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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시 미국채 & 금의 역할에 대해 | 위험자산 안전자산 대체자산 현금 자산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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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00

오늘은 금융위기 시에 미국채와 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간단히 알아보겠다.

 

자산배분 투자 자산의 분류

자산배분할 때 투자하는 자산들을 분류하면 대표적으로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대체자산, 현금이 있다.

 

1) 위험자산은 대표적으로 미국 주식이 있다. S&P500 ‘SPY’나 나스닥 100 ‘QQQ’ 같은 ETF를 활용한다.

 

2) 안전자산은 대표적으로 미국채를 꼽는다. 2022년 미국이 기준금리를 전무후무하게 빠르게 올리면서 미국채도 큰 손실을 입었다(미국채 가격은 미국채 금리가 오를수록 하락한다.). 이번 미국의 은행 뱅크런과 파산 위기도 은행이 보유한 미국채를 비롯한 안전자산의 평가손실이 원인이 됐다. 이렇게 인플레이션 시기에서는 미국채도 위험한 자산이 되기도 하지만, 앞으로 있을지 모를 디플레이션(경기침체)을 가장 잘 방어할 수 있는 자산은 미국채라고 할 수 있다.

 

미국채는 잔존만기에 따라서 단기-중기-장기로 나눌 수 있는데 장기 미국채 TLT와 중기 미국채 IEF ETF를 자산배분 투자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다. 주식과 상관관계가 높으면 가격 흐름이 유사하고 상관관계가 낮으면 가격이 반대로 가는 경향이 있는데, 미국채는 미국 주식과 상관관계가 가장 낮은 자산 중 하나다.

 

자산배분 시에는 상관관계가 낮고 변동성이 클수록 전체 포트폴리오 수익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미국 장기채를 편입하면 좀 더 기하평균 수익률 개선에 도움이 되고 중기채는 안전자산의 효과가 장기채보다 떨어지지만 상대적으로 변동성이 작은 투자를 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3) 대체자산은 금과 비트코인이 있다. 대체자산 카테고리는 기축통화 달러 기반 통화시스템 외연에 있는 자산을 의미한다. 즉, 달러와 경쟁하는 자산 혹은 돈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달러의 가치가 희석되면 금의 가치가 오르며 이자를 주지 않는 금은 기준금리가 상승하면 가치가 하락한다. 그리고 금은 인플레이션(화폐가치 하락)을 헤지(hedge)할 수 있는 대표적인 자산이기도 하다.

 

이렇게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대체자산으로 나눠서 자산배분 투자하면 금융위기나 경기침체 같은 리스크를 헤지하면서 안정적인 패시브 투자를 할 수 있다.

 

연준의 통화정책이 만들어내는 기준금리와 경기사이클

연준은 통화정책에 따라서 기준금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데, 그게 하나의 사이클을 만들어서 주기적으로 금융위기(financial crisis)나 경기침체(recession)가 발생하게 된다. 위기나 침체에서는 위험자산의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안전자산의 가격이 오르게 되는데, 대체자산 중에서 안전자산 속성을 일부 가지고 있는 금 역시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경기침체가 오면 연준(Fed)도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돌아서기 때문에 미국의 기준금리를 내릴수록 상대적으로 가치가 상승하는 금이 유리한 것도 상승 요인 중 하나다. 따라서 금융위기와 경기침체에는 미국채와 금 그리고 유동성 위기를 대비한 현금 달러 자산이 리스크를 헤지하는데 도움을 주게 된다.

 

코스톨라니 달걀모형으로 확인하는 나스닥 반등과 경기침체 전망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은 기준금리와 투자자의 심리에 따라서 자산들이 어떤 식으로 움직이는지 분석한 모형이다. 필자는 직접 투자를 하면서 깨닫게 된 원리들을 합쳐서 필자만의 코스톨라니 달걀을 만들어서 활용하고 있다. 그리고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을 가장 기본적인 투자 의사결정의 나침반으로 사용한다.

 

연준의 금리 위치와 방향을 판단할 수 있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에 따라서 앞으로 기준금리 국면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구체적인 시간은 알 수 없지만 방향성은 정해져 있기 때문에 다가올 기준금리 국면을 판단할 수 있다. 따라서 앞으로 다가올 기준금리 국면에 유리한 자산의 비중을 늘려 편입하고, 지금은 유리하지만 다음 단계에서 불리해지는 자산들의 비중을 낮추는 저가매수 고가매도의 리밸런싱을 반복하게 된다.

 

필자의 글에서 특정 자산의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의미는 현재 그 자산이 유리해서 추격매수 한다는 게 아니고 다음 단계에서 유리하니까 미리 늘리는 저가매수와 선취매의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좋겠다.

 

 

코스톨라니 달걀 그림에서 확인하면 현재 6월 FOMC 전후로 금리 고점에 이르고 있다. 직전 기준금리 사이클과 비교해보면 2018년 12월에 기준금리가 고점이었는데 2018년 10월까지 나스닥이 상승하다가 조정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그때부터 미국채와 금이 바닥을 확인하고 경제위기까지 추세적으로 상승했다.

 

과거 사례를 참고하면 기준금리 고점이 되기 직전에는 자산시장에 반응이 미리 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현재 미국 주식이 계속 오르고 있고 미국채와 금은 아직 반등할 기미가 안 보이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버블의 최고점(B)’ 구간에서의 나스닥 시장의 반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23년 7월은 F에서 A(금리고점)의 마지막 단계에 있는데, 코스톨라니 달걀에서 기준금리 방향은 시계방향으로 흘러가기 때문에 결국 기준금리는 앞으로 고점을 유지하다가 내려갈 것임을 암시한다. 만약 연준이 기준금리를 내릴 때는 본격적인 경제 위기를 대비해야 한다.

 

미국채와 금은 금리고점(A) 구간 전후에서 저가에 매집해서 경제위기(C) 구간 근처에서 매도해 이익을 확정하는 게 좋다. 나스닥 같은 위험자산은 버블의 최고점(B) 구간까지 반등하다가 하락하게 되는데 기준금리를 처음 낮출 때 하락했다가 조정을 마친 후 재차 상승을 이어간다. 차후에 예방적 금리인하로 금리를 조금씩 내리게 되면 경제위기가 코앞까지 찾아온 것이니 신중하게 투자해야 한다.

 

위기는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모습으로 기습적으로 찾아오기에 위기가 온 후 행동하면 이미 늦는다. 따라서 경제위기가 오기 전에 성장주를 매도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2018년 기준으로 당시에 금리 고점 이후에 9개월 동안 고점에서 유지하다가 처음 금리를 내렸는데 본격적으로 나스닥이 하락한 시기는 2020년 2월이었다. 만약 이번 기준금리 고점이 2023년 9월이라고 가정하면 직전 사이클 기준으로 전망하면 2024년 11월까지 금융위기가 올 가능성이 있다.

 

지난 40년 간 기준금리가 주기마다 내려가는 디플레이션 금리사이클이라서 금리 사이클 주기가 길었지만 이번은 인플레이션 금리사이클이라 기준금리 주기가 짧고 빠르게 지나갈 수 있다. 일례로 이번에 금리 인상도 유례없는 속도로 인상한 바 있다.

 

따라서 금리고점(A)에서 버블의 최고점(B) 구간도 빠르게 지나갈 수 있는데 감안하고 투자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전망하면 빠르면 내년 상반기에 금융 위기가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만약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계기가 발생하면 장기적 관점으로 나스닥 지수 하이먼 민스키 모델의 버블이 붕괴될 트리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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