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치과기재산업협회(회장 김한술·이하 치산협)가 KDS의 명칭을 ‘(가칭)KIDEX’로 변경하기로 한 것에 대해 SIDEX 조직위원회(위원장 강현구)가 “절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치산협 측은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칭)KIDEX (Ko rea International Dental Exhi- bition)로 명칭을 변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치산협 측은 “(가칭)KIDEX 브랜드는 지난 2002년에 치산협이 상표등록을 출원해 공고가 난 브랜드”라며 “지난 5월 15일 정기이사회에서 명칭 변경을 만장일치로 승인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난 2002년 당시 ‘KI DEX’ 상표 출원인은 치산협이 아닌 (주)한국이엔엑스로 파악됐다. 이마저 지난 2004년 2월 16일 등록료 미납으로 인해 등록포기된 상태다.
또한 치산협 측은 지난 5월 정기이사회를 통해 명칭변경을 승인했다고 밝혔지만, 지난 6월 치산협 정기이사회 회의록을 보면 ‘본 협회 기자재전시회 KDS를 KIDEX로 명칭을 변경, 진행키로 했고, KIDEX 명칭 등록을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출원하여 사용이 불가함으로 기존 KDS로 진행하기로 하였다’고 명기돼 있다.
SIDEX 강현구 조직위원장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유사명칭 사용을 방지하고자, SIDEX와 유사한 영문 이니셜 상표 다수를 상표등록 해 놓은 상태다”며 “(가칭)KIDEX의 경우 한국이엔엑스 측이 이미 상표를 등록해 등록하지 못했지만, 최근 KDS 측이 SIDEX와 철자 하나만 변형해 명칭을 변경한다는 소식을 듣고, 급박하게 상표를 출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IDEX 조직위 측은 치산협의 명칭변경에 대해 “그 의도가 무엇인지 심히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유사명칭을 사용해 SIDEX의 10여년 성과에 무임승차하려는 것 아닌가? 자신들 색깔을 나타낼 수 있는 고유의 명칭을 만들기 위한 고민은 하지 않고, 글자 하나를 바꿔 국내는 물론 해외 치과계를 대상으로 홍보하려는 저의가 무엇인지 의심스럽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또한 SIDEX 조직위 측은 “상표등록 완료 후에는 어떠한 경우라도 동일한 상표를 쓸 수 없는 것은 물론, 출원중임을 인지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상표를 사용했을 경우 그 기간 동안에 대한 손해배상책임까지 질 수 있다”고 엄중 경고했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