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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앤피플] 힙합하는 치과의사 유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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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하고 있는 지금, 나는 가슴이 뛴다”

올해 7월 11일과 8월 8일, 두 장의 힙합 앨범을 프로듀싱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치과의사가 있다. 부산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34회졸업생으로, 현재 공중보건의로 근무하고 있는 유승진 씨가 그 주인공. 치과의사이자 힙합 프로듀서로 활동하고 있는 그를, 모교 후배 김혜령 학생기자가 만났다. <편집자주>



Q. 치과의사인 동시에 또 다른 특별한 목표를 가진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가.
한마디로 말하자면, 행복이다. 예전부터 직접 작곡한 곡을 세상에 알리고 싶다는 꿈이 있었다. 이번에 발매한 Godiflow의 ‘Party Boat’라는 곡으로 목표를 이루었다 할 정도로 큰 의미가 있지만, 앨범 발매 후 일상에 변화가 온 건 아니다. 치과의사 국시 합격 때처럼 면허가 나온 것도 아니고, 방송에 섭외되어 유명세를 탄 것도 아니다. 지난 몇 년간 어떻게 해서든 결과를 내고, 성취해야만 하는 환경에서 살아왔는데, 앨범발매는 그런 것이 전혀 아니었다. 하지만 음악 작업을 하고, 앨범 준비를 하게 되면 내일이 기다려지고 다음 주가 기다려지면서 가슴이 두근거리는 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생각해봤다. 나중에 개원을 하거나, 페이닥터로 일을 하게 되었을 때 내일이 기다려지는 삶을 살 수 있을까. 그런데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지금 여유 있게 예술세계에 심취할 수 있는 이 시간들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고, 모든 순간들이 행복으로 다가온다.


Q. 음악에 대한 영감은 주로 어디서, 어떻게 얻는지, 구체적인 작업은 어떻게 이뤄지는지 궁금하다.
곡에 대한 포괄적인 주제는 일상생활에서 찾고, 틈나는 대로 휴대전화 메모장에 녹음을 해둔다. 멜로디라인은 정말 갑자기 떠오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마다 휴대전화 녹음기를 켜서 입으로 흥얼거리며 녹음을 한다. 그리고나서 메모장의 주제들을 살펴보며 주제에 맞는 멜로디라인을 골라 악기로 연주를 하고, 컴퓨터에 저장한다. 그 다음에 드럼도 추가하고, 베이스도 추가하고, 신스도 추가하면서 디테일 작업에 들어간다. 이 모든 과정이 지금 근무하고 있는 보건지소 관사에서 이뤄지는데, 컴퓨터 한 대와 건반이 전부다. 완성된 인스트루멘탈이 나오기까지는 기약이 없는 작업이 이어진다. 오늘 좋게 들리다가도 내일아침 일어나면 너무 이상하게 들리기도 하고.(하하) 나름 만족스러운 곡이 나왔다고 생각되면 크루 단톡방에 올린다. 그러면 랩퍼들이 때론 선착순으로, 때론 제가 선택해서 곡을 가져가고 랩 작업을 시작하게 된다. 많은 인내심과 창의력, 센스가 필요한 작업들이다. 원하는 악상이 떠오르지 않을 때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지만, 매우 즐겁고 소중한 시간들이다.


Q. 자신의 음악에 대한 설명을 부탁드린다.
일렉트로닉 디제잉을 했었기 때문에, 음악은 전통적인 힙합 비트와는 조금 다르다. 최근에 나온 ‘Party Boat’라는 싱글앨범도 Rachet이라는 장르로, 힙합도 일렉트로닉댄스 음악도 아닌 단순하고 강렬한 반복음으로 신나는 분위기를 만드는 특징이 있는 음악이다. 그래서 굳이 힙합 뮤지션이라고 하기보다는 ‘음악을 하는 사람’으로 생각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8월 8일에는 8곡을 담은 인스트루멘탈(가사 없이 음악만 있는 음악) 앨범이 전 세계 35개 음원 사이트를 통해 발매됐다. 어둡고 모호한 감성의 힙합 곡부터, 신나게 몸을 흔들어야 할 것 같은 클럽노래 느낌까지 담아봤다. 또 2곡 정도는 사랑노래 느낌으로 작업을 해봤는데 감성터지는 날 들으면 좋을 것 같다.


Q. 후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치의학전문대학원 재학 당시, 순수한 마음으로 좋아하는 것을 다양하게 하려는 사람이 생각보다 많이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학교를 졸업하고 변호사 시험을 칠 수도 있고, 그림을 그릴 수도 있고, 음악을 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다재다능한 후배들이 자신의 능력을 학업에만 국한시키지 않고(물론 학업이 최우선이지만),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뮤지션을 꿈꾸는 전국의 치과의사/의사들의 연락도 기다린다.
마지막으로 직접 프로듀싱한 첫 싱글 곡이자 랩 하는 안과의사 Godiflow의 첫 싱글, 그리고 우리 부산대치전원 AVMG 크루의 첫 싱글인 ‘Party Boat’와 지난달 8일 발매된 인스트루맨탈 앨범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본과생 크루 멤버들도 열심히 작업 중이니, 앞으로 많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기를 기대한다.



(Ludens Musiq의 첫 정규 인스트루멘탈 앨범, ‘Prep Da Beat vol. 1’ 앨범 커버 아트. 글러브를 낀 손이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금색 지팡이를 쥐고 있다. 반짝이는 골드크라운 같이 블링블링한 음악을 prep하고 싶은 Ludens Musiq의 소망을 담았다. 부산치대 예과 3학년 박도형 군이 아트워크 디자인을 담당했다.)



▶ AVMG 인스타그램: @avmgofficial
▶ AVMG 유튜브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x7VPSAPla0qO48y6NyXRIg?view_as=subscriber









김혜령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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