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플란트, 보철, 교정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적용되고 있는 디지털 기술. 특히 캐드캠,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으로 대변되고 있는 디지털 기술은 관련 업체를 중심으로 획기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는 국산 임플란트 생산기업을 중심으로 가히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의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각축전이 벌어졌고, 각종 학술대회나 심포지엄 등에서는 디지털 가이드 시스템이 주요 토픽으로 다뤄졌다.

학회를 가든, 업체 세미나를 가든 디지털은 빠지지 않는 메뉴다. 특히 임플란트의 경우 디지털 가이드 시스템의 컨셉이 쉽고 빠르게 처치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픽스처 위치나 보철 위치의 정확도를 높여 치료 예후를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과연 ‘디지털을 우리치과에 접목시킬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드는 게 인지상정.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오랄 스캐너는 나와 상관없는 장비라고 생각했고, 주변에서도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말하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리고 디지털에 접근하기 어려운 이유는 동네치과를 운영하고 있는 입장에서 초기 비용이 과도하게 들어간다는 것.

비단 비용문제뿐만 아니라 디지털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어떤 시스템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 한 두 가지가 아니다. 

이에 본지는 2017년 연중기획으로 ‘디지털 치과 따라잡기-워크 플로어로 본 치과 디지털의 실제’를 연속으로 다룬다.

치과 디지털 시스템에 대해 개원가에서 가장 고민하는 문제는 비용 대비 효용성이다. 디지털 시스템을 원데이 프렉티스나 플랩리스 서저리 및 즉시로딩 정도로 국한하는 경향이 있지만 디지털 시스템은 오랄스캐너와 캐드캠, CBCT 등 각각의 장비를 어떻게 혼용하느냐에 따라, 개원가 환경에 맞춰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시스템을 선택하고, 이를 어떻게 적용해야 하는지를 직접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 치과를 찾아 임플란트, 보철, 교정 등에 이르는 다양한 시스템을 지면을 통해 생생하게 담아본다.

특히 국내 임플란트 업체들이 출시한 모든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의 워크 플로어를 직접 취재할 예정이다.

디지털 선도 기업을 자처하고 있는 메가젠임플란트의 ‘R2GATE’는 최근 PC버전의 기능을 모두 탑재하면서 더욱 간편하게 다룰 수 있는 ‘R2GATE Lite’를 출시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R2GATE Lite는 국내 뿐 아니라 유럽과 일본 등에서도 출시 직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D 프린터를 이용해 제작하는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이 제작 방법을 기공소에 오픈해, 치과와 기공소 그리고 업체가 상생하는 구조를 도입한 네오바이오텍은 기존 ‘네오가이드’를 업그레이드한 ‘NeoNaviGuide’를 출시해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네오는 궁극적으로 ‘AnyTime Loading’의 개념을 일반화하는 데 ‘NeoNaviGuide’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덴티스는 순수 국산기술로 개발한 ‘ZENITH 3D 프린터’를 출시함에 따라 디지털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 및 솔루션을 비로소 완성, 지난해 ‘Simple Guide(심플 가이드)’를 출시했다. ‘가이드는 비싸고, 어렵고, 복잡하다’는 선입견을 없앤다는 컨셉으로 고안된 심플 가이드는 제품력은 기본, 경제적인 부담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디오의 ‘디오나비’는 지난 2014년 SIDEX 2014와 라스베이거스 심포지엄 등에서 국내외에 첫 선을 보인 직후부터 큰 관심을 일으켰다. 특히 해외에서의 관심이 높아 해외 치의들의 방문이 줄을 이었다. 디오나비는 CT 데이터와 Oral scan 데이터를 정합, 환자의 교합과 응력분산까지 고려한 Implant Planning을 통한 Surgical Guide를 제작하고, 무절개로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임플란트 가이드 시스템이다. 골밀도가 높은 뼈에서도 저속 드릴링만으로 충분히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전용 드릴로 기존의 고속 드릴링으로 인한 본 히팅 현상을 방지해 주는 등 획기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식립 위치의 정확도는 디오나비의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본지는 이번 ‘디지털 치과 따라잡기-워크 플로어로 본 치과 디지털의 실제’ 연중 기획을 통해 이상의 시스템 외에도 다양한 디지털 시스템의 치과적용 사례를 다뤄 Digital Dentistry 시대를 맞이한 치과계의 모습을 조명해 볼 예정이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