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FOMC -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시사하다 5월 4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성명 발표에서 기준금리를 0.25%(25bp)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 기준금리는 5.00%~5.25%로 2022년 3월 이후 10회 연속으로 인상되며 2007년 8월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미 기준금리차는 1.75%로 역대 최대치다. 연준은 5월 FOMC 성명에서 “충분히 제약적인 통화정책 기조를 달성하기 위해 약간의 추가적인 정책 강화가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는 문구를 삭제하며 추가 긴축을 중단하고 이번 금리 인상이 마지막일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하며 경기침체 가능성 역시 크지 않다고 언급했다. 연준의 3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 역시 5월 9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모습이 데이터로 확인되지 않는다면 추가 금리인상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연준 주요 인사들의 긴축적 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5월 FOMC 이후 자산배분 리밸런싱 전략 5월 기준금리가 0.25% 인상되면서 연준이 연초에 제시했던 기준금
치과신문 논설위원으로서 마지막 원고를 써내려 간다. 개인적으로는 대구광역시치과의사회장을 시작한 시점이다. 그야말로 정신없는 바쁜 나날을 보내는 중이다. 매일 계속되는 회의와 함께 결정해야 하는 사안들로 점철된, 여태 느껴보지 못한 고민과 근심으로 가득한 요즘이다. 고맙게도 이 막중한 시기에 필자를 다잡는 화두가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다. 몇 년 전, 친한 선배 한 분께서 필자를 위해 지은 호라며 멋진 낙인과 함께 보내왔다. ‘구문(九門)’, 아홉 번째의 문을 뜻한다. 사통팔달(四通八達), 길이 여러 갈래로 통한 곳이란 뜻이다. 사거리나 오거리처럼 여러 갈래로 길이 통하는 곳을 말한다. 즉, 여러 길이 교차한다는 것으로, 교통의 중심지로서 사람들이 들어 번화하기 마련이다. 거기에 하나 더 마음이 통하는 아홉 번째 문을 둠으로써 사람과 사람들 마음을 잇고 마음의 가교를 놓길 바란다는 뜻을 담아 보내온 것이라 했다. ‘사람들이 북적일 수 있는 곳을 만들고 또한 마음도 이어보아라.’ 이 호를 받고 몇 년을 묵혀 그 뜻을 헤아리고 또 헤아려봤다. 아홉 번째 문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회무를 돌본다. 더불어 내 마음도 익어간다. 공자에게도 근심거리가 있었다. 덕을 닦지 못한
필자의 치과 아래층이 실내 인테리어 공사를 한창 하더니 다양한 종류의 과자와 군것질거리를 판매하는 가게가 생겼다.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 얼굴을 보기가 힘들다 싶더니 요즘 유행이라는 무인 점포였다. 소매점뿐만 아니라 편의점 상위 4위의 무인 점포도 꾸준히 늘고 있다는 통계도 있다. 인력난, 인건비 상승 등 요인으로 가맹점주 부담이 커진 것이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제 주간에는 유인 점포이다가 야간에는 무인 점포로 운영하는 복합 형태나, 24시간 편의점이지만 야간에는 영업하지 않는 편의점이 보여도 이상하지 않다. 앞서 2024년에 적용될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위한 최저임금위원회 제1차 전원회의가 열렸다. 근로자위원이 속한 한국노총, 민주노총 양대 노총은 2023년보다 24.7% 높은 1만2,000원을 공식 요구했다. 노동계 요구안을 두고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건비 이슈가 큰 업계는 술렁이고 있고, 무엇보다도 최저 임금이 사상 처음으로 1만원을 넘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무인 점포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통계에 따르면 실제로 2022년 말까지 무인 매장은 전년 대비 55.8% 증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등록된 대한민국 프랜차이즈 업체 중
