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2 (목)

  • 흐림동두천 1.0℃
  • 흐림강릉 1.3℃
  • 서울 3.2℃
  • 대전 3.3℃
  • 대구 6.8℃
  • 울산 6.6℃
  • 광주 8.3℃
  • 부산 7.7℃
  • 흐림고창 6.7℃
  • 흐림제주 10.7℃
  • 흐림강화 2.2℃
  • 흐림보은 3.2℃
  • 흐림금산 4.4℃
  • 흐림강진군 8.7℃
  • 흐림경주시 6.7℃
  • 흐림거제 8.0℃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현지조사도 버거운데” 복지부 강제수사권 법안 추진

URL복사

압수수색 포함 사법경찰관리 직무 수행…의료계 ‘권한 남용’ 우려

보건복지부 공무원이 사무장병원 등 의료법 위반 행위를 강제 수사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이 추진되면서 의료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그렇잖아도 현지조사 등으로 인한 권력 남용이 의사 자살을 초래한 상황에서 선의의 피해자가 발생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지난 5일 정부는 ‘사법경찰관리 직무 수행자와 그 직무범위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심의·의결하고 해당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은 보건복지부 공무원과 그 소속기관이 사법경찰관리 직무를 수행하고, 의료법에 규정된 의료에 관한 단속 사무 등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관할 검사장의 지명을 받은 공무원이 사무장병원 등 의료법 위반 행위에 대한 계좌추적,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를 진행하고, 사건 처리 결과를 검찰에 송치할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개정안이 통과되면 사무장병원 단속의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행정조사 권한만으로는 범죄 혐의를 입증할 증거 자료를 강제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분석해 원장이 자주 바뀌는 사무장병원 의심기관을 포착한 후 바로 조사에 들어가면 자금추적 등에 필요한 서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적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보건복지부는 지난 2월 16일부터 국민건강보험공단 내 사무장병원 등 불법개설 의료기관 단속을 전담하는 ‘의료기관 관리 지원단’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의료계는 보건복지부의 권한 남용을 우려하고 있다. 법 규제 강화가 선의의 피해자를 양산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대한의사협회는 “단속권이 없어서 사무장병원을 적발하지 못한 게 아니다. 각 지역 의사들이 사무장병원을 가장 잘 알고 있는 만큼, 자율규제가 더욱 효과적”이라며 “사무장병원인지 모르고 진료했다가 수억원의 빚더미를 떠안는 경우도 있다. 오히려 자진신고를 했을 때 일정 부분 면죄부를 준다면, 사무장병원 적발의 실효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사무장병원을 포함한 모든 의료법 위반 행위에 대한 사법경찰권 행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무분별한 보건복지부 현지조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방문 확인이 오히려 증가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는 “강압적인 현지 조사와 방문 확인을 합법화하는 통로로 악용될 소지가 다분하다”며 “행정조사권도 모자라 사법경찰권까지 행사하는 것은 권한 남용”이라고 지적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재테크

더보기

2024년 미국배당 투자에 대한 분석과 견해 | cash flow의 가치

SPY, GOLD, SCHD, O, JEPI의 수익률 비교 2020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미국과 각국 정부는 천문학적인 화폐를 발행했고, 이는 달러를 비롯한 명목화폐의 가치 절하로 이어졌다. 이후 2021년부터 시작된 인플레이션 위기는 2022년의 연준의 유례없는 급격한 금리인상 사이클로 이어졌고,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cash is trash’라고 불리기도 했던 현금의 위상은 재평가 받게 됐다. 2022년은 미국 달러화와 일부 원자재를 제외하고 주식 채권, 부동산, 암호화폐 등 모든 자산이 크게 하락하는 유례없는 해가 됐는데, 당시 ‘킹달러’라는 신조어가 유행하기도 했다. 2022년은 금리인상 사이클을 시작한 해이고, 기준금리 사이클 상으로 금리인상기에는 가치주 투자나 배당주 투자의 적기이기도 하다. 성장주, 부동산, 암호화폐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외 받던 가치주와 배당주는 2022년 하락장에서도 상대적으로 선전하며 재평가를 받게 됐고, 기준금리가 오르고 자산의 가치가 폭락하며, 부채 위기로 현금이 귀해진 최근까지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한 가치주와 배당주 투자의 대중적 인기는 높아져갔다. 2024년 4월 현재도 주식투자를 하는 개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