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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의 신고가 경신과 첫 금리 인하 : 금리 사이클에 따른 자산배분 투자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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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47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금 가격

최근 금 가격이 온스 당 2,5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금 가격이 급격히 상승하게 된 배경에는 몇 가지 주요한 경제적 요인들이 있다. 첫 번째로, 국제 정세의 불안정성, 전염병의 재확산 가능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안전자산으로 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두 번째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2020년 코로나19로 막대한 글로벌 유동성이 공급되며 발생한 인플레이션을 헤지(hedge)하기 위한 글로벌 수요 증가와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보유량 증가 등 복합적인 경제요인들이 있다. 마지막으로 2024년 상반기부터 각국의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다. 곧이어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금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상승하고 있다.

 

기준금리는 금융시장에서 자산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일반적으로 금리가 인하되면 금과 같은 실물자산의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이는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주식, 채권 과 같은 이자수익자산의 매력이 감소하고, 시중의 화폐 유동성 증가가 화폐가치 하락으로 이어져 대안수요로 금과 같은 대체 자산에 자금이 몰리기 때문이다.

 

금 가격은 금리사이클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리인상기에는 금 가격이 하락하고, 금리인하기에는 금 가격이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

 

현재 금리사이클의 전망과 금 가격

 

이번 금리사이클에서 연준의 첫 금리 인하 ‘B’는 2024년 9월로 예상된다.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로 인해 선제적으로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이후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할수록 금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금 가격은 경제위기나 경기침체와 같은 상황에서 강세를 보이다가 금리 저점에 도달할 때까지 상승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과거 금리사이클을 분석해보면, 금 가격은 금리인상기가 마무리되는 금리 고점 A에서 바닥을 확인한 후, 금리인하기가 시작되면 본격적으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다. 첫 기준금리 인하 ‘B’는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이뤄지는데, 경기가 식어 갈수록 주식 같은 위험자산의 가격이 하락하게 된다. 반면, 금은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인해 가격이 상승한다.

 

필자는 2019년 금리인하 사이클에서 금 투자를 성공적으로 저가 매수 고가 매도한 경험이 있다. 그리고 이번 금리사이클에는 2023년 1월부터 금을 포트폴리오에 편입해 25% 비중으로 편입 완료했으며, 유튜브나 칼럼에도 주기적으로 금 투자에 대해 기고해왔다.

 

기준금리 사이클의 프랙탈 분석을 통한 금 가격 예측

 

프랙탈 분석은 과거의 시장패턴을 분석해 현재와 미래의 시장 움직임을 예측하는 데 유용한 도구다. 과거 데이터에서 유사한 패턴을 찾아내고, 이를 현재 상황에 적용해 향후 시장의 흐름을 예측할 수 있다.

 

과거 사이클(왼쪽 푸른색 사각형)의 금리 고점(A)에서 금은 상승 삼각형(붉은색 추세선)의 상단 저항에 수년 간 갇혀서 바닥을 형성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못하고 유지하면서 금리 고점 A 구간이 확인되면, 주식시장은 단기적 조정을 받고 금과 미국채가 바닥에서 상승하는 흐름이 관찰된다.

 

이후 첫 기준금리 인하(B)까지의 8개월의 기간 동안 금 가격은 서서히 상승하다가 B에서 단기 고점을 만들었다. 이후 수개월 동안 금 가격은 지지부진하며 A → B 구간 상승에 대한 되돌림 조정을 받았고 경제위기 C가 다가올수록 본격적으로 상승했다.

 

경제위기 C는 연준이 big cut(0.5% 한번에 금리인하)하는 시기로, 지난 2008년과 2020년 모두 연준은 경제위기 한가운데서 big cut을 단행했다. 이때 만약 유동성 위기가 있다면 금 가격도 단기적으로 변동성을 보이며 하락한다. 2020년에는 단기간에 -10% 내외의 하락이 있었다. 이 구간은 달러 현금 이외의 미국채 포함 모든 자산이 하락하는 시기다.

 

유동성 문제가 해소되면 금은 다시 상승하기 시작해 금리 저점 D(금리를 더 이상 내리지 않고, 경제위기가 진정되며 주가도 전고점 근처까지 회복하는 구간)까지 크게 상승했다. 필자는 2018년 말 A 부근에서 금을 포트폴리오에 15% 편입했고, 2020년 8월 D 부근에서 전량 매도에 성공했다.

 

현재 금리사이클에서 연준의 첫 기준금리 인하 B가 예상되는 시점은 2024년 9월 18일(9월 FOMC)이다. 이 시기까지 금 가격은 서서히 상승하며 단기 고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이후 금 가격은 상승에 대한 되돌림 조정을 마친 후 2025년 경제위기 C에 가까워지면서 더 큰 상승을 이어 갈 수 있다.

 

이번 사이클에서는 과거와 비교해 금 가격의 상승폭이 더 클 가능성이 있다. 과거 사이클에서 금 가격은 금리 고점 A에서 첫 금리 인하 B 전후로 20% 정도 상승했으나, 이번 사이클에서는 30% 이상 상승해 상승폭이 더 컸다. 이는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 증가와 함께, 금에 대한 수요가 과거보다 더욱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질 금리와 금 가격의 상관관계


‘실질금리 = 명목금리 - 물가상승률’

 

금 가격은 실질 금리와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실질 금리는 명목 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뺀 값으로, 금리 정책이 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잘 나타내 준다. 일반적으로 실질 금리가 고점에서 낮아질 때 금 가격은 상승하며, 실질 금리가 저점에서 높아지면 금 가격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실질 금리가 얼마나 낮은가 높은가 보다 추세와 변곡점이 금 가격에 중요하다.

 

실질 금리가 금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과거 데이터에서도 명확하게 나타난다. 예를 들어, 1980년대 초반 실질 금리가 급격히 상승하면서 금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반면, 2000년대 초반 실질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금 가격은 장기간 상승세를 이어갔다.

 

실질 금리가 하락하기 시작하면 투자자들은 더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을 찾게 되며, 금과 같은 실물 자산에 대한 수요도 증가한다. 또한, 실질 금리가 낮아지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이는 금 가격을 더욱 지지하는 요인이 된다.

 

자산배분 금 투자 전략: 현재 시점에서 고려 사항

자산배분 시 금리가 고점에 이르는 시점에서 금을 매입하고, 금리 저점에 도달했을 때 매도하는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실질 금리가 고점에서 하락하기 시작하는 시점에서 금을 매입하는 것도 유효한 전략이 될 수 있다.

 

현재 금 가격이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지만, 사이클 관점에서 앞으로 상승 여력이 아직 남아있다. 특히 첫 금리 인하 B 직후에 금 가격이 조정을 받는 시기가 온다면, 신규로 금을 편입하기 좋은 시점이 될 수 있다. 다만, A 주변 저점에서 편입하는 것이 아니므로 보수적으로 목표 수익을 기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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