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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와 성장 함께한 국내 치과산업 2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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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산이 대부분이었던 국내 시장, 뛰어난 가성비 내세운 국산에 압도
임상교육으로 대중화 선도, TV광고와 건강보험 적용 등 수많은 변곡점
가이드 등 디지털 덴티스트리와 임플란트 유지관리가 향후 트렌드 선도

[치과신문_전영선 기자 ys@sda.or.kr] 치과신문이 2020년 새해를 맞아 ‘임플란트 대중화 20년-포스트 임플란트를 생각하다’라는 신년 기획을 준비했다. 여러 취재원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국내에서의 임플란트 시술은 매우 극소수이긴 하지만 1970년대부터 시작됐다. 1990년대 역시 상황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그나마 임플란트 시술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다. 물론 당시 임플란트 시장은 수입산이 대부분을 차지했었다. 국내에서 임플란트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것은 2000년부터라고 할 수 있다. 뛰어난 품질과 저렴한 가격의 국산 임플란트가 등장한 시기와 정확히 일치한다. 그러면서 업체와 연구회 등에 의한 임플란트 임상교육도 활성화됐다. 이렇듯 국내 치과산업은 임플란트의 성장과 그 궤를 함께 해왔다.

 

이번 신년기획에서는 지난 20년간 이어져 온 임플란트 대중화의 역사를 치과산업계 관점에 서 살펴보고자 한다. 수입산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1990년대 후반부터 국내 임플란트가 고개를 들기 시작한 2000년대 초반, 최고의 활황기를 누렸던 2000년대 중반, 그리고 국내시장 포화와 함께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된 지금의 모습 등을 순차적으로 살펴본다. 더불어 임플란트 대중화를 위한 임상교육, TV광고, 임플란트 건강보험, 해외시장에서의 경쟁심화 등 그 과정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포인트를 함께 짚어본다. 특히 국내 임플란트 산업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이하 오스템) 최규옥 회장의 인터뷰를 통해 지금까지 임플란트 산업의 전반적인 흐름을 되돌아보고, 나아가 향후 펼쳐질 임플란트의 미래에 대해서도 알아본다.

 

300~500만원을 호가하던 수입 임플란트 시대

1990년대 중반까지 국내 임플란트 시장은 미국과 유럽 등 값비싼 수입 임플란트가 완전히 장악하고 있었다. 노벨바이오케어, 스트라우만, 짐머, 3I 등 해외 유명기업의 제품들이 대부분이었다.

 

당시 국내에는 임플란트를 시술할 수 있는 치과의사도 극소수였다. 해외유학을 갔다가 배워온 사람, 또는 외국에서 3~6개월 정도 진행하는 단기코스를 통해 임플란트 식립법을 배워온 사람들만의 전유물이었다. 그 만큼 시장규모가 크지 않았고, 해외 유명기업들도 지사 등 공식 판매시스템을 구축하기보다는 딜러를 통한 소규모 판매에 주력하고 있었다.

 

오스템 최규옥 회장은 “우리나라에서 임플란트가 시작된 것은 1980년대 중반으로 기억된다. 그러다 90년대에 들어서 조금씩 확산되기 시작했는데, 유학 또는 외국의 단기코스를 통해 배워온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을 우리나라 임플란트 1세대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수입산이었던 만큼 임플란트 가격도 상당히 비쌌다. 픽스처 하나에 40만원 내외의 가격이 형성돼 있었다. 그 만큼 환자들이 부담해야 하는 치료비도 높았는데, 임플란트 하나당 치과대학병원은 400~500만원, 치과의원도 300~400만원 정도의 수가가 책정돼 있었다.

 

국산 임플란트의 등장과 가파른 성장세

극히 소수의 치과의사만이 시술을 해왔던 임플란트는 2000년대 초반 국산 임플란트의 등장으로 활기를 띠기 시작한다. 1997년 건강보험청구 프로그램 ‘두번에’를 출시한 오스템임플란트가 2000년 제일의료기기의 전신이었던 수민종합치재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임플란트 산업에 뛰어들었다. 같은 해 덴티움의 전신인 임플란트 기업 비오스텍이 설립됐고, 네오바이오텍 역시 비슷한 시기에 설립되며 임플란트 생산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계속해서 메가젠임플란트가 2002년 1월 설립됐고, 2002년 4월에는 디오가 임플란트 사업을 위한 계열사를 설립했다. 이 보다는 조금 늦었지만 덴티스가 2005년 3월 설립을 알리며 임플란트 생산을 시작했다.

