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창립 25주년을 맞이한 덴탈코러스가 김동수 신임회장을 중심으로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김동수 신임회장은 “합창단의 장을 맡을 만한 재목은 아니다”라고 손사래를 쳤지만, 창단부터 지금까지 25년간 여러 중책을 맡으며, 덴탈코러스를 이끌어온 장본인이다.
때문에 덴탈코러스에 대한 김동수 회장의 애정은 남다르다. 현재 덴탈코러스가 처한 여러 위기도 정확히 숙지하고 있었다. 김동수 회장이 꼽은 덴탈코러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신입회원 모집이다. 김동수 회장은 “개원 환경이 점차 어려워지다 보니, 여유가 없는 것 같다. 때문에 신입회원을 모집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또 거창한 노력 실력이 있어야만 한다는 선입견도 단원 모집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신입회원 모집에 대한 여러 방안을 고안 중에 있다”고 말했다.
먼저 40여명에 이르는 단원을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 김동수 회장은 “각 구회에서 운영되는 반모임에 단원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부탁할 계획”이라며 “단원 한명 한명이 홍보대사가 돼 덴탈코러스에 활기를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는 11월 29일 성남아트센터에서 펼쳐질 25주년 기념 공연의 준비사항도 엿볼 수 있었다. 김동수 회장에 따르면 25주년 기념 공연에는 근 10년간 볼 수 없었던, 여자 단원들의 무대가 마련될 예정이다. 김동수 회장은 “인원부족으로 여자 단독 스테이지를 그간 무대에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여자 단원도 어느 정도 보충됐고, 25주년이라는 뜻 깊은 공연인 만큼 특별히 여자 단원 스테이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25주년 공연은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자선 공연 형태로 진행될 예정이며, 캐럴과 한국 가곡 등 다양한 노래가 마련돼 있어 더욱 기대를 모은다. 성공적인 공연을 위해 덴탈코러스는 현재 일주일에 한 번씩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김동수 회장은 합창의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합창은 화음이다. 작은 소리가 모여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아름다운 화음이 된다. 그 즐거움을 치과계와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들이 이뤄온 덴탈코러스의 역사에 누가 되지 않도록 맡은 바 소임을 다하겠다. 앞으로도 덴탈코러스에 대한 많은 관심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