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지하철역사 병·의원 개설? 의료기관 편중 우려

URL복사

서울시의사회 “서울도시철도공사 지나친 잇속” 비판

최근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지하철 역사 내 병원과 의원 입점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 의료계가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는 “서울도시철도공사의 지나친 잇속 챙기기”라는 강도 높은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는 지난달 27일 주요 거점 역사에 병원과 의원, 그리고 약국을 설치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에 관계법령 개정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은 “현행법상 병·의원을 근린생활시설에 둘 수 있도록 돼 있지만, 지하철역 공간은 현재 법 규정이 없어 신고제인 의원과 허가제인 병원은 사실상 개설이 불가능하다”고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지하상가에 병원과 약국이 들어설 경우 지하철 이용 고객의 응급상황 발생 시 빠른 대응은 물론 병원과 약국을 찾는 이용객들이 지상에 올라가지 않고도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서울도시철도공사 측의 생각이다.

 

하지만 서울시의사회는 “국내 의료기관 및 병상이 서울 및 수도권 지역에 편중돼 있어 지역 간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실제로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인구 10만명당 병의원 수는 서울이 76.6개 최다였고, 인구 10만명당 약국 등 보건의료기관 역시 서울이 207.6개로 가장 많다. 이러한 통계를 차치하더라도 전국 의료기관의 상당수 이상이 수도권에 밀집돼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서울시의사회는 “이러한 상황에서 지하철 역사에까지 병의원을 입점시키겠다는 것은 서울 및 수도권에 집중돼 있는 의료기관 편중도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며 “더 큰 문제를 양산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특히 시민의 공용공간인 지하철 역사를 근린생활시설로 지정하게 되면 현재 역사 내 점포를 운영 중인 중소상인들의 임대료 부담만 늘리게 될 것이라고 경계했다. 서울시의사회는 “공유지에 상업시설을 난립시키는 부작용도 나타날 것”이라며 “무엇보다 거대 자본에 의한 영리병원이나 네트워크병원 등 불법 의료기관이 들어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지하철 역사 내에서 감염성 질환 환자 진료 시에 발생할 수 있는 감염병 파급 문제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서울시의사회는 “감염병 발생은 물론 밀폐된 지하 공간의 환경 등 여러 문제에 대해 과연 서울도시철도공사가 단 한 번이라도 고민해본 적이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이어 “지하철 역사 내 병의원 개설 허용에 거듭 반대한다”며 “수도권 병의원 쏠림 현상을 위해 이 같은 정책은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밝혔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미국증시 조정과 연준의 첫 번째 금리인하

조정받기 시작한 미국증시 3월말에 고점을 만든 미국증시는 4월 1일부터 3주 연속 하락했다. 지난주에는 50일 이평선을 하회하며 하루도 반등 못하고 매일 하락해서 미국주식 투자자들의 근심이 높아졌다. 다행히 이번 주는 20주 이평선 부근에서 반등에 성공해 한숨을 돌리는 모습이다. 지난 3월 14일에 기고한 칼럼에서 첫 번째 금리인하 시점이 6월이라 가정했을 때 4월 전후 주식시장 조정 가능성에 대해 미리 다뤄봤다. 기준금리 사이클 상으로 첫 번째 금리인하 전후에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 및 횡보구간이 나오게 되는데, 마침 3월 FOMC를 앞두고 그동안 강세장을 이끌어왔던 AI 대표 주식 엔비디아가 주당 $1,000을 앞둔 상황에서 큰 변동성을 보였다. 당시 S&P500 공포탐욕 지수도 극도의 탐욕에서 벗어나서 추세를 벗어나 점차적으로 하락하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의 단기 고점 가능성에 대해서 2주 전에 유튜브 영상을 통해 추가로 분석한 적이 있다. 필자는 대중의 심리 지표를 활용해 시장의 변곡점의 경로를 예상하는데, 공포탐욕 지수의 추세와 put-call 옵션 비율, 기관투자자들의 매수-매도, 거래량, 차트 분석 등 다양한 변수를 종합해 금리 사이클과 비교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