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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인 원장의 사람사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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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국의 섬 강화도 ①

우리나라 여행지를 손에 꼽으라면 동해안, 서해안 등을 생각한다. 그러나 서울에서 지척에 있고,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하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인 강화도는 간과하는 것이 사실이다. 우리는 수천 년 전부터 역사가 스며있는 강화도를 자전거로 돌면서 이 고장의 풍미에 흠뻑 빠지고 싶었다.


2013년 현충일을 기해 이틀간 호국의 섬인 강화도를 둘러보면서 국토수호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인 선조들의 발자취를 더듬어봤다. 코스의 30%가 비포장 및 산악도로가 있는 점을 감안해, 편안한 자전거인 풀서스펜션(풀샥)캐넌데일 자전거를 선택했다. 강화도의 역사는 선사시대부터 시작한다. 강화도는 청동기시대의 유물인 고인돌이 모여 있는 중요한 선사시대 유적지이다. 고인돌은 지상이나 지하에 무덤을 만들고 그 위에 거대한 덮개돌을 덮은 무덤이다.


전 세계 6만개 고인돌 중 절반이 우리나라에 있고 강화도의 고인돌은 전북 고창, 전남 화순의 고인돌과 함께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조선시대 말 강화도는 도성을 지키는 요새였다. 1866년 프랑스 군대는 강화성을 공격하고 무기와 사적을 탈취해갔는데 이때 양헌수 장군이 프랑스군을 크게 이긴 전쟁이 병인양요다. 1871년에는 미국의 군함과 군대가 침략하여 초지진, 덕진진, 광성진에서 전투가 벌어졌는데 이것을 신미양요라고 한다. 또한 강화도는 임진왜란 무렵 왕실의 역사를 기록한 조선왕족실록을 보관하기위해 사고를 설치한곳이기도 하다.


강화도의 지리적 위치는 한반도 중심부 서쪽에 위치하고, 북쪽은 북한과 접하고 강화대교, 초지대교가 육지와 연결된다. 섬의 크기는 남북 28㎞, 동서 16㎞, 전체면적 410㎢ 이며 해안선은 247㎞이다. 강화의 산계는 북쪽에서부터 고려산(436m), 혈구산(466m), 마니산(486m)을 잇는 서북방 줄기를 이루고 있다.


먹을거리로는 밴댕이회, 인삼막걸리, 순무김치는 강화 삼합이 유명하다. 그러나 으뜸 먹을거리는 역시 강화갯벌장어다. 갯벌장어는 민물장어를 강화갯벌에 100일간 순치시켜 자연산화 시킨 장어로서 소금구이 했을 때 그 맛이 쫄깃하고 고소해 다른 곳의 장어와 차원이 다른 맛을 자랑한다. 원기회복과 힘이 솟는 갯벌장어는 오메가3 등 불포화지방산이 쇠고기의 10배 이상이고 시력보호에 월등한 효과가 있으며 저항력 향상, 활성 산소제거로 암 예방에 도움이 크다고 한다. 또한 무기질과 비타민B군이 높고, 칼슘, 철분이 많아 성장기 어린이에게 좋다고 한다.


필자는 7시에 응봉역에서 옥수역으로 전철을 탔다. 옥수에서 3호선으로 대화까지 가는 동안 오늘의 라이딩 코스를 머릿속에 그리며, 민통선통과와 어려운 지점의 라이딩에 대해 연구를 계속했다. 그리고 오늘 코스의 컨셉인 강화도에 대해 어떤 방법으로 코스를 돌 것인지에 대해 머릿속이 복잡했다. 한 시간여 도착한 대화역엔 공휴일이라 그런지 오가는 사람이 없다. 9시! 30분간 주변을 돌며 워밍업을 했다.