 

2000년부터 시작된 국내 임플란트 기업의 태동은 임플란트 시장의 판도를 바꿔놓기 시작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품질은 우수하면서도 수입산에 비해 반값이상 저렴한 뛰어난 가성비로 국내 임플란트 시장을 점령하기 시작한다.

 

이와 같은 국내 임플란트 산업의 성장세는 다양한 통계로도 확인 가능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제공하고 있는‘의료기기 수입액 상위 10개 품목 현황(2006~2017)’을 살펴보면, 자료가 제공되기 시작한 2006년 4위를 기록한 치과용임플란트가 2007년과 2008년 각각 8위와 7위에 랭크되더니, 그 뒤로 현재까지 수입액 상위 10개 품목에서 종적을 감추고 있다.

 

 

반대로 ‘의료기기 수출액 상위 10개 품목 현황(2006~2017)’에서는 2007년 8위로 진입한 치과용임플란트는 △2008년 7위 △2009년 7위 △2010년 7위 △2011년 6위 △2012년 3위 △2013년 3위 △2014년 2위 △2015년 2위 △2016년 2위 △2017년 2위를 기록하는 등 가파른 상승을 이어가고 있다. 즉 이 시기 국내에 수입됐던 외산 임플란트는 점점 줄고, 이를 빠른 속도로 국산 임플란트가 대체해나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치과용임플란트(코드번호 C12050)의 수출입 금액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먼저 2005년 18만6,023달러에 달했던 임플란트의 수출금액은 단 1년 만인 2006년 796만4,560달러를 기록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향후에도 이와 같은 상승세는 멈추지 않았다. △2007년 2,779만4,116달러 △2010년 5,210만4,038달러 △2013년 1억1,247만4,714달러 △2015년 1억5,184만2,647달러 등 지속적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수입 임플란트는 2005년 4,043만6,357달러에서 2006년 4,829만9,022달러로 약 800만 달러 정도 증가하고, 2007년 5,233만1,557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한다. 2008년 4,773만4,309달러를 기록한 수입 임플란트는 △2009년 2,971만1,951달러 △2012년 1,909만8,581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다 2015년에는 1,181만7,065달러를 기록하며, 2005년 대비 75% 정도가 급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임플란트 산업성장의 핵심, 임상교육

국내 임플란트 산업이 이와 같이 단기간 내에 빠르게 성장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임플란트 임상교육에 있다. 국내 임플란트 산업이 태동하기 전 외국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배워온 ‘임플란트 1세대’들이 출신학교를 중심으로 사설 임플란트연구회를 만들어 임상교육을 진행했다. 1인당 500만원에서 600만원에 달하는 높은 연수비용에도 불구하고, 실습비가 너무 비싸 이론을 중심으로 배우는 게 대다수였다.

 

2000년대 초반 설립된 국내 임플란트 기업들은 바로 이 점에 주목했다. 초창기 투자비용은 다소 들더라도 제대로 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기 시작했다. 임플란트 시술을 할 줄 아는 치과의사가 늘어나야 산업 전체가 성장할 수 있다는 판단이었다.

 

특히 임플란트 기업들에 의한 임상교육은 베이직 과정을 시작으로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테크닉을 배울 수 있는 어드밴스드 과정, 더 나아가 라이브 서저리와 임상 핸즈온 등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었다. 이를 통해 치과의사에게 임플란트 시술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줌과 동시에 실질적으로 로컬에서 임플란트 시술을 안전하고 정확하게 행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했다.

