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신문_김인혜 기자 kih@sda.or.kr] 국내에 코로나19가 발병하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외래환자의 수가 급격히 줄며,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최대 32.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 중소병원살리기TF와 대한지역병원협의회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의료기관의 손실규모를 구체적으로 파악하고자 지난달 16일부터 23일까지 227개 병원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응답 의료기관 62개소의 일 평균 외래환자 수 변화를 살펴본 결과, 전년동월 대비 1월은 평균 3.8명이 증가(+1.4%)한 반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2월은 평균 44.5명 감소(-16.3%), 3월은 평균 88.9명이 감소(-33.8%)한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 수는 지난 1월부터 감소 추세를 면치 못했다. 응답 의료기관의 전년 동월 대비 일 평균 입원환자 수 변화를 조사하자 1월은 2.3명 감소(-5.9%), 2월 2.9명 감소(-8.2%), 3월 8.5명이 감소(-24.8%)했다.
환자 수 감소는 매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을 주고 있다. 전년 동월 대비 월 평균 매출액 변화도 코로나19가 장기화될수록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1월과 2월은 각각 6,082만9,000원, 8,395만8,000원이 줄어 감소율이 약 4~8%에 그쳤지만, 3월은 무려 32.5%에 해당하는 4억400만3,000원이 감소해 의료계의 어려운 현실을 실감케 했다.
설상가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발생하는 추가비용은 경영악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상황. 전체 응답 의료기관의 추가비용은 평균 2,202만1,000원이었으며, 그중 ‘대진의사 및 간호사 고용비용’이 3,707만9,000원으로 가장 컸다. △기타 1,020만2,000원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장비구매비 593만1,000원 △의사 및 간호사 자가격리로 인한 유급 휴가비 580만7,000원 △마스크 구매비 461만4,000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의협 중소병원살리기TF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24일 제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결정된 100조원 규모 기업구호 긴급자금 투입 대상에 중소병원 포함 △중소병원의 국세 및 지방세 감면 등 의료기관 경영난 해소 지원책 5가지를 정부에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