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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금리인하와 버블의 마지막 랠리 | 자산별 전망과 자산배분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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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48

이번 칼럼에서는 연준의 첫 금리 인하와 이후에 찾아올 버블(everything bubble)의 마지막 랠리에 대해 다뤄 보겠다. 이를 통해 위험자산 미국 주식, 안전자산 미국채, 대체자산 금과 비트코인 등 주요 자산의 사이클을 분석하고, 적절한 자산 배분 전략에 대해 알아보자.

 

 

금리인하 사이클의 시작 - 첫 금리인하의 의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하는 시기는 일반적으로 경제가 과열되고 있음을 나타내며, 금리 인하는 경제가 둔화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번 기준금리 사이클에서 연준은 2023년 7월 FOMC를 통해 마지막 금리 인상을 단행했고, 이후 더 이상 금리를 올리지 못했다. 이제 우리는 2024년 9월 FOMC에 예상되는 첫 금리 인하를 주목하고 있다.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면 자산 사이클 주기의 전환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과거의 금리 사이클을 살펴보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 이후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은 한 차례 더 랠리를 펼치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투자자들이 금리 인하로 인한 경제 둔화 신호를 무시하고, 마지막까지 더 높은 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마지막 랠리를 주도하는 자금은 스마트머니가 아닌 투기적 성격의 핫머니나 개인들의 자금인 경우가 많다. 이러한 랠리는 오래 지속되지 않으며, 결국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면 실물 경제 현실에 맞게 주가가 조정 받게 된다.

 

버블의 마지막 랠리: 과거와 현재 금리사이클의 비교

 

현재와 과거 금리사이클을 비교해보면 눈여겨볼 구간이 2019년과 2020년 금리인하 사이클이다. 2019년 8월, 연준은 첫 금리인하(B)를 단행했고, 이후 2020년 1월까지 미국주식 시장은 신고가를 경신하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2월부터 조정 받기 시작한 증시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이 터지며 급락했고, 연준은 3월 긴급회의를 통해 'Big Cut’(C, 기준금리를 0.5% 한 번에 인하하는 것)'을 단행했다.

 

이번 금리 사이클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예상된다. 2024년 9월로 예상되는 첫 금리인하(B) 이후 주식시장은 마지막 버블 랠리를 겪을 가능성이 크다. 11월 5일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데 역사상 미국 대선 이후로 미 증시는 1년 정도 강세장을 보여 왔다. 지난 금리사이클에서도 B → C 구간에서 안전자산인 미국채와 대체자산인 금, 그리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지만, 위험자산도 마지막 랠리로 고점을 만든 구간이기도 하다.

 

B → C 구간의 랠리는 특히 위험자산인 미국 주식과 비트코인 등에서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버블의 마지막 랠리는 경제위기 C(연준의 big cut)에 의해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며, 투자자들은 경제위기 C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주요 자산군 분석: 미국 주식, 채권, 금, 비트코인


위 차트에서 비트코인과 금, S&P500과 나스닥100, M7의 최근 1년간 성적을 비교했다. 금리고점 A는 2023년 7월 29일이고 지난 1년간의 자산들의 수익률을 보면 A → B 구간 동안의 각 자산별 성적을 비교할 수 있다. 흔히 S&P500과 나스닥100은 7월 중순까지 신고가를 경신하며 크게 올랐다고 알고 있지만, 사실 같은 기간 금의 상승률과 큰 차이가 없었다. 대체자산이면서 나스닥처럼 위험자산 성격을 띠고 있는 비트코인은 같은 기간 나스닥100 보다 4~5배나 더 크게 상승했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미국증시가 대체자산이면서 안전자산 성격을 가진 금의 수익과 큰 차이가 없었고, 위험자산 성격을 가진 비트코인 보다는 수익률이 크게 못 미쳤음을 주목하자. 연준의 첫 금리인하(B) 이후 연준의 big cut(C, 경제위기)까지 ‘B → C’ 구간의 각 자산별 흐름을 전망해보면 다음과 같다.

 

1. 미국 주식: 첫 금리 인하 이후 마지막 랠리에서는 기존에 시장을 이끌었던 기술주와 같은 성장주가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경기침체가 가시화되기 시작하면, 이러한 주식들은 큰 폭으로 하락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B 이후에는 랠리 중간에 주식은 이익 실현과 포트폴리오 비중을 재조정하는 것이 좋다.

 

2. 미국채: 장기 미국채(TLT)는 금리 인하의 직접적인 수혜자이다. 금리가 낮아지면 채권 가격은 상승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경제위기 C가 도래할 때는 미국채가 안전자산으로서 상대적으로 더욱 가치가 높아질 것이다.

 

3. 금: 금은 경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하는 시기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대체자산이다. 금리 인하로 인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 금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금은 달러 가치가 하락할 때 더욱 빛을 발하기 때문에, B → C 구간 동안 일시적으로 금 가격이 조정 받는 시기 미국 증시가 상승해 있다면 금의 비중을 높이기에 적합하다.

 

4. 비트코인: 비트코인은 여전히 높은 변동성을 지닌 자산이지만, 최근 자산 배분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금리인하 시기에 글로벌 유동성(M2)이 증가하면 비트코인이 대체자산으로서 주목 받을 수 있다. B → C 구간에서 비트코인은 기술주와 유사한 상승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높으나, 경제위기 C가 도래하면 큰 변동성을 겪을 수 있으므로 상승장에서 적절히 익절하고 비중을 축소 조정하는 것이 좋다.

 

첫 금리인하 이후 자산 배분 전략,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첫 금리인하(B) 이후 어떻게 자산을 배분해야 할까? 금리 인하와 버블의 마지막 랠리는 큰 기회를 제공하지만, 동시에 큰 리스크도 동반한다.

 

1. 안전자산으로의 전환: 마지막 버블 랠리 중에 위험자산에서 수익을 실현한 후, 안전자산이나 달러 현금으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금과 채권은 이 시기 안전하게 자산을 보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2. 분활 매도: 미국 주식 및 비트코인과 같은 위험자산은 첫 금리 인하(B)와 대선 일정이 마감된 이후 일정기간 큰 상승을 보일 수 있지만, 경기침체가 확실해 질수록 상승장을 이어가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일정한 수익을 실현한 후에 단계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나가는 것이 현명하다.

 

3. 비트코인의 비중 조절: 비트코인은 위험자산 중에서 높은 위험 대비 수익을 제공할 수 있지만, 동시에 높은 리스크도 가지고 있다. 따라서 포트폴리오 내 비중을 각자의 투자 상황에 맞게 적절히 조절하고, 대선 이후 상승장에서 매도하고 이후 하락장을 대비해야 한다.

 

4. 유연한 대응: 경제 상황이 빠르게 변화할 수 있기 때문에, 자산 배분 전략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경제 지표와 시장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자산 배분을 리밸런싱하는 것이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중요할 것이다.

 

버블의 마지막 랠리는 투자자에게 경제위기 대비 속에서 기회를 제공한다. 투자에는 정해진 정답이 없다. 각자가 감내 가능한 위험 대비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한 적절한 자산 배분 전략을 수립하고, 경제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함으로써 향후 발생할 수 있는 경제위기를 효과적으로 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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