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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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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편집인

이 문구는 작가 기시미 이치로의 자기계발서 ‘미움받을 용기’의 두 번째 밤의 제목이다. 이전부터 읽고 싶었던 이 책을 서울시치과의사회 전자도서관에서 발견하고 단숨에 읽게 되었다. 최근 서울시치과의사회 전자도서관에 분야별 베스트셀러가 다양하게 확충되었다. 전자도서관은 PC, 모바일, 태블릿 등에서 언제 어디서든 손쉽게 찾아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필자 역시 내년에는 짬짬이 시간이 날 때마다 읽어볼 생각이다.

 

이 책에 대한 평가는 사람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한국어판이 200만 부 이상 팔렸다고 하니 한국인이 좋아하는 자기계발서임이 분명하다.

 

‘미움받을 용기’는 20세기 심리학계의 거장이자 철학자인 알프레트 아들러의 사상을 한 청년과 철학자가 대화로 쉽게 풀어쓴 책이다. 책의 핵심은 세상의 모든 고민은 인간관계에서 비롯되고, 인간관계가 문제가 되는 이유는 스스로 ‘미움받을 용기’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이를 읽으면서 필자의 머릿속을 한 대 맞은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치과의사로서 받는 많은 고민과 스트레스는 환자와 직원 등 주변 인간관계에서 비롯되고 필자의 진료 결과가 모두 완벽할 수는 없을 텐데 최선을 다했지만, 아쉬운 치료 결과가 나왔을 때 스스로 미움받을 용기가 없어서 힘든 것 아닐까 하는 생각이었다.

 

그렇다면 대체 ‘미움받을 용기’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저자인 기시미 이치로는 1870년대에 출생한 오스트리아 정신의학자 아들러를 통해 목적론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알프레트 아들러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지그문트 프로이트, 융 등과 함께 활동한 정신의학자였다. 그는 성 본능을 중시하는 프로이트의 학설에 반대하여, 인간의 행동과 발달을 결정하는 것은 보편적인 열등감이고 이를 극복하려는 의지 즉 열등감에 대한 보상 욕구라고 주장하였다. 나폴레옹은 키가 작았기 때문에 위대해졌다는 ‘열등 콤플렉스’라는 용어를 고안하며 ‘개인심리학’을 수립한 인물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프로이트 철학의 트라우마라는 원인론을 부정하고, 아들러의 목적론을 강조한다. 모든 고민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지 않고자 하는 마음에서 기인한다는 것이다. 이전에도 칼럼에서 언급한 바 있듯이 청년 니트족과 히키코모리의 원인은 인간관계에서 더 이상 상처를 받지 않으려는 것이다.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는 ‘화장실 혼밥’ 사진이 심심찮게 올라온다고 한다. 도시락을 사서 화장실에 들어가 혼자 먹기도 하고, 햄버거 같은 음식을 변기에 앉아 혼자 먹는 것이다.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에게 화장실이 심리적인 도피처가 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한다. 극심한 취업난과 경기 침체, 고립과 은둔 심리, 코로나로 생긴 거리두기 등이 화장실을 도피처로 만들었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한다. 일본에서도 이미 ‘벤조메시’(화장실 밥)가 논쟁거리가 되었던 적이 있다. 지금도 다른 사람을 피해 벤조메시를 하고 있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그 이유를 친구조차 없는 사람이라는 낙인이 찍힐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서 찾고 있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인간관계 안에서 모든 사람은 상처받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우리도 좁은 시각으로 내가 만족하지 못하는 진료 결과에 상처받지 않고자 하는 마음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게 아닐까? 다른 사람의 인정을 바라고 다른 사람의 평가에만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닐까? 잘 알지도 못하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며 자책하는 것은 아닐까?

 

책에서 저자는 완전한 해결책은 아닐지라도 먼저 자립할 것을 주문한다. 타인의 시선은 존재하지 않는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나만 존재할 뿐이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순간 자유로워진다는 것이다. 또 사회와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것을 주문한다. 행복해지려면 미움받을 용기도 있어야 한다. 그런 용기가 생겼을 때 인간관계는 한순간에 달라질 것이다. 다른 사람의 기대를 만족시키기 위해 살지 말라.

 

인간관계의 카드는 내가 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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