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설측교정치과의사회(회장 배성민·이하 KALO)가 지난 7일 코엑스에서 창립 10주년을 기념하는 제11회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Next Generation of Lingual Orthodontics’를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는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특히 오랜 기간 교류를 지속하며 끈끈한 우정을 과시해온 일본설측교정학회를 비롯해 호주, 독일, 스위스 등 세계 각국에서 KALO의 창립 1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이번 학술대회에 참석하는 등 세계 속 KALO의 위상도 확인할 수 있었다.
학술대회는 ‘차세대 설측교정 디지털/캐드캠/메탈 프린팅’을 주제로 한 특강과 ‘골격성 부정교합의 비수술 설측교정-한계는?’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으로 나뉘어 진행, 설측교정의 가능성을 예측하고, 그 가운데 한국 설측교정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는 기회로 삼았다.
먼저 특강은 박영국 교수(경희치대)의 ‘The xustomized lingual system goes digital’을 시작으로 △호주설측교정학회 Nour Tarraf 회장의 ‘How to use digital technology to integrate teenage lingual treatment into your busy practice’ △일본설측교정학회 임원을 맡고 있는 Tetsuya Yoshida 박사의 ‘Analogue setup and digital setup in lingual orthodontics’ 등이 진행됐다.
이어 진행된 심포지엄은 △이기준 교수(연세치대)의 ‘골격성 Ⅱ급 부정교합의 설측교정-major torque control 및 total arch movement’ △김윤지 교수(고대임치원)의 ‘골격성 Ⅱ급 부정교합의 설측교정-수술/비수술 치료의 전략적 접근’ △허정민 원장(허정민치과교정과)의 ‘수직적 문제의 설측교정-개방교합과 거미 스마일’ 등으로 구성됐다.
창립 1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학술대회였던 만큼, 기자간담회에서는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임중기 부회장은 “설측교정이 대중적인 술식은 아닌 만큼, 규모면에서는 열악한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 작은 학회에서 지난 10년간 3번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등 국내 설측교정의 위상을 높이는 선도자적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치과교정학회의 여러 분과학회 중 유일하게 정기적으로 학술지를 발간하는 몇 안 되는 학회이자, 그것도 영문으로 발간하는 등 세계화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쏟고 있다”며 “KALO 학술지에 투고를 원하는 세계 각국의 치과의사도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의 계획과 관련해서는 “학회의 재정적 안정을 추구하는 한편, 설측교정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연수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하고, 설측교정의 장점을 널리 알리기 위한 대국민 홍보도 추진할 계획”이라며 “지난 1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향후 10년, 20년을 준비하는 학회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