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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단] 광대와 치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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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훈 논설위원

광대와 치과의사는 서로 전혀 상관이 없는 것 같지만 18~19세기 무렵 발치하는 치과의사 옆에는 항상 광대가 있었다. 그의 역할은 환자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오락(entertainment)을 제공하고, 환자의 고통스러운 비명소리를 분산(distraction)시키고, 진료비를 수납받는 것이었다. 지금도 광대의 미션은 더욱 업그레이드돼 치과 곳곳에서 수행중이다.

 

동전의 양면처럼 광대와 치과의사는 진료실안에 언제나 함께 붙어 지낸다. 이유는 원하든 원치 않든 광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광대를 직업적으로 정의하면 겉으론 웃고 있지만 속으론 울고 있는 사람을 말한다. 그래서 광대의 본질적인 속성은 치과의사에게 필수적이다. 치과에서 하고 싶은 말과 행동을 하면 어떤 상황이 전개될까?

 

개원한 치과의사는 하고 싶은 말은 꼭 참아야하고, 하기 싫은 말도 때론 해야 한다. 전자는 본인이 화났을 때, 후자는 타인이 힘들어 할 때 명약이다. 또한 치과에서 하고 싶은 진료만 할 수는 없지만 하기 싫은 진료는 피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경제적 자유의 의미에 담겨있다. 경제적 자유란 돈 때문에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을 말한다. 자유롭지 못하면 인생에 있어 소중한 것들을 잃을 수도 있다. 주변에서 경제적 자유를 넘어 경제적 성공은 거두었지만 건강, 가족, 친구 중 하나를 잃어버린 이들이 자주 목격된다.

 

연예인 리쌍과 세입자간의 상가 임대에 관한 분쟁이 강 건너 불구경처럼 여겨지지 않았던 참에 리쌍이 부른 ‘광대’의 가사도 동병상련을 느끼게 하여 그 일부를 옮겨본다.

 

내가 웃고 있나요? (Think It’s smile) 모두 거짓이겠죠? (Think It’s smile)
날 보는 이들의 눈빛 속에는 (Oh!) 슬픔이 젖어 있는데…(Don’t you worry)
내 이름은 광대 내 직업은 수많은 관객 그 앞에 웃음을 파는 일
슬퍼도 웃으며 내 모습을 감추는 게 철칙 오~ 이런 내 처질 손가락질 하며 날 모욕해도 더 크게 웃고 난 땀으로 목욕하고…

 

광대가 현재 연예인의 조상과 같은 직업이라면 치과의사의 선조는 누구일까? 역사적으로 tooth puller(drawer) or operator, dentator, barber surgeon, charlatan 등을 꼽는다. 이것은 오늘날 전문직 치과의사에게 숨기고 싶은 역사일 수도 있다. 치과 진료를 담당했던 직업인들이 한 걸음 한 걸음 올라가서 지금의 지위에 도달하게 된 덴탈 오딧세이의 참뜻까지 외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지금 대한민국의 시대정신은 모든 직종에서 투철한 직업의식을 그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 광대는 웃음을 판매하고 치의는 웃음을 되찾아주는 직업인이다. 광대는 영어로 크라운(Clown)이고 치과의사의 베프도 크라운(Crown)이다. 환자가 크라운(Crown)을 거부해도 Frown하지 말고, 환자에게 크라운(Clown)처럼 느껴져 생긴 스트레스는 Blown해야지 말입니다.

 

말장난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우리가 매일매일 치과에서 가져야 할 마음가짐이 말 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광대와 치과의사가 듀엣으로 ‘썸’을 노래한다면 아마도 이렇게 부르지 않을까싶다. “요즘 따라 광대인 듯 광대 아닌 치의 같은 너(나) 치의인 듯 치의 아닌 광대 같은 나(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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