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NTRO 이번 칼럼에서는 치과의료기관에서의 유전자 검사에 대해 다루고자 합니다. 타액 등을 채취하여 치주질환을 검사하는 유전자검사가 치과에도 도입된 지도 수년이 경과하였습니다. 유전자 분석기관에 타액만 전달하면 되는 것이라서 위험성도 낮아 보이지만, 이 검사는 소비자가 검사기관에 직접 의뢰를 할 수 없고,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야만 받을 수 있는 검사입니다. ■ 유전자 검사의 개념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에서는 유전자 검사란 인체유래물로부터 유전정보를 얻는 행위로서 개인의 식별 또는 질병의 예방ㆍ진단ㆍ치료 등을 위하여 하는 검사를 의미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 제2조 (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15. ‘유전자검사’란 인체유래물로부터 유전정보를 얻는 행위로서 개인의 식별 또는 질병의 예방ㆍ진단ㆍ치료 등을 위하여 하는 검사를 말한다. 생명윤리 및 안전에 관한 법률은 유전자 검사의 정의 뿐만 아니라, 검사의 방법이나 절차 등에 대해서도 전반적인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 소비자 직접 검사(DTC, Direct to consumer) 미국
중국은 자국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15년에 ‘중국 제조 2025(MIC 2025, Made in China 2025)’라는 계획을 세웠다. ‘MIC 2025’는 제조업을 더욱 발전시키기 위한 중국의 국가전략계획이다. 미국과 유럽의 반발을 사자 2018년 이후에는 ‘MIC 2025’라는 문구를 중국정부의 공식자료에서 강조하지 않지만 프로그램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MIC 2025’를 통해 중국은 미국과의 경쟁이 점점 더 치열해지고 있는 AI, 5G, 항공우주, 반도체, 전기차, 생명공학 등에 집중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중에서 중국 자동차산업은 전기차(NEV, New Energy Vehicle)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2020년 137만대를 기록했던 전기차 판매량이 2025년에는 7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될 만큼 중국 전기차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은 완전히 생산 중단하고 전기차와 수소차로 100%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중국정부는 정책적 지원으로 전기차 수요를 견인했다. 전기차 보조금 및 구매세 종료시점 2년 연장, 농촌지역의 전기차 보급 확대, 노후차량 교체 보조금 및 자동차 구매제
1999년 12월 31일. 2000년 새해를 맞이하기 직전에 지구촌의 수많은 사람들은 두려움과 불안에 떨었다. 그 중에는 Y2K로 인한 혼란과 정전사태 등에 대비하여 가정용 발전기 등을 구입하고 생필품을 비축하겠다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혹 발생할지도 모르는 ‘Y2K 가상 시나리오’들을 여러 차례에 걸쳐서 보도하기에 바빴다. 가상 시나리오의 주요 내용들은 △원자력 발전소에서 오작동이 일어나서 전력 공급이 끊기거나 방사능 누출 사고가 일어난다 △신용카드와 은행의 전산망이 마비되어 금융 시스템에 일대 혼란이 일어난다 △병원의 의료기기가 오류를 일으켜서 중환자가 사망하고 환자들의 전산기록이 엉망이 된다 등 우리 일상생활의 여러 분야에 걸쳐서 커다란 혼란이 초래될 수 있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컴퓨터 오작동으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나거나 핵폭탄을 관리하는 컴퓨터가 오작동을 일으켜 핵전쟁으로 인류가 멸망한다는 이야기로 종말론까지 나오기도 하였다. KT의 유·무선 인터넷 서비스가 내부 장애로 멈춰선 지난 10월 25일 오전 11시 20분부터 40여분간 대한민국 전국에 대혼란이 일어났다. 온라인수업은 멈추었고, 재택근무 시 업무는 마비되었다. 배달주문,
