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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하반기 주식시장 강세장 가능할까? | 디스인플레이션과 미국 대통령 4년 임기 사이클 미국증시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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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94

지난 기고에서 유동성 고갈로 인한 은행위기는 기업과 가계로 전염되며 심각한 경기침체가 점점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2023년 5월 이후 하반기 미국 주식시장의 전망을 간단히 언급했다. ‘주가는 경기를 선행한다.’ 따라서 현재 겪고 있는 경기침체는 2022년의 하락장에 이미 반영됐다고 본다. 그리고 올해 시작된 미국 주식시장의 반등은 앞으로 겪게 될 연준(Fed)의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이후 착시적인 골디락스(Goldilocks, 고용률이 높고 경제성장이 안정적이며 인플레이션이 낮은 경제 상태를 말한다) 구간을 선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2022년 1년 내내 이어진 주식시장의 하락장은 2007년 금융위기 직전과 유사했다. 그러나 2023년에는 2008년처럼 주식시장이 2차 하락이 있을 거라는 예상을 깨고 새해 초부터 미국 주식시장의 반등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에는 2023년 하반기 미국주식 시장을 전망하며, 하반기 상승장이 이어질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예시로 1) 2019년 디스인플레이션 시기 2) 미국의 대통령의 4년 임기 주가지수 사이클을 비교분석 해보도록 하겠다.

 

경기침체 전망을 수정하는 IMF

현지시간 23일 국제통화기금(IMF)은 과거 전망을 수정해 영국이 올해 경기침체를 겪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올해 영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4%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는 전에 예상했던 0.3%의 역성장 전망을 철회한 것이다. 같은 달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도 침체 전망을 철회하고 올해 0.25%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IMF는 강한 임금 상승세, 개선된 소비자 심리, 에너지 가격 하락 등이 성장률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으며 보육 지원과 자본투자 수당 도입 등 새로운 정부 조치로 인해 중기적으로 영국 경제가 부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롬 파월 의장 “신용 여건 영향 받으면 금리 많이 올릴 필요 없을 수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금리를 크게 올릴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현지시간 19일 미 연준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토마스 라우바흐 리서치 컨퍼런스에서 은행 리스크와 관련해 “신용 여건으로 인해 성장과 고용, 인플레이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언급했다. 그리고 연준의 금리 전망과 시장의 금리인하 기대 사이의 격차는 인플레이션 경로에 대한 기대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파월 의장은 금융안정과 관련해서 “자금 조달프로그램(BTFP)이 은행 위기 상황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언급했다. 이런 상황이 신용 여건과 경제에 영향을 줄 경우 금리인상을 더 많이 할 필요가 없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파월 의장은 “물가 안정은 강한 경제의 기반”이라며 “물가 안정을 회복하고 유지하는 것은 중앙은행의 책임과 의무”라고 재차 강조했다. 현재 미국은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디스인플레이션 시기에 접어들었고 최근에 발표된 물가지수는 완화세가 유지됨을 보여주고 있다. 상대적이긴 하지만 물가안정과 개선된 경기전망은 미국 증시의 반등에 실마리를 전해주고 있다.

 

2019년 기준금리 고점 이후 나스닥 지수 흐름

2023년 6월은 2018년 12월과 금리사이클 상으로 유사한 구간이다. 두 시기 모두 각각의 기준금리 사이클에서 기준금리가 정점에 도달하고 금리인상을 멈춘 구간에 속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8년 12월 목표 기준금리에 못 미쳤지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며 마지막 금리인상을 하게 됐는데, 2023년 6월 시장참여자들은 6월 FOMC에서 금리동결 가능성을 70%로 보고 있다(Fed Watch, 5월 25일 기준).

 

기준금리가 고점에 달한 이후의 나스닥 지수 변동을 살펴보면, 2018년 12월 마지막 금리 인상 이후로 주가는 바닥을 다지고 2019년 8월 첫 번째 금리 인하 시점까지 나스닥 지수는 전고점 부근까지 반등했다. 첫 번째 금리 전후로 조정을 받은 나스닥 지수는 이내 다시 반등해 전고점을 돌파하고 2020년 1월 까지 크게 상승했다.

 

 

2023년 하반기 금리정점 이후로 유사한 패턴이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이다.

 

미국 대통령의 4년 임기와 S&P500 지수와의 관계

미국은 4년 마다 대통령 선거를 한다. 대선 전에는 집권당이 경제적 성과를 부각하기 위해 적극적인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과거 재선에 실패한 6명의 미국 대통령의 대선 패배 요인을 분석해보면 경제정책의 실패가 주요 원인였는데, 이는 대선 전에 경기 부양의 필요성이 부각되는 충분한 이유가 된다.

 

 

역대 미국 대통령의 재임 기간별로 미국 S&P500 지수의 주가의 상승과 하락을 평균해 분석하면 대통령 재임 3년차에 S&P500 지수의 평균 수익률이 13.4%로 가장 높다.

 

바이든 대통령도 재임 1년차인 2021년에 S&P500 지수가 상승했고 2년차인 2022년에 하락 후 3년차가 되는 2023년에 반등하며 과거 패턴과 유사하게 진행되는 중이다. 이에 따라 바이든 정권의 3년차인 2023년에는 주식시장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론할 수 있다.

 

 

대선을 앞둔 2024년에 금융위기와 경기침체가 닥친다면, 바이든의 재선 가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재선을 노리고 있는 바이든 정권은 기필코 이번 경제위기를 대선 전에 막아내려고 할 것이다. 이번 3월 미국은행 위기에서 대통령, 재무부, 연준이 신속하게 개입해 금융위기를 원천 차단하게 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렇다면, 자산배분 투자자가 2023년 하반기에 대비해야 할 전략은 무엇일까? 과거 역사를 돌이켜보면 2023년 하반기 강세장이 예상되지만, 증시가 상승하면 이후 발생할 경제위기를 대비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좋다.

 

2023년 디스인플레이션과 주가상승 구간에 너무 일찍 위험자산을 매도하지 않고 적절하게 수익을 실현하면 포트폴리오의 수익률에 도움을 줄 것이다. 그리고 경제위기를 대비해 위험자산을 이익실현한 후에는 안전자산 미국채와 대체자산 금, 달러 현금의 비중을 늘려서 다가올 경제위기를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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