월급쟁이가 아닌 모든 사람이 공통으로 겪는 일은 수입에 대한 불안정성이다. 경제생활을 수입과 지출로 양분하면, 지출은 고정돼 있는 반면 수입은 예측이 불가하다. 수많은 통계기법에도 부정확하다. 치과의원이나 병원을 운영하는 원장들도 수입에 대한 불안은 마찬가지다. 고정 지출은 정해져있는 반면 수입은 변동적이기 때문이다. 환자 수가 많든 적든 규모가 크든 작든 간에 불확실성으로 인한 불안은 같다. 25일이 직원 월급날인 원장들은 15일 정도면 수입에 대한 불안감이 조금씩 엄습해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코로나 같은 사회적인 현상과 선거와 같은 정치적인 사건, 폭염이나 폭설 혹은 장마와 같은 기후 변화 등이 발생하면 불안은 더욱 가중된다. 여기에 어느 날인가 자신이 신체적으로 예전처럼 젊지 않다는 사실을 인지하면 불안은 더욱 심화되기도 한다. 심리학에서 ‘불안’은 모호하고 공포와 염려 같은 매우 불쾌한 느낌으로 정의한다. 불안은 미지의 위험에 대한 경우가 많다. 사회경제적으로도 무관하여 지위가 높은 사람들도 누구나 걱정과 불안을 느낀다. 불안은 두려움과는 좀 다르다. 두려움은 정확한 이유와 대상이 있는 반면 불안은 대상과 이유가 모호하다. 심리학에서 정상적인 범위를
City of Dawn 2022 / Bangkok DJI Mavic 3 | 12㎜ | F3.2 | 0.4sec | ISO-1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새벽 사원’이라는 뜻의 방콕 왓 아룬. 하지만 태국 여행을 갔을 때 새벽에 여행지로써 이곳을 찾아가기는 쉽지 않다. 아침이 밝아오는 새벽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길래 이곳의 이름이 새벽 사원일까. 도시의 하루가 시작하기엔 이른 시각, 방콕의 스카이라인 속 건물들은 조명이 꺼진 채 이른 아침 여명과 함께 먼 곳에 보였다. 방콕 올드타운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짜오프라야 강은 붉은 태양빛에 물들어갔고, 사원도 새벽 공기를 마시며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Akaka Fall 2022 / Hawaii DJI Mavic 3 | 12㎜ | F6.3 | 1/120sec | ISO-1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하와이 빅아일랜드 동부 지방에 위치한 아카카 폭포. 오전의 강한 빛을 받아 흩어지는 물방울에는 무지개가 생겼고,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모습에 매료되었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최근 주변 지인들로부터 간호법 사태가 왜 발생하였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간호법 문제를 뉴스에서 처음 들으면서 PA(전담간호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법이라고 생각했다. 사실 의료기관에서 가장 큰 문제는 PA이고 지금도 해결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힘들고 늘 소송의 위험을 안고 있는 중환자를 돌보는 수련 기피과인 흉부외과, 소아과, 외과, 산부인과 등에 전공의가 지원하지 않아 미달되는 사태가 발생한 지도 10년이 넘었다. 대학병원마다 전공의가 없는 과는 속출했고 급한 대로 전담간호사를 배치해 운영했다. 전공의의 일을 간호사가 대치하는 것은 사실상 의료법 위반이었지만 모든 병원들은 어쩔 수 없는 현실에 서로 모른 체하며 넘어가는 상황이었다. 그러던 중 서울삼성병원이 PA모집공고를 내면서 문제가 표면으로 드러났다. 소아청소년과의사회에서 병원장을 고발하며 문제가 시작됐다. 물론 복지부는 전공의 부족에 따른 PA의 필요성에 대해 진료지원 인력 사업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지만 아직 정확한 해결법은 제시되지 않은 상태다. 이런 와중에 발의한 간호법이어서 당연히 PA해결법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무리 내용을 보아도 PA문제를 해결하는 내용이 없다. 심지어