지난 9월 29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 비급여 정보란에 게시된 의료기관들에 대한 비급여 진료비용표 맨 아래에는 ‘본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4유형:출처표시+상업적 이용금지+변경금지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라고 적시돼 있다. 애시당초 의료계는 이 제도 시행 시 심평원을 통해 공개된 데이터가 의료광고 플랫폼을 통해 오용될 가능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전달하였으나, 담당자들은 국민이 ‘무조건 저렴한 의료기관을 찾지는 않을 것’이라고, 상업적 이용에 대한 안전장치를 강구하겠다고 안심시킨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쫛쫛닥’이라는 의료광고 인터넷 플랫폼은 데이터 출처를 버젓이 심평원이라고 밝히고 병의원의 진료비를 공개해 상업적으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들게 했다. 이미 ‘쫛쫛닥’에 대한 조회수는 수 만회에 달해 지켜보는 치과의사들의 마음을 무겁게 했다. 지난달 26일 변협·의협·전국택시노조연맹·자영업소상공인중앙회는 “정부와 국회는 플랫폼의 탈법행위를 조사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하라. 플랫폼에 의한 업종별·직역별 피해 사례와 시장 질서 훼손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합리적 대응방안을 강구·실천하라”는 공동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처럼 의료계를 포함한
아파트 어린이 놀이터는 누구를 위한 것인가. 말 같지도 않은 질문이다. 당연히 어린이를 위한 시설이다. 그럼 여기서 어린이란 그 아파트 주민인 어린이만을 지칭하는 것인가? 얼마 전 인천 어느 아파트 놀이터에서 아파트 주민회장이 다른 아파트 아이들이 놀이터에서 논다는 이유로 도둑으로 몰고 경찰서에 신고한 사건이 있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내용이 실제로 벌어지는 것이 현실인 우리 사회가 안타깝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우리 사회는 어처구니없는 것을 넘어 이제는 무섭기까지 하다. 우리 사회가 이미 윤리와 도덕이 무너진 것을 알았지만 이번 사건은 또 다른 전환점을 시사하기 때문에 마음이 무겁다. 이번 사건은 어른이 스스로 어른다움을 포기한 사건이기 때문이다. 한 사회에서 어른이 사라지면서 초래될 세상은 한마디로 암담하다. 이 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어른들이 사라지기 시작하는 사건이다. 이미 우리 사회는 아이다움이 사라졌다. 80년대 초반, 담배 피우는 청소년을 훈계하던 어른들을 법이 단순히 쌍방과실로 처리하면서 아이다움이 사라지는 계기가 되었다. 시대에 뒤떨어진 무능한 법이 윤리를 넘어서면서 우리 사회에서 윤리와 도덕이 무너지는 계기가 되었다. 어린이들이 어린이 놀
호수에 스며든 빛 2021 / Gongju Nikon Z7II | 24㎜ | F5.6 | 1/2000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고요한 저수지에 이른 아침 찾아갔습니다. 바람이 거의 없었고 일교차가 크고 습도가 높았던 아침. 추운 날씨 속 물안개가 뽀얗게 피어올랐고 강렬하게 쏟아지는 태양빛은 눈부시게 대지를 물들였습니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더블루체어치과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된장찌개 다나와는 왜 없을까? 한번 생각해보자. 된장찌개나 불고기 가격비교사이트는 왜 없을까? 전국의 식당 가격을 다 조사해서 한눈에 비교할 수 있게 하면, 전 국민이 최저가로 된장찌개를 먹을 수 있을테니, 정부는 당장 그런 가격비교 앱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주장에는 이런 반론이 따를 것이다. 