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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연자다 - 김현종 원장 (가야치과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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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주만큼 재미있고 멋진 분야도 없죠”

김현종 원장(가야치과병원)은 “치과의사, 치주과, 개원가를 선택한 데에 후회는 없느냐”는 질문에 절레절레, 고개를 내저었다.

 

“처음에는 드라마틱한 Before&After를 자랑하는 구강외과, 보철과, 교정과가 멋져 보였다”는 김 원장은 “그러나 본과 3학년 당시 원내생 실습을 하면서 치주과가 굉장히 많은, 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했다. 건강한 잇몸이 건강한 치아를 지탱하고, 나아가 국민구강건강의 기본이자 핵심이 된다는‘진리’를 앞세워 “치주만큼 재미있고 멋진 것은 없다”고 단언하는 그의 얼굴이 무척이나 즐거워보였다.

 

“개원가에서 치주 진료에 몰두하는 것이 경영에도 큰 도움이 되지 못하고, 환자들도 노고를 알아주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그것은 오해”라며 “환자들에게 적절한 교육을 통해 치주 처치의 중요성을 알려주면 전반적인 치료 동의율도 높아지고 전체 환자 풀을 유지하는 데에도 효과적으로 작용한다”는 말에도 확신이 서려있었다. 치주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이었다.

 

치주과의 ‘샛별’ 연자로 떠오른 김 원장은 신흥이 주관한 ‘四人四色 실전 치주 연수회’의 6회 코스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다시금 주목받았다. 치주환자의 치료계획 수립 및 기구 조작법, 비외과적 치주처치 등 개원가에서도 손쉽게 임상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들로부터 외과적 치주처치, 연조직 처치 등 복잡다단한 치료에 이르기까지, 치주질환에 대한 폭넓은 접근이 흥미로웠다는 평가다.

 

이름 그대로 네 명의 연자가 각자의 임상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기 다른 케이스 접근법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던 이번 연수회에서 김 원장은 root planing, instrument sharpening, model surgery, pig jaw surgery, 환자 대상 실습 등 ‘실습’에 열의를 쏟았다. “이론보다는 임상으로 개원의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고 싶었다”며  “내 강연이 청자들의 작은 생각, 사소한 술식 하나에라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비쳤다.

 

심미 임플란트를 완성하기 위한 연조직의 역할과 고려사항을 강조했던 ‘Pink esthetics’, 강연 당시 참신한 주제로 파란을 불러일으켰던 ‘Short implant’, 임상에서의 치료계획 수립을 돕는 다양하고 유용한 툴로 각광을 받았던 ‘Immediate loading’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울렀던 김 원장이 요즈음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보는 분야는 바로 ‘peri-implantitis’다. “이전에는 peri-implantitis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도 않았고, 오히려 유병률이 너무 과장됐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그러나 10년째 환자와 마주하다보니 peri-implantitis는 임플란트를 식립한 환자라면 누구나 결국에는 겪을 수밖에 없는 증상이라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한 결론을 바탕으로 해당 환자들의 치료와 예후에 대한 허심탄회한 강연을 펼치고 싶다는 계획도 전했다. 그렇다면 그는 peri-implantitis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김 원장은 “무조건 겁을 먹어서도, 방심을 해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임플란트도 자연치와 별다를 바가 없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이다. “자연치의 치주처치와 동일하게 접근해야 한다”며 “지속적이며 적극적인 검진과 대처만이 후유증과 합병증을 막는 길”이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김 원장이었다.          

 

내년에도 그의 ‘치주 사랑’은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그 스스로 “치주라는 주제에 순수하게 접근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평가한 ‘四人四色 실전 치주 연수회’의 2회차가 3월부터 막을 올리고, 한승민 원장(가야치과병원)과 함께하는 GBR/Sinus 연수회도 꾸준히 이어간다.

 

“단편적인 경험을 일반화시키는 오류를 범하기보다 진솔하고 실질적인, 예지성 있는 강연을 펼치고 싶다”는 김 원장의 강연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홍혜미 기자/hhm@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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