3년 전 김승호 회장의 ‘돈의 속성’이란 책을 읽고, 사업에 관해 필자가 가지고 있던 고정관념을 깼던 경험을 공유하고자 한다. 의원이나 병원을 경영하는 독자라면 꼭 이 내용을 이해하고 실천하길 바라본다. 그 사업이 무엇이든 사업체가 성장을 거듭해 동네를 벗어나 큰길에 들어서면 두 사람이 기다릴 것이다. 한 사람은 수트 차림에 넥타이를 맸고 한 사람은 잠바 차림에 모자를 썼다. 이 두 사람은 경쟁자인 동시에 동업자다. 이들은 당신의 친구가 될 수도 있고 적이 될 수도 있다. 수트 차림에 넥타이를 맨 사람은 금융이고, 잠바 차림에 모자를 쓴 사람은 부동산이다. -돈의 속성- 김승호 이 책을 읽었던 2020년은 필자가 개원한 지 12년째 되는 해였다. 그전까지 건물주는 막연한 소원이자 희망이었지만, 잠재의식 속에서는 ‘내가 무슨 건물주야?’라는 메시지를 계속 보내고 있었던 모양이다. 수십억, 수백억을 호가하는 건물을 소유한다는 것은 나와는 너무나 딴 세상 같은 얘기라 한 번도 건물의 시세를 알아본 적도 없었으니 말이다. 일반적으로 개인 사업체나 자영업을 하고있는 대부분의 사장들은 보통 계약 후 임대료에 대해 그리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는다. 내가 매일 사용하고 있고
인사만사(人事萬事)’라고 할 때 인사는 사람을 채용하고 배치하는 것을, 만사는 만 가지의 일, 다시 말해 모든 일을 말한다. 그래서 자고로 ‘인사가 만사다’라고 하면 좋은 인재를 잘 뽑아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것이 모든 일을 잘 풀리게 하고 순리대로 돌아가게 한다는 의미다. 대학자인 율곡 이이는 현명한 신하의 세 가지 유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첫째, 도덕이 몸에 배어 백성을 편하게 하며 정도를 행하는 ‘대신’, 둘째, 나라를 걱정하면서 자기를 돌보지 않고 정성을 다하여 백성을 보호하고 국가를 편하게 하는 ‘충신’, 셋째, 항상 자기 직분과 능력을 생각하여 그릇 크기는 경국에 미치지 못해도 재능이 하나의 관직은 능히 맡을만한 ‘간신’으로 정의한 바 있다. 지난 4월 29일 제72차 치협 대의원총회가 개최됐고, 5월 1일 치협 제33대 박태근 집행부의 임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정작 3만 회원을 위해 일해야 할 치협 임원의 인사가 늦어지고 있다. 물론 적재적소에 유능한 임원을 선임함에 있어 신중한 자세는 좋다. 하지만 선거 때 논공행상을 따져 알력 다툼과 같은 내부 갈등으로 인사가 늦어지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려온다. 이번 대의원총회에서 간호법
이번 총회에서 유례없는 강한 내용의 감사보고서가 치협 대의원들에게 배포되었다. 감사보고와 관련된 치의신보 기사의 제목을 보면, <감사 행태 적절성·사실 적시 여부 놓고 “갑론을박”>으로 인터넷상에 업로드되었다. 필자는 대의원총회 감사보고 시간에 다음과 같은 서두로 질의하였다. “경기지부 대의원 최유성입니다. 이번 감사보고서를 참 많이 읽어보았습니다. 먼저 제 자신이 지부담당부회장으로서 치협의 임원이었기에 집행부 임원분들의 노고를 잘 알고 있으며, 세 분 감사단의 열정적인 감사보고서에서도 많은 배움을 얻었기에 경의를 표하고 싶습니다. 다만 제가 집행부에서의 업무 역할상 한계가 있었기에 의구심이 많았는데, 이번 감사보고서를 보고 많은 것을 느끼고 새로운 의문점들이 생겨서 대의원 여러분들과 함께 몇 가지를 질문드리며 총회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가 보고자 합니다. 먼저 서울지부 감사위원회에 관하여 감사보고서에 6가지로 자세하게 명시해주신 점에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다만, 실제 당일 감사위원회의 감사행위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기자회견 상에서 발언된 ‘허위감사’의 부분이 적시되지 않음에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한 감사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
