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걸음을 서두르는 동장군도 인근 구회 동료들과 즐거운 시간을 막지는 못했다.
지난 9일 성동구치과의사회(회장 이명렬·이하 성동구회), 중랑구치과의사회(회장 김정현·이하 중랑구회), 동대문구치과의사회(회장 윤종상·이하 동대문구회), 광진구치과의사회(회장 강남현·이하 광진구회)가 ‘제4회 동서울 4개구 치과의사회 체육대회’를 동대문구체육관에서 개최했다.
성동구회 주최로 열린 이번 체육대회에서는 300여명의 회원과 가족들이 참가해 족구, 피구, 탁구, 농구 자유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고 소속 구의 승리를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참가자들은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했다.
어린이들에게는 장난감세트가 선물로 주어졌고 페이스페인팅 부스에서 좋아하는 캐릭터를 새기는 등 잊지 못할 체육대회가 됐다. 참가자들은 오랜만에 진료실을 벗어나 선의의 경쟁을 펼쳤으며 참석자 모두가 참여한 명랑운동회는 웃음이 가득했다. 응원석에서는 뜨거운 응원전이 펼쳐졌으며 즐거운 한때를 기록하기 위한 카메라 셔터소리도 끊이지 않았다.
한편 가을에 개최된 만큼 커피와 떡, 과일뿐 아니라 추가로 따뜻한 어묵과 떡볶이를 먹을 수 있는 코너가 마련됐다. 오전 경기를 마친 점심시간에는 구회에서 준비한 맛있는 도시락과 서치신협 등에서 준비한 생맥주, 삼겹살 등 푸짐한 먹을거리도 참가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이번 동서울 체육대회의 우승은 중랑구회가 차지했다. 하지만 이미 가족과 동료들과 즐거운 한때를 보낸 회원들에게는 결과가 중요하지 않았다.
성동구 이명렬 회장은 “어린 시절 운동회에 대한 아련한 추억을 되살리고자 노력했다”며 “그 시절로 돌아가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내일의 활력소가 됐길 바란다”고 전했다. 4개구가 일순한 동서울 4개구 체육대회는 내년 10월경 중랑구회 주관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김희수 기자 G@sda.or.kr
Interview
“회원·가족 모두 만족하는 대회로 성장”
Q.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기억에 남는 점은?
매년 봄에 개최되던 대회가 올해는 세월호 참사로 가을에 열리게 됐다. 행사가 많은 가을철 갑작스러운 장소섭외와 회원들에게 변경된 일정을 공지하고 참석을 독려하는데 조금 어려운 면도 있었지만 중랑·동대문·광진구회 임원들의 도움으로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
Q. 가장 중점을 둔 부문은?
회원과 가족들이 같이 참여하는 만큼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참가자 모두가 참여하는 명랑운동회를 비롯해 어린이와 여성참가자, 남성참가자가 각각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수 준비했다. 승부보다는 화합을 다질 수 있는 행사도 되도록 만전을 기했다.
Q. 4개구 체육대회가 일순하게 됐는데
이번 체육대회를 준비하면서 보다 많은 회원이 참석할 수 있는 행사로 기획하자고 구회장들이 의견을 함께했다. 앞으로 계속된 논의를 통해 단일종목 대회나 등반대회 등 다양한 포맷을 고민해 가겠다.
김희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