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19 (일)

  • 맑음동두천 17.3℃
  • 맑음강릉 25.8℃
  • 맑음서울 18.6℃
  • 맑음대전 18.9℃
  • 맑음대구 19.9℃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2℃
  • 맑음부산 20.9℃
  • 맑음고창 ℃
  • 맑음제주 19.2℃
  • 맑음강화 18.2℃
  • 맑음보은 16.6℃
  • 맑음금산 14.8℃
  • 맑음강진군 15.4℃
  • 맑음경주시 18.9℃
  • 맑음거제 17.7℃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치과의사 1만460명, 비급여 공개 반대서명 동참

URL복사

행정예고 전자공청회 반대여론 압도…“정부가 답해야”
치협 전국지부장협의회, 서명날인부 복지부에 전달

 

[치과신문_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비급여 진료비 공개대상을 의원급까지 확대하고, 사전설명을 의무화하는 ‘비급여 진료비용 등의 고지 지침’ 고시 일부 개정안 행정예고 기간이 지난 28일 만료된 가운데, 제도 시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봇물처럼 터져나오고 있다.


이 문제에 대해 강력히 반대해온 치과계에서는 1만여명의 치과의사들이 반대서명에 동참하며 한목소리를 냈고, 행정예고에 따른 개인 의견을 수렴하는 전자공청회 페이지에는 2,134건(반대 1,987건/찬성 6건/기타 141건)의 의견이 개진됐다. 이제는 정부가 숙고해 답을 내놔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먼저, 전국지부장협의회(회장 박현수)는 “비급여 진료비용 공개 의원급 의료기관 확대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과 “의료기관의 자율적인 진료권을 침해하는 지나친 개입과 규제를 중단하라”는 대정부 성명을 발표하고, 지난 4일부터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서명운동을 전개해왔다. 그 결과 전국의 치과의사 1만460명(온라인 8,165명/오프라인 2,295명)이 동참했고, 결집된 의견은 지난 28일 복지부에 전달됐다.


이 가운데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김민겸·이하 서울지부)의 경우 온·오프라인을 통해 4,511명이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고, 서울지부는 물론 소속 구회 또한 각각의 의견서를 전달했다.

 

서울지부는 검토의견서에서 비급여 설명대상을 “환자가 원하는 비급여 항목에 대해 설명한다”고 수정할 것을 요구하며, “의료기관 개설자는 이미 규칙 제42조의2 제1항에 따라 환자 또는 환자의 보호자가 쉽게 볼 수 있는 장소에 비급여 치료비를 공개하고 있고, 이 경우 의료기관 개설자는 해당 환자에 대한 치료목적에 해당하는 치료비에 대해 공개하면 된다”고 반박했다. 또한 “비급여 고지 양식 및 작성원칙의 경우 비급여 진료를 원하는 환자와는 전혀 관련성 없는 행위료, 치료재료대, 약제비 등 비급여 진료수가의 원가계산을 목적으로 한 것으로, 비급여 진료를 받는 환자가 진료비용을 고지받을 권리를 보호하는 것과는 목적을 달리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이상훈·이하 치협)도 반대성명을 발표한 데 이어 행정예고에 따라 다시 한번 치협의 반대입장을 복지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 또한 반대입장을 분명히 한 상태다.

 

개개인의 의견을 확인할 수 있는 전자공청회에서도 반대여론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의료상업화를 유발할 것이 분명한 비급여 수가 공개는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불필요한 행정을 증가시키고, 공산품이 아닌 의료를 단순 가격비교해 누구에게 그 이익이 돌아갈지 의문이다”, “의료기관은 온라인 쇼핑이 아니다. 오로지 수가만 비교해 결정하게 되면 진료의 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이미 치료 전 설명하고 있고, 적절한 치료의 선택은 의사의 고유권한이다”, “지금도 충분히 비급여진료비는 공개돼 있으며, 의료소비자도 그것을 모르면서 치료 동의를 하지 않는다. 현장을 모르는 탁상행정이다”, “비급여 설명 다 하고 진료하려면 응급환자 사망한다. 환자의 알권리도 중요하지만 그 전에 진료가 우선이다” 등 강도 높은 비판이 쏟아졌다.

 

비급여 진료비 공개 의원급 확대는 1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그러나 의료계 및 국민적 여론까지 악화되고 있는 만큼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데이트폭력의 심리
수능만점자였던 의대생이 데이트 폭력을 넘어 피해자를 사망하게 한 사건이 사회에 충격을 주었다. 최근 데이트폭력이 급증했다. 3일에 1명꼴로 데이트 사망이 발생한다고 한다. 데이트폭력의 심각성은 폭력을 당한 피해자는 평생 심리적인 트라우마를 겪는 것이다. 통상 데이트폭력 가해자는 친절하게 잘해주다가 서로 간에 트러블이 생기는 날부터 조그만 폭력이 시작된다. 그리고 점점 강도가 증가하며, 항상 ‘폭력→사과→애걸→맹세→협박’이란 동일한 패턴을 반복한다. 심리학적으로 데이트폭력 원인은 간단하다. 집착이다. 어려서 사랑하거나 신뢰했던 사람으로부터 강제적으로 멀어졌거나, 심리적으로 버림받았다고 느꼈거나, 버림받을 것에 대한 두려움을 경험한 경우에 집착이 심해진다. 이들은 헤어짐을 이별로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버림받음으로 인식한다. 버림받는다는 인식은 단지 상상만으로도 절망에 빠지고 결국 극단적인 행동으로 치닫게 될 수 있다. 인기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악역 배우의 마지막 대사인 “내 것이 아니면 남의 것도 될 수 없다”가 집착 심리의 전형적인 말이다. 심리적으로 그는 경계성 성격장애에 속한다. 이들은 과거에 버림받은 경험에 대한 반발심리로 자신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

재테크

더보기

2024년 미국배당 투자에 대한 생각 feat.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부채위기

하이퍼 인플레이션과 배당 투자에 대해서 지난 시간에 최근 1~2년 간 국내 투자자들의 미국 배당투자 인기에도 불구하고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당성장 ETF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와 JEPI(JPMorgan Equity Premium Income ETF)의 최근 수익률이 S&P500 지수 대비 저조했다는 사실을 알아봤다. 다른 통화 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달러의 cash flow(현금흐름)를 기반으로 한 미국 배당투자가 기대에 못 미쳤던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화폐가치 절하 때문이다. 전 세계 명목화폐의 기축통화인 달러를 사용하는 미국마저 하이퍼 인플레이션으로 가고 있는 길목에 있는 지금 현금흐름의 가치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투자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번 시간에는 최근 금융 환경의 변화가 배당 투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뤄 보겠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미국 정부의 대규모 경제 부양책과 연준의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로 인한 통화정책이 초래한 인플레이션은 기준금리 사이클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 1970년대 인플레이션을 고금리 통화정책과 지정학적 위기 해소(소련 붕괴와 미중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