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입원환자의 치과협진의뢰가 가장 많이 이뤄지는 과는 ‘소아혈액종양과’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소아치과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된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의 소아치과 협진의뢰 내용 및 진료현황(송지혜 외)’ 논문에 따르면, 지난 2017년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만 18세 이하 환자 중 소아치과에 협진의뢰돼 진료받은 268명을 대상으로 연구조사한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한 해 동안 총 20개 과에서 소아치과에 협진을 의뢰했으며 소아혈액종양과가 173건으로 전체 협진의 약 45%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다음으로 재활의학과가 69건의 협진을 의뢰했으며 △소아신경과 48건 △소아신경외과 19건 △소아심장과 11건 순으로 조사됐다.
협진주소는 일반 구강검진 122건으로 가장 많았고 △치아우식증 75건 △구강통증 39건 △치아동요도 38건 △수술 전 검진 36건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구강점막염, 타액선염, 미각이상, 구강건조증, 동통 및 출혈 등은 항암치료의 구강 내 합병증으로 알려진 바 있다. 구강은 외부자극에 대해 민감한 조직으로 혈액 질환이나 종양성 질환의 치료과정에서 면역억제로 인해 기회감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아암환자의 경우 항암치료나 조혈모세포 이식 전에 치과검진을 시행해 구강 내 감염원 및 자극인자를 제거하고 구강 내 합병증을 예방해야 한다. 또 소아치과의사는 소아혈액종양과의사와 치료계획 수립을 위한 의사소통을 통해 항암치료나 조혈모세포 이식 전에 필요한 치료를 신속히 받을 수 있도록 하고, 구강관리 교육을 목적으로 협진을 적극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