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구치과의사회(회장 김일중)와 동대문구치과의사회(회장 조영준)는 올 연말 송년회는 반회 단위로 진행키로 했다. 회원간 친목도모의 기회가 되는 송년회는 구회 1년 행사 가운데 가장 굵직한 이벤트 중 하나지만, 이번에는 반모임 차원에서 송년회를 주도하게 함으로써 반회 활성화의 계기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반회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정철민‧이하 서울지부)는 지 14일 정책자문위원회를 갖고 이 문제를 다양한 각도에서 분석했다.
서울지부 정철민 회장은 “반회야 말로 가장 좋은 네트워크다”라면서 “개원가에서 벌어지는 미묘한 문제에 대한 협의에도 가장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단체이지만, 회원들의 성향이 바뀌다보니 운영에 어려움이 많은 것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최남섭 정책위원은 “반회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반회에 참석하면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메리트가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회원들이 관심있는 보험청구나 의료법 등 개원의에 필요한 정보를 매뉴얼화해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심현구 위원 또한 “반회는 일선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가 된다”면서 “지부 차원에서도 반회 운영을 지원하고, 반회에서는 반모임 규모를 보다 확대해 다양한 연령층의 회원들이 부담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턱을 낮 출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부 김용식 총무이사는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을 반회의 날로 정하고 독려하고 있지만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기 쉽지 않다”면서 “앞으로는 ‘이달의 반회자료’와 같은 유인물을 만들어 구회에 배포, 반모임에서 적극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중견 치과의사들에게 반회는 가장 가까운 이웃이자,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통의 창구로 기억되고 있다. 서울의 한 치과의사는 “처음 개원했을 때 반장을 통해 구회장과 회원들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고, 구회의 내규나 관내 환자 유형, 이 지역의 개원환경 등 가장 피부에 와닿는 조언을 얻을 수 있는 창구였다”고 회상하면서 “이러한 전통을 잘 이어간다면 회원 간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는 것은 물론, 신규 회원들의 어려운 개원환경을 타파해 나가는 데에도 훌륭한 조력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서울시 25개 구회에는 292개 반회가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