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A 테크닉을 가르친 후 교정환자를 진료하라는 것은 어린아이에게 총을 주는 것과 같다. 교정은 임플란트와 달라 연수회를 들었다고 해서 바로 환자를 보기는 어렵다. 수련과 같이 디렉터의 감독 하에 철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GP를 위한 소수정예 교정연수회’를 준비하고 있는 전만배 원장의 교정에 대한 생각이다. 전만배 원장은 “SWA는 와이어 벤딩으로 무수한 환자를 치료해온 교정치과의사가 편의를 위해 고안한 장치다. 하지만 많은 GP들이 그것을 간과하고, SWA 테크닉만으로 교정환자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착각한다”며 “케이스마다 처한 상황이 다르고, 다양한 테크닉이 요구되기 때문에 철저한 교육을 받아야만 의료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전만배 원장은 연수회에서 ‘GP가 양질의 교정치료를 하기 위해 필요한 5가지 조건’을 내걸었다. 전만배 원장이 강조한 5가지 조건은 △진단부터 debonding까지 조언해줄 디렉터가 꼭 필요하다 △모든 환자를 간접부착술식으로 장치를 부착해야 한다 △환자가 내원할 때마다 사진을 촬영해야 한다 △와이어 벤딩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케이스에 따른 효율적인 테크닉을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등이다.
이 5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기 위해 전만배 원장은 수강인원을 6명으로 제한하고, 연수회가 끝난 후에도 이바로교정치과네트워크를 통해 지속적인 조언과 상담을 진행한다. 연수회 내용 또한 와이어 벤딩에서부터 018·022 스탠다드, 018·022 SWA, 018·022 SWA loop, 그리고 비발치 케이스 등 교정에 대한 전 과정의 이론과 실습이 다뤄진다.
전 원장은 “와이어 벤딩부터 하나하나를 일대일로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많은 수강자를 받을 수 없다”고 이유를 설명한 뒤 “이론과 실습만 배운다고 실력이 느는 게 아니다. 의사는 환자를 진료하는 과정에서 실력을 쌓을 수 있는데, 6개월 코스를 두 번 반복해서 들은 후 나의 철저한 관리감독 하에 환자를 진료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원격으로 조언과 상담이 이뤄지기 때문에 나의 조언을 바로 캐치할 수 있어야 한다”며 “기초적인 술식에서부터 고난도 술식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세세하게 가르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전만배 원장의 철저한 강의 스타일은 수강자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이자 그 누구보다 GP들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전 원장은 “지금은 교정환자만 진료하지만, 예전에 GP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며 “교정을 배우고자 하는 GP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철저하고 체계적인 연수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수회를 통해 배출된 치과의사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치과의사가 교정환자를 효과적으로 볼 수 있도록 도울 것이고, 그 모든 과정은 이바로교정치과네트워크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며 “이는 수강자에 최소한의 책임이고, 환자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제대로 하지 못할 것 같으면, 교정환자를 보지 말아야 한다”라고 강조한 전만배 원장은 “GP들이 교정을 하는 데 있어서 갖춰야 할 5가지 조건을 명심한다면 GP들도 훌륭한 교정치료를 할 수 있다”며 “무엇보다 배움에 대한 열의를 가지고 연수회에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