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치과의사회(회장 권태호·이하 서울지부) 임직원 등이 오늘(25일) 헌혈운동에 동참했다.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헌혈자가 급감하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인으로서 앞장서 헌혈운동을 이끌고 있는 것. 서울지부는 지난 22일 긴급 회장단회의를 통해 이같이 결정하고, 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 최남섭), 25개 구치과의사회 등에 협조를 요청, 치과계가 대대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치과의사회관 앞에서 진행된 치과계 사랑의 헌혈운동에는 서울지부 및 치협 임직원 80여명이 참여했으며, 주요 매스컴의 관심도 집중됐다.
서울지부 권태호 회장은 “메르스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헌혈을 꺼려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럴 때일수록 의료인이 먼저 나서 헌혈이 안전하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헌혈행사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이를 계기로 국민들의 보다 적극적인 헌혈을 유도해, 촌각을 다투는 환자들에게 희망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서울지부 회장단회의에서는 헌혈운동뿐 아니라 회원을 위한 다양한 대안도 마련됐다.
당초 전회원에 손소독제를 배포하는 안이 논의됐으나, 시기적으로 늦은 감이 있다는 의견이 대두되면서 방향을 전환했다. 서울지부는 ‘치과에서의 감염 예방 안내’를 담은 홍보 포스터 및 감염예방용품 구매 시 참고할 수 있는 가격비교표를 만들어 배포키로 하고, 이번 주 초 완료했다.
서울지부는 동봉된 회장 친서를 통해 “회원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드리고자 포스터와 가격비교표를 준비했으며, 향후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철저한 전염병 예방조치로 인한 재료비 증가에 대해 수가 할증 등도 적극 요구할 예정”이라는 뜻을 전달했다. 더불어 “우리 치과계에서 감염환자 ‘제로’를 만들어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한다면 국민들에게 안전하고 믿고 찾을 수 있는 의료기관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라면서 메르스의 종식과 회원 및 내원 환자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전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