악어사냥 2022 / Chungju DJI Mavic 3 | 12㎜ | F6.3 | 1/120sec | ISO-1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자연이 만든 구불구불한 패턴, 그 사이에 보이는 맑은 충주호의 색. 맑은 날 바라본 충주호의 모습에 가슴이 뻥 뚫렸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어제 저녁 모임을 가는데 가벼운 옷차림 탓에 한기가 스며들었다. 최근 일교차가 10도를 넘고 오전엔 3~7도에서 오후엔 17~21도를 넘나든다. 이런 기온 탓에 4월 말인 지금에도 옷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다. 거리에는 가볍게 봄옷을 입은 사람부터 겨울옷을 입은 사람들이 혼재되어있다. 4월 말인데 지금도 추운 것은 문제가 있다. 사람이야 옷을 벗고 입을 수 있으나 식물은 다르다. 특히 기온에 예민한 꽃은 문제가 크다. 올해 더위가 일찍 찾아온 탓에 예년보다 과수나무들이 꽃을 일찍 피웠는데 최근 한파로 냉해를 입어 펴보지도 못한 꽃들이 시들었다. 이런 꽃에서 과실이 열릴지 알 수 없다. 추석 때 수확되는 대표적인 과일인 배와 사과가 가장 큰 냉해를 입었다. 이상고온 이후에 온 한파로 배꽃이 90% 정도 피해를 입은 곳이 있다. 과수농가 중에 일찌감치 포기한 곳도 있다. 이상기온은 옷을 고르는 실생활을 불편하게 하는 단계를 넘어 먹거리까지 침범했다. 이제 이상기온은 남의 이야기가 아닌 실제 우리들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수많은 학자들이 주장해온 지구온난화에 대한 우려가 실제로 체감되는 레벨에 올랐다. 최근에 출간된 &l
2023년 미국과 유럽의 은행위기로 중앙은행이 다시 은행에 유동성을 공급하다 오늘은 3월 일어난 미국의 은행위기 원인과 진행과정을 정리하고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경기침체를 전망해보겠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연준(Fed)이 실시한 제로금리와 양적완화로 인한 막대한 통화량 증가로 40년간 볼 수 없었던 인플레이션이 고개를 들었다. 2021년 상반기까지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대응을 늦추던 통화정책을 뒤늦게 긴축적으로 전환했다. 연준은 테이퍼링을 속전속결로 마쳤고, 2022년 3월 첫 번째 금리인상 이후 2022년 말 4.5%까지 유례없는 속도로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시중의 유동성을 회수했다. 2022년 미국의 전년 대비 M2 통화량 증가율은 -0.6%로 60년만에 처음으로 마이너스가 됐고 달러 현금과 초단기채권, 그리고 일부 원자재를 제외한 모든 자산이 하락했다. 특히 채권 시장은 2020년까지 만들어진 거대한 버블이 터지며 2022년에 역사상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2022년 9월 영국에서 파운드화 위기가 일어났다. 신임 영국 총리가 인플레이션 속에서 부양책과 감세정책을 펼치자 영국 국채금리가 폭등하며 영국 연기금이 투자한 영국 장
작년 3월 전 세계가 보고 있었던 아카데미상 시상식 실황 방송에서 미국 유명 흑인배우가 각본에도 없이 무대 위로 올라가, 행사를 진행하던 또 다른 흑인희극배우에게 손찌검을 하는 장면이 그대로 전달됐다. 언제부터인가 무대에 오르는 주인공은 요즘 말로 뭔가 임팩트 ‘쩌는’ 멘트로 좌중과 시청자들의 박장대소, 참신함, 의외의 느낌, 심지어는 물의라도 일으켜 대중에게 ‘서프라이즈’를 선사해야하는 선례 또는 유행이 만들어져 왔다. 비슷한 예로 여러 경로로 자신을 노출하는 유명인들이나 재벌인사의 특이한 거동(behavior)도 ‘의외’와 ‘서프라이즈’를 갈망하는 대중의 정서적 허기에 맞춰 차려진 밥상과 다르지 않다. 주인공들의 언행이 다소 상식과 보편의 선을 아슬아슬하게 넘는다 싶을 때, 대중은 열광하고 주인공의 ‘대중성’은 높이 평가되며 내내 이슈로 남아 당사자들의 ‘대중’ 여론주목에 도움이 되겠지만, 이러한 유행의 물결은 선을 넘어 방파제 너머로 종종 범람한다. 80억명의 사람들이 살아가며 비슷한 사건들이 수없이 반복되다 보면 다 그저 그렇고 별다른 느낌 없는 일들로 퇴색되어 갈 수밖에 없는 데다가, 개개인이 ‘매우’ 특별하고 누구나 노력 없이도 ‘당연히’ 행복해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