의 시행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상황. 당일 한양대학교에서 함께 배석한 보건복지부 조영대 사무관은 “원칙과 취지에는 공감하나 구강정책과 단독으로 추진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