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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태그플레이션과 자산배분 | 대체자산 금의 자산군 분류와 비중전략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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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명진 원장의 자산배분 이야기 106

지난 시간에 이어서 오늘은 자산배분 투자에 활용되는 여러 자산군 중에서 ‘금’을 분류해 보고 스태그플레이션 시기에 자산배분으로 금을 편입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다.

 

대체자산 금의 자산 분류

 

위 그래프는 자산배분에서 투자하는 여러 자산들의 일반적인 범주를 벤다이어그램으로 직관적으로 표기해본 것이다. 왼쪽에 명목화폐(보라색) 기반의 자산이 있다. 그 안에는 명목화폐이자 기축통화인 달러의 영향을 받는 자산들이 속해 있는데, 대표적으로 위험자산 주식(파란색)과 안전자산 채권(핑크색)으로 대표되는 금융 자산이 있다.

 

오른쪽에 대체자산인 금(노란색)은 명목화폐 달러(보라색)와 경쟁하는 돈으로서 바깥쪽에 위치하고 있는데, 명목화폐와 교집합 부분에서 금은 경제위기 시 일시적으로 채권처럼 안전자산 역할을 하기도 한다. 금도 산업적인 수요와 공급이 있고 채굴 산업은 위험자산인 주식과도 연관이 깊지만 같은 귀금속인 은이 금보다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더 큰 편이다.

 

비트코인은 ‘디지털 금’으로서 최근 들어 자산군의 하나로서 편입되고 있는데, 달러가 강세이고 미국의 경기가 좋을 때는 나스닥 지수와 상관계수가 높아지고, 상대적으로 달러가 약세일 때는 금과 상관계수가 높아진다.

 

이렇게 금은 채권과 일종의 안전자산으로서 역할을 하는 교집합을 가지고 있다.

 

대체자산 금의 자산 특성을 다시 정리해보면

1) 금은 대체자산 달러와 경쟁하는 돈으로서 비트코인과 유사한 특징을 가진다.

2) 경제위기 시 안전자산으로 상관관계가 높아지는 특징을 보이기도 한다. 경기침체 시 금과 미국채가 동시에 안전자산 역할로 수요가 생기기 때문이다.

3) 원자재와 귀금속 역할로는 금과 은이 비슷한 속성을 가지지만 은이 금보다 원자재 특성이 훨씬 더 강하다. 따라서 은은 경기가 좋을 때 많이 오르는 원자재다.

 

금과 은의 가격을 분석해보면 금이 먼저 오르고 은이 뒤따라 오르는 경우가 있는데, 경제위기를 전후해 금이 안전자산 수요로 상승을 시작하게 되며, 경제 활성화를 위해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펼쳐서 기준금리가 저점이 되는 전후까지 상승세를 이어간다. 이후 경제가 회복세에 들어가면 주가도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기 시작하고 은의 가격도 함께 강세를 보인다.

 

금은 ‘실질금리(=명목금리 - 물가상승률)’가 마이너스가 돼야 가격이 상승하는데, 경제가 원만히 회복하면 물가상승 압력이 생기게 되고 중앙은행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거두게 된다. 이후 실질금리가 저점에서 서서히 상승하게 되고 결국 플러스로 전환되면서 금의 가격은 하락하게 된다.

 

2023년 9월 대체자산 금의 주기적 자산배분 비중전략

 

7월 FOMC가 지난 현재 기준으로 주기적 자산배분 전략을 기반으로 대체자산 금에 대해 전망해보면, 연준의 기준금리 위치와 방향을 나타내는 코스톨라니의 달걀 모형에서 7월 FOMC 이후 현재 기준금리는 고점(A) 근처에 있다. 금리인상이 막바지에 이르면 기준금리는 고점을 유지하다가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지면서 결국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되는데 이를 ‘예방적 금리인하’라고 한다.

 

과거 금리 사이클로 복기해보면, 2018년 12월에 금리 고점(A)을 지난 이후 2019년 8월에 예방적 금리인하를 시작했다. 이후 총 3번 예방적 금리 인하를 하게 되는데 코로나19로 인해 경제위기를 맞게 된다. 기준금리 사이클 상으로 앞으로 비슷한 경로를 지날 전망이다. 구체적인 시기는 알 수 없지만 2023년 9월 현재는 금리 고점에서 금리를 내리기 전까지 위험자산이 반등하는 구간으로 성장주와 가상자산이 대표적으로 반등하게 된다.

 

A에서 B구간에서 상승하는 자산이 성장주와 가상자산 이라고 해도 자산배분에서는 가격이 오른 위험자산의 비중을 낮추고 저가로 떨어져 있는 안전자산의 비중을 높이면서 ‘저가매수 & 고가매도’ 하며 리밸런싱한다.

 

비중 조절로 향후 단계인 버블의 최고점(B)에서 경제위기(C) 구간에서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미국채와 금, 달러 환율이 오르는 구간을 미리 대비할 수 있게 된다. 경제위기(C) 순간에서는 미국채와 달러가 크게 튀어 오르지만, 금은 유동성 위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가격이 정체하기도 한다. 금융 환경이 안정화 되면 금은 다시 금리 저점(D) 전후까지 크게 반등하게 된다.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다가올 B ~ C ~ D 구간에서 유망한 자산이면서 현재 가격이 저점에 머물러 있는 미국채와 금, 달러 비중을 높이는 것이 주기적 자산배분의 기본적인 리밸런싱 전략이다.

 

스태그플레이션과 금

지난 글에서 2023년 하반기에는 물가가 저점에서 반등할 것이고 2024년 초까지 컨퍼런스 보드 경기선행지수는 경기침체를 암시하고 있어 고물과와 경기침체가 합쳐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위기가 올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2008년 경제위기는 전형적인 디플레이션 금융위기였다. 따라서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낮추고 완화적 통화정책을 하는 것만으로 위기를 해결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 만약 스태그플레이션 위기가 찾아온다면, 중앙은행은 높은 물가 때문에 기준금리를 충분하게 낮추지 못할 것이다.

 

따라서 금융위기 시 안전자산 미국채의 역할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미국채는 기준금리가 낮아지면 미국채 수익률이 낮아지며 미국채 가격이 상승하는데, 기준금리를 충분히 내리지 못하면 미국채의 기대수익률이 제한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금리사이클의 금융위기는 과거와는 다른 방식으로 헤지(hedge)해야 하는데, 과거 미국채가 큰 역할을 했다면 이번에는 미국채의 비중을 과거보다 줄이고 금과 달러 현금을 함께 보유하는 것이 좋다.

 

과거 1970년대 각 자산들의 10년간 연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금과 은, 원유 같은 원자재는 크게 상승했고, 미국의 주택, 국채와 주식은 거의 오르지 못했다. 과거 40년간 이어진 디플레이션 사이클 동안에 원자재와 금은 크게 오르지 못하고 미국의 주택과 주식, 국채는 크게 올랐는데 정반대의 결과가 일어났던 것이다.

 

앞으로 각 자산의 장기적 추세 흐름이 전환되는 역사적 변곡점을 지나게 될 전망이므로, 이에 따라 향후 인플레이션의 흐름을 면밀히 살피고 스태그플레이션 위기를 대비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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