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고려대학교 임플란트 심포지엄’이 예상을 뛰어넘는 흥행기록을 세웠다. 지난 7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유광사홀에서 개최된 심포지엄에는 500여명의 치과의사들이 몰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고려대학교 임플란트연구소(소장 류재준·이하 고대 임플란트연구소)가 한해 동안 진행해온 세미나의 핵심정리, 그리고 앞으로의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이 됐다. 특히 임플란트 급여화 이후 급증하고 있는 노인환자의 치료, 임플란트 급여청구까지 한 번에 볼 수 있는 시간이라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모았다.
“임플란트 합병증의 처치, 임플란트 보험과 구강건조증에 대한 최신지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주최측의 소개대로, 등록인원만 많은 세미나가 아니라 실제로 강연에 집중하는 청중들이 많은 시간이었다.
오전 10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심포지엄은 전상호 교수(고대 안암병원)의 ‘임플란트 식립부위 치조골 흡수 최소화하기’, 허중보 교수(부산치대)의 ‘CAD/CAM으로만 할 수 있는 새로운 임상술식’, 고홍섭 교수(서울치대)의 ‘구강건조증 환자의 전반적 이해 및 처치’ 등의 강연으로 오전시간이 채워졌다. 노년기 환자의 임플란트 식립과정에서 고려할 수 있는 부분, 환자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이어진 오후 강연은 김영균 교수(분당서울대병원)의 ‘상악동에 문제를 일으킨 임플란트 어떻게 할까?’, 이종호 교수(서울치대)의 ‘임플란트 수술 후 감각이상 대처법’, 권용대 교수(경희치대)의 ‘Bisphosphonate 복용 환자에게 임플란트는 어떻게?’ 등 임플란트 수술 전후에 고려할 사항을 짚었다. 그리고 심포지엄의 마무리는 최희수 원장(부천21세기치과)을 연자로 임플란트 급여화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만75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임플란트 급여화가 시행되면서 고령 환자들의 특성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임플란트를 식립하고, 관리하는 방법을 한번에 살펴볼 수 있는 심포지엄이었다는 평가다. 연자들은 다양한 동영상과 임상정보를 활용해 강연의 집중도를 높였고, 25편의 포스터 전시도 이어져 최신의 연구경향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고대 임플란트연구소 류재준 소장은 “올해의 화두라 할 수 있는 ‘노인’ 임플란트에 타깃을 맞춰 진행된 심포지엄으로 관심을 모았다”면서 “전시된 포스터 25편 가운데 23편이 고대 안암병원과 구로병원 치과의 연구성과일 만큼 꾸준히 연구와 임상에 매진해온 결과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
[인터뷰] 류재준 (고려대학교 임플란트연구소장)
“임상노하우, 개원가와 함께 나눌 것”
Q. 올해를 마무리하는 강연회로 큰 호응을 얻었다.
우리나라 국민 평균수명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지난 10년간 4.5년이 늘었다. 이러한 사회적 현상은 치과계에는 더 큰 문제로 다가온다. 예전에는 치아마모가 주된 원인이었다면, 평균수명이 늘어나면서 전신질환, 치주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다.
특히 임플란트가 급여화되면서 더욱 관심이 커지고 있다. 구강건조증은 물론 Bisphosphonate를 장기간 복용하는 환자에서 고려해야 할 임플란트 식립 전후의 문제를 짚어볼 수 있도록 한 부분이 관심을 모은 것 같다.
Q. 고대 임플란트연구소 활동 및 계획은?
포스터발표에서도 25편 중 23편이 고대에서 내놓은 연구성과일 정도로 임상과 연구를 아우르는 활동을 다양하게 펼치고 있다. 상반기에 두 번, 하반기에 한 번의 집담회를 열고 연말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앞으로도 임상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다. 또한 어드밴스드코스를 진행해달라는 요구가 많아 그 방법에 대해서도 고민 중이다.
특히 고대 안암병원 치과는 인근 6개 구치과의사회와 MOU를 맺고 보수교육 등 세미나를 지속하며 개원가와 상생할 계획을 갖고 있다. 기대해주기 바란다.
김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