 

실제로 국내 임플란트 기업에 의한 임상교육 중 가장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오스템 AIC 관련 자료를 살펴보면, 교육을 시작한 2000년부터 자료가 집계된 2016년까지 매출과 AIC 누적 연수생 간의 상관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

 

 

또 하나의 변곡점 TV광고, 임플란트 브랜드 강화

국내 임플란트 기업이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가던 2006년, 업계 최초의 TV광고가 오스템에 의해 방영됐다. 임플란트의 주사용자인 치과의사가 아니라 국민을 대상으로 광고를 한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이 의구심을 품기도 했다. 그 만큼 임플란트 업계에서는 광고의 성공여부를 두고 수많은 예측이 난무했었다.

 

최규옥 회장은 “임플란트의 품질 향상을 최고의 가치로 두고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당시 시장에서는 외산과 국산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여전히 존재했다. 또 여러 국산 임플란트가 출시되고 있었는데, 이들과의 차별성도 어필할 수 없었다. 외산은 300만원, 국산은 200만원 이런 식으로 외산은 물론이고 국산 다른 제품과의 차별성도 시장은 인정해주지 않았다. 그래서 결심하게 된 것이 바로 TV광고였다. TV광고를 통해 오스템 임플란트를 사용하는 유저들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즉 당시 TV광고를 게재하게 된 목표는‘외산 얼마, 국산 얼마, 오스템 얼마’같은 효과를 보기 위함이었다”고 TV광고 게재이유를 설명했다.

 

물론 반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당시 오스템의 광고내용이 치과의사의 진료 선택권을 침해한다는 이유로 치과의사들로부터 적지 않은 항의를 받기도 했다. 그럼에도 오스템은 TV광고를 포기하지 않았다. 치과의사의 의견을 존중하면서도 오스템의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수 있는 내용으로 광고를 대폭 수정하며 광고게재를 지속적으로 이어 갔다. 임플란트 제품홍보에서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 쪽으로 광고전략을 수정한 셈이다.

 

오스템의 TV광고가 10년 넘게 지속되면서 치과계는 물론이고 대국민 인식도 점차 개선되기 시작했다. 오스템의 자체 조사결과 오스템 임플란트를 알고 있는 국민은 응답자의 90% 이상으로 조사됐고, 덩달아 치과계에도 국민 대다수가 인지하는 걸출한 기업이 있다는 사실에 치과계 구성원들의 자긍심을 자극하기도 했다. 오스템의 TV광고가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내자, 다른 기업들도 앞 다퉈 TV광고를 게재하기 시작했다. 네오바이오텍과 디오, 메가젠임플란트, 덴티스 등 국내를 대표하는 임플란트 기업들이 TV광고에 뛰어들며 다양한 자사 제품 및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2014년 건강보험 적용으로 임플란트 업계 활기

“일반 납품가보다 비싸다”언론의 뭇매 맞으며 40% 삭감되기도 임플란트의 건강보험 적용은 임플란트 업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 사건 중 하나다. 2014년 7월 75세 이상을 대상으로 적용된 임플란트 건강보험은 2015년 7월 70세 이상, 그리고 2016년 7월 65세 이상까지 내려가며 그 대상영역도 계속적으로 확대돼 갔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대상환자는 수가의 50%만 내면 임플란트 시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건강보험이 처음 적용된 2014년을 기준으로 하면 행위수가 101만2,960원(의원급 기준)과 평균 재료대 18만원을 더한 119만2,960원이 최종수가로 결정됐는데, 환자의 본인부담률이 50%였던 만큼이 가운데 60만원 정도만 부담하면 됐다. 특히 2018년 7월부터는 환자의 본인부담률이 50%에서 30%로 낮아져, 환자의 부담은 더욱 낮아졌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치료비에 대한 부담이 낮아지면서 시술 가능환자가 대폭 늘어나게 됐고, 이는 임플란트 업계에도 커다란 호재로 작용했다. 특히 매출과 직결되는 재료비 산정이 무엇보다 중요했는데, 표면처리 기술 등 각 제품의 특징이 저마다 달라 획일화된 재료비를 산정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에 가까웠다. 결국 2014년 결정된 임플란트 건강보험 재료비는 제품의 특징에 따라 최소 13만원에서 최대 27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대를 형성하는 것으로 결론을 맺었다.

