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치과의사회(이하 경북지부)는 양성일 회장을 중심으로 ‘젊은 집행부’를 꾸렸다. 보수적인 색채를 지닌 지역에서 진취적이고 활동적인 임원들이 모여 새로운 변화를 도모하고 있다. 양성일 회장을 만나 경북지부의 오늘과 내일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
Q. 포항시치과의사회장을 시작으로 경북지부 법제이사, 부회장, YESDEX 조직위원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남다른 회무철학이 있다면.
회원들이 부끄럽지 않게 하는 것. ‘치과의사’라는 타이틀이 부끄럽지 않고, 치과의사 부모를 둔 자녀들이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치과의사회가 할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이러한 부분에 중점을 두고 회무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구강보건의 날 행사 기간 중 포스터와 리플릿을 만들어 시민 홍보에 나선 일, 의료광고를 스스로 자제해 나갈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가는 것도 모두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한다.
Q. 집행부를 구성하면서 중점을 둔 부분이 있다면.
경북지부는 현재 능력있고 진취적인 젊은 이사들이 대거 동참하고 있다. 임원구성이 잘 돼있고, 원활히 움직이고 있어 무엇보다 감사하게 생각한다. 16명의 임원 가운데 10명이 신임이다. 평균연령도 많이 낮아졌다. YESDEX 조직위원장으로 활동하면서 미리 눈여겨봐둔 인재들을 영입했고, 제 역할을 충분히 해내고 있어 기대가 크다.
또한 회칙개정을 통해 법제이사가 1인에서 2인으로 확대됐다. 법제부는 회원들의 민원이 많고, 치협이나 외부기관으로부터 발 빠르게 정보를 수집해야 하는 등 제대로 된 업무추진을 위해 법제이사를 충원할 필요가 있었다. 임원들의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고, 임원 워크숍을 통해 다듬고 완성해갈 계획이다.
Q. 경북지부만의 특색, 경북 개원가의 현안은 무엇인가. 신임 집행부가 주력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경북지부는 타 지부에 비해 보수적인 성향을 갖고 있어 크게 물의를 일으키는 회원이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그러나 회원 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분회별 개원환경과 분위기도 많이 다르다. 저급한 의료광고에 대해 적극 대응하고, 자체 내규를 준수해 질서를 지켜가는 분회가 있는가 하면 외부유입 회원이 많아 관리가 쉽지 않은 분회도 있다. 분회와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해소해 나가겠다.
보조인력 구인난은 가장 심각한 문제다. 지역 내 치위생과가 있지만 대도시 집중현상이 뚜렷하다 보니 치과위생사는 물론 간호조무사도 없는 치과가 있을 정도로 심각한 구인난을 겪고 있다. 금전적인 보상만으로 해결될 수 있는 문제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다. 치과조무사제도를 법제화하고 스탭들의 마인드 변화도 절실한 과제다. 지부에서도 관심을 갖고 방안을 찾아가겠다.
집행부 내부로는 회칙과 부칙, 복지기금 등 오래된 규정을 정비해 나가고자 한다. 복지기금도 고갈위기가 올 수 있는 만큼 재정비가 필요하다. 최소한 회원들의 피해가 적도록, 고통분담 차원에서 대안을 만들어보겠다.
또한 올해 처음으로 보험위원회를 구성해 본격적인 활동을 앞두고 있다. 회원들의 관심이 높은 분야인 만큼 체계적인 틀을 만들어 갈 것이다.
Q. 보험위원회 신설이 눈에 띈다.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올해 신설된 보험위원회는 회원들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연수회 개념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먼저 임원들을 대상으로 집중 스터디를 하고, 이후 관심있는 회원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연수회로 운영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담당이사가 열의를 갖고 준비하고 있어 성과가 기대된다. 회원들의 경영에 직접적으로 연계되는 부분인 만큼 회원들의 관심과 요구가 큰 분야가 보험이다. 지부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임원 워크숍을 통해 이사들의 제안을 듣고 예산을 점검해 구체적인 방안을 잡아갈 것이다. 회의비 등 긴축할 수 있는 경비를 줄임으로써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도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고 대회원 사업을 강화할 수 있도록 운영해 나가겠다.
Q. 경북지부 학술대회와 YESDEX의 발전방안은.
경북지부의 경우 매년 봄 가족동반 학술대회를 1박2일 일정으로 개최하고 있다. 경주에서 진행, 가족여행과 겸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매년 700여명의 회원과 가족이 참여하는 등 호응이 높다. 내년에는 강연과 전시 규모를 키워 국제학술대회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기자재전시회도 100부스 정도로 확대하고, 치과위생사 및 치과기공사도 참여할 수 있는 학술대회로 준비하고자 한다.
5개 지부가 공동 개최하는 YESDEX는 학술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인접 지부 간 교류를 확대하고 상생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임상은 물론 교양강좌도 다양화하고, 회원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학술대회 및 기자재전시회로 꾸준히 발전시켜야 할 것이다. 경북지부 또한 적극 협력하겠다.
Q. 치협 김철수 집행부가 새롭게 출범했다. 지부장으로서 바라는 점이 있다면.
회원들과 직결된 치과계 현안이 산적해있다. 하나하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 에너지를 집중했으면 좋겠다. 정부와도 많은 협상으로 좋은 결과를 이뤄내길 바란다. 보조인력난 해결은 반드시 해결해야 할 첫번째 과제이며, 투명한 회계도 기대하고 있는 부분이다.
Q. 경북지부장으로서 3년, 어떤 회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회무에 열정적이고 사심없는 회장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무엇보다 회원들이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항상 회원 여러분 뒤를 지키는 든든한 경북지부를 기대해 달라.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