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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 고점 이후 금 가격 상승에 대해서 ② | 스태그플레이션과 금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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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15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자산시장 반응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발발 직후 유가가 예상보다 상승하지 못하면서 시장에서 주식과 미국채, 금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이스라엘이 지상군 투입되면서 전쟁 장기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시가전으로 도시를 점령한다는 게 상당한 시일이 걸린다는 것이 러-우 전쟁을 통해 증명된 바 있다. 가자지구 공습과 지상군 투입으로 팔레스타인 민간인의 희생도 커지면서 국제여론도 악화되고 헤즈볼라, 이란 등 추가적인 확전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쟁 확전 우려가 커지면 유가가 급등하고 나스닥 지수는 하락했으며, 금과 은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악재 속에서도 7개의 미국 주식 주도주인 ‘7 매그니피센트’에 속하는 주식들은 가격 방어를 잘하고 있지만, 역사상으로 모든 주식이 하락하는데 소수의 대형주 주식들만 상승하며 디커플링이 극단적으로 벌어질 때는 증시가 고점인 경우가 많았다. 가까운 예로 2021년 나스닥 고점에도 그랬었고 지금은 당시보다 괴리감이 더 커졌다.

 

11월 FOMC 이후로 경기침체 우려로 금리인상이 더 이상 힘들 것이라는 전망 속에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미국채도 저점에서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금리사이클 동안 경기침체가 오면 미국채는 역배열에서 반등하는 정도의 상승이 전망되지만 금은 추세적인 상승이 시작될 수 있기 때문에 금 시세가 좀 더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금 가격 분석

 

위 그래프는 금 현물 ETF인 GLD의 장기 월봉 그래프다. 금은 2010년에 고점 이후에 계속 하락하다가 2020년 코로나 상승장에서 전고점을 돌파했다. 그러나 돌파 후 상승폭이 예상에 못 미쳤고 이후 다시 계속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횡보하면서 다시 전고점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반대로 저점을 지지하지 못하고 하락하는 추세도 아직 아니다. 금 시세는 쐐기형으로 힘을 모으고 있는 상태라고 할 수 있다.

 

2020년 미국의 금 선물 시장 규제로 금값의 상승세가 꺾였지만, 2021년 이후로 중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달러 비축 자산을 줄이고 외환보유고에 금 비축량을 늘리며 금 가격의 하단을 지지해 줬다.

 

최근에 금 가격이 지지부진 해 개인들은 아직 관심이 덜하지만, 금은 2020년 이후에 3번의 저항이 있었던 저항대를 돌파하는 순간 새로운 상승 동력을 얻을 수 있다. 미국 증시가 고점을 만들고 다음에 기준금리가 고점이 되면 이후에 금과 미국채가 저점에서 반등하게 되는데, 이번 이스라엘 전쟁 이후 금은 10월 13일 하루 3% 이상 상승하며 상승의 힘을 응축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6월 FOMC 전후로 물가는 유가 상승과 역기저효과 때문에 상승했지만 11월 FOMC 전후로 경기침체 우려가 더욱 커지며 상승세가 주춤해지고 있다. 금 가격은 실질금리가 하락해야 상승하는데 ‘실질금리 = 명목 금리 - 물가지수’이기 때문에 물가가 상승하면 명목금리가 일정할 경우 실질금리가 하락하게 되고 금 가격 상승을 자극된다. 최근 유가가 오르면 금가격이 오르는 이유다.

 

명목금리는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오르는데 현재 더 이상 올리기 힘든 상황이다. 유가가 안정화되며 미국의 물가지수도 반등을 쉬어가고 있지만, 경기침체 우려로 시중금리가 하락하는데 물가가 크게 하락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실질금리는 하락할 수 있고 이는 금 가격의 추세적 상승을 이끌 수 있다.

 

지난 칼럼에서 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을 정리한 적 있으니 궁금하신 독자가 있다면 확인하길 바란다.

 

스태그플레이션과 금

이번에는 금가격이 전고점을 돌파할 수 있을까? 전부터 ‘스태그플레이션 시기는 금이 유망하다’고 강조해왔다.

 

1970년대 주요 자산의 연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유가와 은, 금은 연평균 20% 씩 상승했다. 반면 주택, 미국채, 미국 주식은 10년 동안 수익률이 정체됐다. 당시 미국의 주가지수가 10년 동안 제자리였다 해도 주가가 횡보하는 사이 고점과 저점의 가격 차이가 50%에 가까웠기 때문에 체감상으로 변동성은 컸다.

 

장기투자 입장에서 보면 보유자산이 장기적으로 우상향을 해야 포트폴리오를 복리로 불릴 수 있다. 과거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시기 주식은 우상향 하기 힘들었다. 반면 실물자산에 속하는 금과 은과 원유는 연평균 20%씩 복리로 상승한 역사가 있다.

 

 

위 그래프는 S&P500 지수와 금 가격을 한 화면에 넣은 그래프다. 바닥에 붙어 작게 표시된 캔들이 S&P500 지수를 가리킨다. 1960대는 S&P500의 흐름이 금보다 더 좋았다. 그러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에 10년 동안 세 번의 물가 피크와 세 번의 경기침체를 겪었는데, S&P500은 1차 경기침체에서 고점 대비 -37%, 2차 경기침체에서 고점 대비 -50%나 하락했다.

 

그렇게 1970~1980년 S&P500은 10년 동안 22.46% 상승에 그쳐 제자리를 머물렀다. 물가 상승으로 명목 수익률 기준으로는 소폭 상승했지만 실질수익률은 오른 게 없다. 10년 동안 S&P500이 물가를 헤지(hedge)하지 못한 것이다. 반면 금 가격은 1년에 20%씩 복리로 성장하면서 10년 동안 18배(1,800%)나 상승했다.

 

1980년 이후부터 2020년까지 이어진 디플레이션 시기에서는 반대로 미국채, 주식, 부동산이 크게 오르고 금은 장기간 가격이 정체되며 다른 양상을 보였다. 원자재 사이클과 주식 사이클이 크게 교체되는 시기가 미국 기준금리의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 시기의 교체와 맞아 떨어진다. 2023년 11월 기준으로 앞으로 인플레이션 금리사이클 시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금의 가능성을 무시하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 대비 금가격은 과거 대비 거의 상승하지 않았다. 1970년대에도 인플레이션 시작한 직후에는 금 가격이 서서히 오르다가, 2차 경기침체와 경기부양 등을 겪고 나면서 전고점을 높여서 추세적으로 올랐고 후반에 갈수록 극단적으로 상승했다.

 

만약 2024년에 경기침체 우려로 연준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시도하면 금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이다. 1970년대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에는 경기침체 이후 완화적 통화정책으로 미국 주식은 반등하겠지만, 전고점을 의미 있게 높이지 못하고 횡보하는 것에 비해 금은 계속해서 전고점을 높이고 올라간 역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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