항상 그랬던 것처럼 140㎞가 넘는 코스를 달리는데, 몸을 푸는 것은 기본상식이다. 9시 30분이 되자 대원들이 모였다. 6명, 코스 브리핑과 준비체조 후 우리는 힘차게 페달을 밟는다. 이번 강화도 라이딩은 동쪽해안 강화대교 건너 갑곶돈대와 북한땅을 바라볼 수 있는 민통선 구간을 달리는 140㎞다. 수없는 업힐과 비포장도로(오프로드), 산길, 논길을 가로지르는 고난의 길이 될 것이다. 경치 또한 절경으로 남쪽해안은 니스풍의 아름다운 해변과 절벽, 하나 밖에 없는 동막 해수욕장, 낙조해안과 수많은 포대, 보, 진을 돌아보는 수준급의 코스가 될 것이다. 우리는 일산대교를 넘어 김포 산업도로, 장기지하차도를 통과해 김포가도를 달린다. 화물트럭이 굉음을 내고 스치는 위험한 도로지만 정신을 차리고 핸들을 굳게 잡는다.


한참을 달려 강화대교를 넘는다. 강화대교 갑곶돈대에서 북으로 동쪽해안을 따라 가는 염하(강화도와 김포사이의 바다)건너 아스라이 김포가 보인다. 경사도 5%의 해안도로를 넘어 우리만의 질주가 계속된다. 해안을 따라 우거진 가로수 길을 오르락내리락 연미정을 지나자 민통선!


지키는 해병이 우리를 막는다. 우리는 신분증을 맡기고 내일 밴기사가 오면 찾아오게 했다. 북으로 가는 길목마다 숨겨진 돈대가 즐비했다. 당산리에서 다시 출입통제. 해병이 우리의 유니폼을 보고는 철책선에 가까이 가지 말고 농로로 가라고 일러준다. 출입허가를 받고 북으로 달리니 철곶돈대가 나타났다. 어떻게 이런 천혜의 요지에 돈대를 세웠을까. 평화전망대를 거쳐 널다리돈대 천신돈대를 지나 강화 최북단의 북장곶돈대가 있는 별악봉(164m)의 허리를 넘는 산길(10%경사)을 넘고 서쪽으로 가니 사람하나 없는 들판이 전개된다.


또 하나의 고개 10%, 1㎞의 긴 바우고개를 넘어 하점면으로 달린다. 지금까지 달린 곳은 민통선 내 지역으로 점심식사 할 곳이 없었다. 배가 고파 배가 등에 붙는 것 같고, 멀리 아지랑이 속에 식당이 있는 것 같은 신기루마저 느끼며 섭씨 32.4도의 불폭탄 속을 달린다.


멀리 신봉사거리에 붉은 간판의 중국집이 보인다. 그곳이 마치 사막속의 오아시스 같았다. 죽을힘을 다해 그곳으로 달렸다. 꿈인지 생신지 중국집에 들어가니 사람들이 쳐다본다. 그도 그럴 것이 뻘겋게 익은 얼굴로 허겁지겁 냉수를 마시는 우리를 이상하게 보았을 것이다.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는 식당은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우리는 꿀맛 같은 짜장면으로 허기를 채웠다. 허기가 해소되자 시간에 쫓긴 우리는 다시 출발, 항상 우리의 길잡이 역할을 했던 봉천산을 뒤로하고 남으로 돈다. 교동도가 오른쪽 길잡이 역할을 한다. 망월리 평야 지대를 달려, 숲속 언덕의 망월돈대에 올라 고려시대를 그려본다. 강화 3위봉 고려산을 왼쪽에 두고 구하리, 황천리에 들어서니 용두레 마을이 눈앞에 나타난다.


조선시대 농기구를 모아 전시해 놓은 곳이다. 3년 전에 아내와 국수산 산악 라이딩 할 때 왔던 MTB코스 들머리였던 것이다. 그때 아내와 국수산에서 라이딩 하느라 무척 고생했던 기억이 새롭다. 국수산을 지나 수없는 업힐을 한 후에 도착한 외포리! 이제는 바다건너 보이는 석모도와 함께 남으로 달린다. 조금 달리니 퇴모산과 강화 제2봉 혈구산이 보인다.


해안선은 크게 동쪽으로 휘어지며 남으로 내려간다. 멀리 숙소가 있는 후포항이 까마득히 보인다. 마지막 하일 언덕을 넘으니 후포항! 오후 5시가 넘었다. 우리는 모텔에 여장을 풀고, 강화 삼합인 밴댕이회무침과 순무김치 그리고 인삼막걸리로 오늘의 85㎞의 라이딩을 자축한다.  저녁노을 곱게 물든 후포항에서 얼굴을 낙조에 붉게 물들이며 오늘을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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