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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배분 투자자를 위한 리스크 관리 | 금리 사이클과 경기침체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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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70

최근 자산시장은 경기 침체 가능성을 둘러싼 논란과 함께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 들어 미국 증시와 암호화폐 시장이 큰 폭의 조정을 받았고, 물가와 고용 지표에서도 불안정한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

 

S&P500 지수는 2월 20일 6,117포인트에서 2월 25일에는 5,955포인트로 마감하며 고점 대비 -2.65% 하락했고 비트코인은 2월 20일 9만8,340달러에서 2월 26일 8만8,200달러를 기록하며 -10.3% 하락했다. 대표적인 위험자산인 미국 증시와 비트코인 모두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며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경제 지표에서도 경기 둔화 조짐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 신뢰 지수(Conference Board Consumer Confidence Index)는 두 달 연속 하락하며 2024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고, S&P 글로벌 US 서비스 PMI(S&P Global US Services PMI)도 예상치 보다 크게 후퇴하며 2년 만에 수축 국면에 들어섰다. 실업률이 4.0%를 기록하고 신규 고용 증가폭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노동시장의 둔화 우려 또한 커지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시장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며 안전자산 선호 현상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시장에서는 위험자산의 마지막 랠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경기 침체의 신호가 뚜렷해지는 만큼 자산배분 투자자는 상승 국면에서 점진적으로 위험자산 비중을 줄여나가는 전략이 중요하다. 주식 시장에서는 고평가된 기술주와 성장주에서 이익을 실현하고, 가상자산 역시 단기 상승세가 끝날 시 매도 전략을 고려해야 한다. 반면, 금과 달러 같은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것이 시장 변동성을 완화하고 위험자산 조정을 헤지(hedge)하는데 유리할 수 있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으로 본 현재 시장 위치와 자산배분 전략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에 따르면, 지금 시장은 버블의 최고점(B)에서 경제위기(C)로 향하는 과정의 중반부에 위치하고 있다. 이 시기에는 위험자산이 마지막 랠리를 펼치지만, 경제위기(C)가 임박할수록 조정이 예상되므로 투자자들은 상승할 때마다 리밸런싱을 고려해야 한다. 현재와 같은 시장에서는 기술주, 성장주, 암호화폐 같은 위험자산에서 점진적으로 비중을 줄이며, 달러 보유로 현금 비중을 늘리거나 금 같은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며 미국채가 주목 받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사이클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은 상황에서는 미국채 가격이 중장기적으로 우하향할 가능성이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현시점에는 미국채 보다는 달러와 금의 비중을 더 높게 가져가는 전략이 합리적이며, 미국채는 편입 시 위험자산 헤지라는 보험 용도로 낮은 비중을 편입하는 게 좋다(※ 2월 13일 미국채 관련 본지 칼럼을 참고).

 

경기 둔화가 가시화 되면 달러는 앞으로 경제위기(C) 국면에서 안전자산으로서 재차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으며, 금은 글로벌 유동성 증가와 중앙은행의 매집이 지속되면서 가치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최근 투자자들의 관심이 금리 인하가 위험자산에 미칠 영향에 쏠리고 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확인한 후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단기적으로 주식 시장과 가상자산이 반등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후 경제 전반의 둔화가 본격화되면 결국 위험자산의 하락이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위험 헤지 전략이 중요한데, 위험자산의 상승 시점을 활용해 점진적으로 비중을 줄이고, 안전자산으로 이동하는 것이 패시브 자산배분 전략의 핵심이다.

 

현 시점에서의 패시브 자산배분 리밸런싱 전략

현재 자산시장에서는 위험자산과 안전자산 간의 균형을 적절히 조절하는 것이 유리하다.

 

1) 위험자산 매도 전략: 기술주, 성장주, 가상자산의 상승 시마다 부분 매도를 고려하며, 경제위기가 본격화되기 전 점진적으로 비중을 축소해 놓아 경제위기(C) 이벤트를 대비한다.

 

2) 안전자산 확대: 경기 침체 국면에서 달러와 금이 주요 안전자산으로 부각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 사이클이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 미국채 보다 금과 달러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

 

3) 시장 변동성 대응: 변동성이 커지는 국면에서는 유동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금 보유량을 일정 수준 유지해야 하며, 원화와 달러의 비중을 균형 있게 리밸런싱하며 보유한다.

 

위기는 곧 기회다

2025년 자산시장은 거대한 변화의 한가운데에 있으며, 투자자들은 급격한 시장 변동성에 대비한 포트폴리오 조정을 고민해야 한다. 경제지표가 둔화되는 가운데 한편으로 위험자산의 마지막 상승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지만, 본격적인 경기위기가 도래하기 전에 이익을 실현하는 전략의 중요성을 놓치면 안된다.

 

액티브 전략을 추가한 투자자는 위험자산의 랠리를 더 오래 함께하며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패시브 자산배분 투자 시에는 위험자산을 상승 시마다 점진적으로 매도하고, 달러와 금을 중심으로 안전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험자산 비중 축소는 상승 시기만 한다. 하락 시기는 하지 않는다.).

 

이번 금리 사이클에서는 △기준금리 인상폭 △금리 고점(A) 유지기간 big cut으로 첫 금리인하(B) △기준금리 인하 중 동결 등 기존 금리 사이클과 차별화되는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다. 따라서 향후 연준의 정책 변화와 글로벌 경기 흐름을 면밀히 주시하면서, 유연한 자산배분 전략을 유지해야 한다.

 

자산배분 투자자는 시장이 조정 국면에 들어서기 전에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전략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패시브 자산배분은 시장의 긴박한 변동성에 대비할 수 없으므로, 당장 급격한 시장 변화가 나타나지는 않더라도 경제위기가 현실화될 경우 포트폴리오를 방어할 수 있는 전략을 묵묵히 마련해야 한다.

 

위험자산의 마지막 랠리가 끝나고 조정이 시작될 경우, 대비하지 않은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볼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시장의 신호를 주의 깊게 살펴보면서, 점진적인 리밸런싱을 통해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장기적인 투자 성공에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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