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3.5℃
  • 맑음강릉 4.8℃
  • 맑음서울 -1.2℃
  • 박무대전 -0.2℃
  • 박무대구 1.0℃
  • 맑음울산 4.4℃
  • 맑음광주 2.5℃
  • 맑음부산 8.0℃
  • 맑음고창 -0.6℃
  • 맑음제주 7.4℃
  • 구름조금강화 -0.4℃
  • 맑음보은 -3.7℃
  • 흐림금산 -2.5℃
  • 맑음강진군 1.5℃
  • 맑음경주시 2.9℃
  • 맑음거제 6.2℃
기상청 제공
PDF 바로가기

스태그플레이션과 자산배분 | 대체자산 금의 자산군 분류와 비중전략에 대해서

URL복사

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06

지난 시간에 이어서 오늘은 자산배분 투자에 활용되는 여러 자산군 중에서 ‘금’을 분류해 보고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에 자산배분으로 금을 편입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다.

 

대체자산 금의 자산 분류

 

위 그래프는 자산배분에서 투자하는 여러 자산들의 일반적인 범주를 벤다이어그램으로 직관적으로 표기해본 것이다. 왼쪽에 명목화폐(보라색) 기반의 자산이 있다. 그 안에는 명목화폐이자 기축통화인 달러의 영향을 받는 자산들이 속해 있는데, 대표적으로 위험자산 주식(파란색)과 안전자산 채권(핑크색)으로 대표되는 금융 자산이 있다.

 

오른쪽에 대체자산인 금(노란색)은 명목화폐 달러(보라색)와 경쟁하는 돈으로서 바깥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명목화폐와 교집합 부분에서 금은 경제위기 시 일시적으로 채권처럼 안전자산 역할을 하기도 한다. 금도 산업적인 수요와 공급이 있고 채굴 산업은 위험자산인 주식과도 연관이 깊지만 같은 귀금속인 은이 금보다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더 큰 편이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서 최근 들어 자산군의 하나로서 편입되고 있는데, 달러가 강세이고 미국의 경기가 좋을 때는 나스닥 지수와 상관계수가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달러가 약세일 때는 금과 상관계수가 높아진다.

 

이렇게 금은 채권과 일종의 안전자산으로서 역할을 하는 교집합을 가지고 있다.

 

대체자산 금의 자산 특성을 다시 정리해보면

1) 금은 대체자산 달러와 경쟁하는 돈으로서 비트코인과 유사한 특징을 가진다.

2) 경제위기 시 안전자산으로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경기침체 시 금과 미국채가 동시에 안전자산 역할로 수요가 생기기 때문이다.

3) 원자재와 귀금속 역할로는 금과 은이 비슷한 속성을 가지지만 은이 금보다 원자재 특성이 훨씬 더 강하다. 따라서 은은 경기가 좋을 때 많이 오르는 원자재다.

 

금과 은의 가격을 분석해보면 금이 먼저 오르고 은이 뒤따라 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경제위기를 전후해 금이 안전자산 수요로 상승을 시작하게 되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쳐서 기준금리가 저점이 되는 전후까지 상승세를 이어간다. 이후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가면 주가도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기 시작하고 은의 가격도 함께 강세를 보인다.

 

금은 ‘실질금리(=명목금리 - 물가상승률)’가 마이너스가 돼야 가격이 상승하는데, 경제가 원만히 회복하면 물가상승 압력이 생기게 되고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거두게 된다. 이후 실질금리가 저점에서 서서히 상승하게 되고 결국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금의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2023년 9월 대체자산 금의 주기적 자산배분 비중전략

 

7월 FOMC가 지난 현재 기준으로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을 기반으로 대체자산 금에 대해 전망해보면, 연준의 기준금리 위치와 방향을 나타내는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에서 7월 FOMC 이후 현재 기준금리는 고점(A) 근처에 있다.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면 기준금리는 고점을 유지하다가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결국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되는데 이를 ‘예방적 금리인하’라고 한다.

 

과거 금리 사이클로 복기해보면, 2018년 12월에 금리 고점(A)을 지난 이후 2019년 8월에 예방적 금리인하를 시작했다. 이후 총 3번 예방적 금리 인하를 하게 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위기를 맞게 된다. 기준금리 사이클 상으로 앞으로 비슷한 경로를 지날 전망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알 수 없지만 2023년 9월 현재는 금리 고점에서 금리를 내리기 전까지 위험자산이 반등하는 구간으로 성장주와 가상자산이 대표적으로 반등하게 된다.

 

A에서 B구간에서 상승하는 자산이 성장주와 가상자산 이라고 해도 자산배분에서는 가격이 오른 위험자산의 비중을 낮추고 저가로 떨어져 있는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면서 ‘저가매수 & 고가매도’ 하며 리밸런싱한다.

 

비중 조절로 향후 단계인 버블의 최고점(B)에서 경제위기(C) 구간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미국채와 금, 달러 환율이 오르는 구간을 미리 대비할 수 있게 된다. 경제위기(C) 순간에서는 미국채와 달러가 크게 튀어 오르지만, 금은 유동성 위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가격이 정체하기도 한다. 금융 환경이 안정화 되면 금은 다시 금리 저점(D) 전후까지 크게 반등하게 된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다가올 B ~ C ~ D 구간에서 유망한 자산이면서 현재 가격이 저점에 머물러 있는 미국채와 금, 달러 비중을 높이는 것이 주기적 자산배분의 기본적인 리밸런싱 전략이다.