식당마다 재료의 종류와 질이 다르고, 조리 노하우와 서비스가 다르며, 식당의 입지나 타겟 고객층이 다른데 그걸 어떻게 단순비교 할 수 있겠냐고 말이다. 같은 브랜드에서 제조되어 시장에 풀린 규격화된 공산품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나와 같은 사이트는 그래서 된장찌개에는 불가능한 거라고. 혹자는 된장찌개를 만드는데 1도 보태준 것 없는 정부가 왜 자영업자들의 자유시장에 함부로 개입하고 숟가락을 얹냐며 정부의 포퓰리즘적 행태에 분개할 것이다. 그렇다면, 의료는 어떨까. 병원마다 진료의 철학과 방향이 다르고, 원장의 능력과 노하우, 서비스가 다르며, 병원의 입지나 타겟 환자 층이 각각 다른데 어떻게 가격만으로 단순비교가 가능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비교사이트를 (더구나 정부주도로) 만든다면, 최저가 미끼상품만 보고 찾아온 환자들은 최대의 이윤창출을 목표로 치밀하게 계
이전 칼럼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지각과민처치는 2005년 보험 급여화 이후 급여청구에 있어서 많은 변화가 있어왔다. Q. 하루에 ‘지각과민처치 가’를 몇 개의 치아까지 할 수 있나요? A. 지각과민처치 기준은 1치당이며, 일반적으로 하루 6치까지 산정한다. 이때 치아는 연속적이지 않아도 된다. Q. 지각과민처치 가도 재료대 신고를 해야 하나요? 약재 및 재료대는 행위료 이외에 별도 산정할 수 없다. 단 재료대 구입신고는 하지 않아도 된다. Q. 지각과민처치 가는 환자가 계속 시리다는 불편감을 호소하는데 몇 번까지 할 수 있나요? A. 지각과민처치 가는 치당 2~3회 정도 인정할 수 있다. 이때 지각과민처치 가의 시행 간격은 정해져 있지 않다. 환자의 예후를 지켜보시면서 시행 간격을 정하면 된다. Q. 인레이 크라운을 위해 치아 삭제를 시행한 치아에 환자분이 시리다는 증상을 호소하는데, 지각과민처치 가를 시행할 수 있나요? A. 충전 및 보철 등의 과정 중에 시행한 지각과민처치는 급여 청구 불가하다. Q. 치주치료를 시행한 후 시리다는 불편감을 호소하는 환자에서 지각과민처치 가를 시행할 수 있나요? A. 치주치료 후 1주일이 지났다면 지각과민처치 가를 급여 청
이번 칼럼에서는 치과 진료 중 가장 많이 시행하고 있는 보존 치료의 충전에 관해 보험 청구 프로그램을 처음 사용한다고 생각하고 살펴보고자 한다. 청구 프로그램은 오스템임플란트의 ‘OneClick’을 이용한다. 충전 기준은 1치당이며, 이는 자가치아뿐만 아니라 본원에서 시행한 임플란트도 3개월 이후에는 자연치와 동일하게 청구할 수 있고, 타 원에서 시행한 임플란트 또한 동일하다. 충전치료를 시행했다면 진료 기록을 정확하게 작성한다. 진료 기록 시 와동형성과 충전은 면수를 같이 기록해도 가능하나 치료한 와동(Ex. MO(2면))을 기록해야 한다. 동일면에 2개 이상의 와동이 존재해 따로 치료했어도 1면만 산정한다.(Ex. O&O이지만 1면) 충전 시 마취 및 방사선 촬영, 러버댐은 별도 산정한다. 적용 가능한 상병명은 K02.1, K04.01 등을 사용해야 한다. 충전은 정의와 같이 사전에 진정처치나 치수절단, 신경 치료를 시행한 후 다른 날 충전을 보험 재료로 시행한 경우이다. 치료 기간 중 충전을 완료한 날에 1회만 별도 산정한다. 치료 과정 중에 충전을 완료하지 못한 경우는 보통처치를 산정한다. 주의할 점은 전처치를 시행하고 30일이 경과한 후 충전
서울시치과의사회 김민겸 회장의 장남 재현 군이 화촉을 밝힌다. □ 일시 : 2021. 11. 27(토) 오후 6시 30분 □ 장소 : 빌라드지디 청담
■ INTRO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전자상거래의 활성화로 안전성·유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무허가 의약품이 온라인을 통해 불법 거래되어 소비자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현행법은 제조·수입업자, 품목 허가를 받은 자에 대한 허가·제조관리 등 오프라인 유통 중심으로 제정되어 있어서 온라인상의 의약품·의약외품의 불법유통에 대해서는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힘든 