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예방처치를 받은 경험이 있을 때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전신건강상태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치위생학회지에 실린 ‘최근 치과예방처치 무경험군과 경험군의 전신건강상태와 구강건강상태 비교(김유린)’에 따른 것으로, 질병관리본부에서 매년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 중 제7기(2016~2017년) 자료를 활용해 총 9,015명의 연구대상자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유린 교수는 최근 1년 이내 실란트, 불소도포, 단순 스케일링 등의 치과예방처치를 한 번 이상 받은 응답자를 ‘치과예방처치 경험군’으로, 한 번도 받지 않은 경우 ‘치과예방처치 무경험군’으로 분류하고 전신건강상태를 비교했다.
그 결과 전신건강상태를 나타내는 지표 중 운동능력, 자기관리, 일상활동, 통증·불편, 불안·우울 모두 ‘지장 없음’은 치과예방처치 경험군이, ‘보통’과 ‘힘듦’에서는 무경험군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했다. 또한 씹기, 말하기에서 ‘매우 불편’이라고 답한 경우는 치과예방처치 무경험군에서, ‘전혀 불편하지 않음’은 치과예방처치 경험군에서 더 많았다.
김 교수는 “우리나라의 구강보건사업 중 치과예방처치에 관한 부분은 영유아에 한정적”이라며 “실제 성인의 경우 보철물, 충치 등으로 구강관리에 취약하고 흡연과 음주, 식습관으로 인해 연 1회 치석제거만으로 구강건강을 증진하고 예방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전신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구강건강 증진을 위해 정기적인 치과예방처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제도적인 보장성 확대 방안이 적극적으로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인혜 기자 ki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