 

스태그플레이션과 금

지난 글에서 2023년 하반기에는 물가가 저점에서 반등할 것이고 2024년 초까지 컨퍼런스 보드 경기선행지수는 경기침체를 암시하고 있어 고물과와 경기침체가 합쳐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가 올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2008년 경제위기는 전형적인 디플레이션 금융위기였다. 따라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고 완화적 통화정책을 하는 것만으로 위기를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만약 스태그플레이션 위기가 찾아온다면, 중앙은행은 높은 물가 때문에 기준금리를 충분하게 낮추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금융위기 시 안전자산 미국채의 역할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미국채는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미국채 수익률이 낮아지며 미국채 가격이 상승하는데, 기준금리를 충분히 내리지 못하면 미국채의 기대수익률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금리사이클의 금융위기는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헤지(hedge)해야 하는데, 과거 미국채가 큰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미국채의 비중을 과거보다 줄이고 금과 달러 현금을 함께 보유하는 것이 좋다.

 

과거 1970년대 각 자산들의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금과 은, 원유 같은 원자재는 크게 상승했고, 미국의 주택, 국채와 주식은 거의 오르지 못했다. 과거 40년간 이어진 디플레이션 사이클 동안에 원자재와 금은 크게 오르지 못하고 미국의 주택과 주식, 국채는 크게 올랐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일어났던 것이다.

 

앞으로 각 자산의 장기적 추세 흐름이 전환되는 역사적 변곡점을 지나게 될 전망이므로, 이에 따라 향후 인플레이션의 흐름을 면밀히 살피고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대비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오피니언

더보기


배너

심리학 이야기

더보기
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올해도 이제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별문제가 없었는데도 사회적으로 혼란하다 보니 분위기에 휩쓸려 어떻게 한해가 지나갔는지도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지나간 느낌이다. 우리 사회는 자다가 홍두깨라는 말처럼 느닷없었던 지난해 말 계엄으로 시작된 일련의 사건들이 마무리되어가고 있다. 아마도 올해 10대 뉴스는 대통령선거 등 계엄으로 유발되어 벌어진 사건으로 채워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금요일 첫눈이 내렸다. 수북하게 내려서 서설이었다. 많이 내린 눈으로 도로는 마비되었고 심지어 자동차를 버리고 가는 일까지 생겼다. 갑자기 내린 눈으로 인한 사고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지 뉴스 어디에도 ‘서설’이란 말을 하는 곳은 찾아볼 수 없었다. 낭만이 없어진 탓인지 아니면 MZ기자들이 서설이란 단어를 모를지도 모른다. 혹은 서설이란 단어가 시대에 뒤처진 용어 탓일 수도 있다. 첫눈 교통 대란으로 서설이란 단어는 듣지 못한 채 눈이 녹으며 관심도 녹았다. 서설(瑞雪)이란 상서롭고 길한 징조라는 뜻이다. 옛 농경 시대에 눈이 많이 오면 땅이 얼어붙는 것을 막아주고, 눈이 녹으면서 토양에 충분한 수분을 공급하여 이듬해 농사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였다. 첫눈이 많이 내릴수록

재테크

더보기

2025년 12월 금리 인하 사이클 후반부, 나스닥100 자산배분

2025년 11월 3일 고점 이후 약 보름간의 가파른 조정을 거친 나스닥100 지수는 12월 10일까지 약 2주간 반등세를 이어왔다. 그러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다시 조정이 시작됐고, 이번 주 내내 이어지고 있는 하락 흐름은 자산배분 투자자에게 중요한 판단 구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현 시점에서 나스닥100 지수의 위치를 해석하기 위해서는 개별 종목이나 단기적인 수급보다도 연준의 금리 사이클과 그에 따른 시장 구조를 먼저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자산배분 투자는 언제나 방향을 맞히는 수단이 아니라, 현재 시장이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지를 판단하는 전략이기 때문이다. 현재 자산 시장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틀 중 하나는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이다. 이 모형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은 A, B, C, D 네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자산별 유불리가 뚜렷하게 갈린다. 현 시점은 B에서 C로 넘어가는 과정의 최후반부에 해당한다. 아직 본격적인 위기 국면인 C에 진입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금리 인하가 누적되면서 시장 내부의 긴장도는 분명히 높아지고 있다. 이 구간의 특징은 위험자산이 마지막 상승을 시도할 수 있다는 점이다.


보험칼럼

더보기

알아두면 힘이 되는 요양급여비 심사제도_④현지조사

건강보험에서의 현지조사는 요양기관이 지급받은 요양급여비용 등에 대해 세부진료내역을 근거로 사실관계 및 적법 여부를 확인·조사하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조사 결과에 따라 부당이득이 확인된다면 이에 대해 환수와 행정처분이 이뤄지게 된다. 이러한 현지조사와 유사한 업무로 심평원 주관으로 이뤄지는 방문심사와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주관이 되는 현지확인이 있는데, 실제 조사를 받는 입장에서는 조사 자체의 부담감 때문에 모두 다 똑같은 현지조사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실시 주관에 따라 내용 및 절차, 조치사항이 다르기 때문에 해당 조사가 현지조사인지 현지확인인지, 혹은 방문심사인지를 먼저 정확히 파악한 후 적절한 대처를 해야 한다. 건강보험공단의 현지확인은 통상적으로 요양기관 직원의 내부 고발이 있거나 급여 사후관리 과정에서 의심되는 사례가 있을 때 수진자 조회 및 진료기록부와 같은 관련 서류 제출 요구 등의 절차를 거친 후에 이뤄진다. 그 외에도 거짓·부당청구의 개연성이 높은 요양기관의 경우에는 별도의 서류 제출 요구 없이 바로 현지확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그리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방문심사는 심사과정에서 부당청구가 의심되거나, 지표연동자율개선제 미개선기관 중 부당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