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가 ‘우리동네 좋은치과’ 캠페인을 집행부 핵심과제로 삼고, 우리동네 좋은치과 인증·실명제 실시를 공표한 가운데, 대표적인 기업형 네트워크 UD치과가 ‘우리동네 유디치과’ 명칭에 대해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다방면으로 대국민 홍보를 진행하고 있는 유디치과 측은 아직까지 이와 관련해서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않다.
유디치과 네트워크의 MSO격인 (주)유디 관계자는 “아직까지 ‘우리동네’ 명칭에 대해 캠페인이나 대대적인 홍보를 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확인 결과 유디 측은 지난 2월 9일 상표를 출원했으며, 아직 등록이 완료되지는 않았다. 유디 관계자는 “상표등록이 완료된 후 전국 유디치과 간판 교체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며 “최근 치협이 벌이고 있는 캠페인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치협이 벌이고 있는 ‘우리동네 좋은치과’ 캠페인은 주치의 개념을 지닌 동네치과에서 양심적인 진료를 통해 건전한 치과의료질서를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국민들에게 가까운 양심적인 동네치과를 찾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 이런 가운에 유디치과가 ‘우리동네’ 명칭을 사용한 것에 대해 치과계 시선은 곱지 않다.
일각에서는 “특정 치과가 ‘우리동네’ 명칭을 상표로 선점하는 것은 치협의 캠페인 목적을 폄훼하고, 심지어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는 의견이다. 또한 “치협이 우리동네 좋은치과 캠페인 인증제를 시행하겠다고 선언한 시기에 맞춰 상표등록을 출원한 의중이 무엇인지 의구심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불만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종학 기자 sjh@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