실정입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온라인에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위반사항을 신속하게 조치하도록 요구할 수 있도록 약사법 개정안이 발의되었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약사법 개정안에 대해서 소개드립니다. ■ 제안이유 이번 약사법 개정안의 제안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이버 공간에서의 의약품 등 불법 판매·광고에 대한 상시적인 모니터링과 법령을 위반한 제품에 대한 행정조치 체계를 확립 2) 온라인에서 불법으로 유통되는 의약품 등에 대해 정보통신서비스 제공자에게 위반사항의 수정·삭제 등 필요한 안전 조치를 요청할 수 있도록 명문화 3) 온라인에서 건전한 의약품 등 유통문화 조성을 위해 교육, 홍보,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국민 건강과 소비자 안전에 기여
지난 시간에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CSI30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알아봤다. 이번에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중국의 혁신 기업에 투자하는 ETF에 대해 알아보겠다. 중국의 주식시장은 크게 중국본토시장(상해, 심천)과 홍콩시장으로 나뉜다. 홍콩증권거래소의 대표 지수는 두 가지가 있다. 1) ‘항셍(HSI)지수’ - 홍콩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종목 중 상위 50개 종목을 시가총액 가중평균으로 산출한 주가지수 2) ‘HSCEI지수(홍콩H지수)’ - ‘H주(H-Share)’ 중 시가총액 및 거래량을 기준으로 40개의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 항셍지수에는 여러 하위 지수가 존재하는데 그중에서 테크섹터로 ‘항셍테크지수(Hang Seng TECH Index)’가 있다. 항셍테크지수는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테크 관련 대표 기업(인터넷, 핀테크, 전자상거래, 디지털)에 투자할 수 있어 ‘중국의 나스닥 지수’라고 불리울만 하다. 항셍테크지수를 추종하는 국내상장 ETF가 2020년 12월에 출시돼 간편하게 중국 대표기술주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항셍테크지수’에 대해 항셍지수는 HSBC(The Hongkong and Shanghai Banking Corporation, 홍콩
어제부터 비가 내린다. 그제가 입동이었으니 겨울비라 해야 하건만 느낌은 아직도 겨울비보다는 가을비 같은 정경이다. 겨울비라면 앙상한 나뭇가지에 스산한 바람을 느끼는 것이 어울릴듯하지만 아직도 아파트 창밖에 보이는 나무들은 단풍이 절정이다. 입동을 기준으로 하루 차이로 가을비와 겨울비가 갈렸지만, 기후온난화 탓에 아직도 늦 모기가 기성을 부려 하루에 한두 마리를 잡다 보니 겨울 분위기를 느끼기 어려운지도 모른다. 속담에 ‘봄비는 일비고, 여름는 잠비고, 가을비는 떡비요, 겨울비는 술비다’라는 말이 있다. 농경시대에 봄에 비가 오면 밭일을 가야 하고, 여름 장대비에는 일을 못나가 집에서 잠이나 자고, 가을에는 먹을 것이 많으니 떡을 해 먹고, 겨울에는 술 한 잔 걸친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과거 조선시대에 이처럼 떡을 해 먹고 술을 해 먹을 정도로 넉넉하지 않았다. 드물게 풍년이든 해라면 모를까 대부분은 봄에는 보릿고개를 넘어야 했고 가을에는 탐관오리의 과도한 세금에 견디기 어려웠다. 조선 초기 문인인 이희보는 ‘동우탄(冬雨凄)’에서 겨울비는 매정하다고 하였다. 쌀이 없어서 밥하는 불이 꺼져 있고, 먹을 것이 없어서 늙은 아내는 밤새 통곡하고, 아침에 도토리라도
한국 속 작은 유럽 2021 / Nonsan 논산‘온빛자연휴양림’을 찾아갔다. 커다란 메타세콰이어 나무가 호수와 함께 있는 풍경은 밤이 되니 더욱 이국적으로 느껴졌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더블루체어치과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