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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배당 주는 미국채 ETF에 대하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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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63

종가 기준 1,340원을 돌파한 원-달러 환율

8월 24일 원 달러 환율이 연일 고점을 높이면서 종가 기준으로도 달러 당 1,340원 선을 넘어섰다. 원 달러 환율이 1,340원을 넘은 것은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13년 만으로, 1998년 IMF 경제위기, 2008년 서브프라임 금융위기 이후 세 번째에 해당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최근에 통화 긴축 의지를 재차 강조하고 있고, 유럽의 경제 침체 우려가 커지며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달러화의 가치가 급등한 것이 주요 원인이다.

 

미국 현지 시각 8월 25일~27일에는 잭슨홀 미팅(Jackson Hole Meeting)이 예정돼 있다. 잭슨홀 미팅은 매년 8월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의 주최로 열리는 국제 경제 심포지엄이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을 비롯해 전 세계 중앙은행이 한자리에 모이기 때문에 연준의 중장기적인 통화정책의 방향을 엿볼 수 있다.

 

잭슨홀 미팅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대 인플레이션의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서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없더라도 통화 긴축을 계속해야 하는 당위성을 주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같은 우려 또한 달러화 강세에 영향을 주는 원인이다.

 

연준의 통화정책 사이클 상으로 금리인상의 마지막 정점 이후에는 예상치 못한 경제 위기가 닥칠 수 있다. 경제 위기의 시기는 미국채의 장단기 금리가 역전된 시기로 예상해볼 수 있는데, 지난 16일에는 미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 차이(스프레드)가 2000년 이후 2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장단기 금리 역전의 폭은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자산배분 투자에서 미국채 ETF를 편입하기

자산배분 투자에서 포트폴리오 내에 위험자산 주식과 안전자산 채권을 적절히 분배하면 포트폴리오 내의 변동성과 MDD(최대손실폭)를 낮출 수 있다.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이 낮아지면 위험대비 수익률이 증가하게 돼 성공적인 장기투자 성과를 내는데 도움을 준다. 안전자산 채권은 위험자산 주식과 상관관계가 낮을수록 좋은데 안전자산으로 가장 적합한 채권이 미국채다.

 

지난 시간에 대표적으로 쓰이는 미국채 ETF인 SHY, IEF, TLT, EDV 등에 대해 알아봤다. SHY는 달러화에 투자하는 것처럼 달러 예·적금 보다 높은 이익을 낼 수 있는 단기금융 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고, TLT와 EDV는 자산배분 투자에서 안전자산으로 편입해 위험자산을 헤징하고 변동성을 줄이는 역할로 투자하면 좋다. IEF는 TLT와 EDV보다 이자율의 민감도가 낮아 위험자산을 효율적으로 헤징하지는 못하지만 장기채에 비해 변동성이 낮아서 안정적인 투자에 유리하다.

 

초단기 미국채 ETF | SHV(iShares Short Treasury Bond ETF)

먼저 초단기 미국채에 투자하는 ETF인 SHV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SHV는 만기가 1년 이하인 미국채에 투자하는 미국 초단기 국채 ETF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BlackRock에서 운용하고 있으며, ETF 운용자산은 $18.08B, 운용보수는 0.15%이다. duration은 0.34년으로 편입된 미국채의 평균 만기가 3~4개월 정도다.

 

초단기 미국채는 포트폴리오에서 현금성 자산으로 취급되며, 경우에 따라 현금보다도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지금처럼 주식, 채권, 가상자산, 부동산 등의 모든 자산가치가 하락하는 시기에 미국 달러화가 계속해서 강세를 보이면 달러화를 보유한 것으로도 효과적으로 경제 위기를 헤징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 달러화를 보유할 때 달러 예금계좌를 이용하거나 달러 RP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들이 주는 이자보다 6개월물 같은 단기 미국채의 이자가 더 높기 때문에 초단기 미국채를 보유하면 현금을 보유한 것과 거의 동일한 효과를 얻으면서도 좀 더 높은 이자 수익까지 기대할 수 있다.

 

지금처럼 저가에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현금 보유량을 늘리는 전략을 사용할 때 경우에 따라 단기 미국채가 달러 현금보다 수익률이 좋은 자산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아직은 기준금리가 인상하고 있는 시점이므로 미국채의 금리는 올라가고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따라서 만기와 duration이 높은 중기채 IEF는 현재로서 원 달러 환율 상승에 인한 이익을 상쇄시킬 것이다. 단기채 SHY 역시 기준금리 이상의 변동성을 가지고 있어 금리인상기에는 가격이 조금 하락한다. 그래서 달러 현금을 단순히 보유한 것 보다 못한 아쉬운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 물론 향후 금리인상이 멈추게 되면 국채 가격은 저점을 찍고 빠르게 반등할 것이므로 미국채를 모아가는 것은 금리인상 이후를 보고 분할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초단기 미국채 SHV는 변동성이 1% 미만으로 유지되므로 채권가격 상승에 의한 시세차익이 거의 없지만, 마찬가지로 채권가격 하락에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아 현금처럼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금리인상의 폭이 약해지는 금리인상 후반기를 지나 금리가 정점을 찍고 하락할수록 미국채의 가격은 상승할 수 있으므로 현 시점에서는 금리가 정점을 찍고 경제위기가 오기 직전까지 현금성 자산으로 사용될 수 있다.

 

미국채에 투자하는 것은 기준금리 사이클과 duration을 고려해 세밀하게 조정을 해줘야 수익을 극대화 할 수 있다. 마켓타이밍을 모른다고 전제하고 패시브 투자를 지향하는 자산배분 실전 투자에서는 당장의 채권 가격 흐름에 대응하는 것보다 자산들의 상관관계를 최소화시켜 리밸런싱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심플하게 안전자산을 편입해 자산배분 하려면 중기 미국채 IEF나 장기 미국채 TLT 하나만 편입해도 장기적으로 충분히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다음 시간에는 매월 배당을 주는 미국채 ETF인 SHY, IEF, TLT에 대해 알아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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