 

하지만 2015년과 2016년 건강보험 적용대상이 점차 확대되면서, 임플란트 재료비는 9만5,000원에서 27만원사이까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엎친 데 겹친 격으로 2016년 11월에는 9만원대에 달하던 임플란트 고정체(RBM)가 5만원대로, 10~11만원대를 형성했던 SLA 임플란트 고정체는 7만원대로, HA의 경우도 16만원대에서 13만원대로 곤두박질 쳤다.

 

여기에는 치열한 경쟁이 한 몫 했다. 건강보험 적용으로 120만원대의 임플란트 시술을 절반가격인 60만원만 지불하면 받을 수 있게 됐지만, 정작 시중에서는 비보험 임플란트가 비슷한 가격에 시술이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이와 같은 상황을 일반 언론들은 놓치지 않았다. 2016년 당시 MBC와 KBS 등의 주요 언론사들은 심층리포트를 통해 임플란트 재료비의 상한가가 실거래가보다 높다는 점을 악용해 소위 ‘보험용 재료 패키지’를 만들어 임플란트 재료와 함께 다른 서비스를 추가로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슷한 시기, 일간지 등 주요 매체에서도 임플란트 업체들의 할인경쟁이 심화되면서 보험용 임플란트 재료가 일반보다 3배 가까이 비싸다는 지적이 나왔고, 이러한 관행이 건강보험 재정을 악화시킨다는 주장까지 제기됐다.

 

결국 이러한 논란은 2016년 국정감사에서도 이슈가 됐고, 치과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가 진행, 불과 몇 개월만에 재료대가 큰 폭으로 조정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생존을 위한 선택, 해외시장 공략

앞서 언급한 치과용임플란트의 수출입 현황을 보면, 국내 임플란트의 해외수출은 2005년 18만6,023달러에서 2006년 796만4,560달러로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된다. 그 뒤에도 계속적으로 증가, 2013년에는 1억1,247만4,714달러를 기록, 1억 달러를 뛰어넘었다. 가장 최근 데이터인 2018년 의료기기 수출입 현황에서도 고정체와 상부구조물을 합친 치과용임플란트는 약 2억4,7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며, 의료기기 수출 상위 10개 품목에서 2위에 랭크됐다. 국내 임플란트 산업이 태동한 시기를 2000년이라고 하면, 20년도 안된 시간에 국내 의료기기 수출의 6.8%를 차지하는 효자 품목으로 성장했다.

 

이러한 수출의 증가는 어찌 보면 생존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선택이었다. 국내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2012년 3,441억원에서 2016년 5,587억원까지 성장한다. 이 시기 국산 임플란트의 시장 점유율은 이미 90%를 돌파, 2016년 96%까지 장악하게 된다. 국내 시장이 노년층의 급격한 증가로 매년 성장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업계 입장에서는 새로운 전략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 셈이다.

 

이렇게 마련된 임플란트 업계의 생존전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하나는 바로 제품의 다변화다. 이는 유니트체어, 치과용 방사선촬영장치 등 치과의 또 다른 분야로 영역을 확대하며 토탈 솔루션 제공기업으로 변모를 시작하는 계기가 된다.

 

두 번째는 공격적인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판매루트 다양화라 할 수 있다. 국내 시장 포화에도 불구하고, 국내 치과용임플란트의 생산액이 2012년 4,382억원 2016년 8,164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이와 같은 판로 다각화 덕분이라 할 수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보건산업브리프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국내 치과용임플란트는 전 세계 99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주요 수출대상국도 시간에 따라 약간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2012년 기준으로 중국이 전체의 23.5%를 차지 1위를 기록했으며, 계속해서 이란(8.3%), 미국(8.2%), 스위스·대만(8.0%) 등의 순이었다(기타 44.0%). 2016년도에는 중국이 여전히 1위를 기록하고 있었지만, 수출비중이 30%까지 크게 성장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어 이란이 8.6%를 기록하며 2위 자리를 지켰고, 러시아가 8.3%로 3위에 랭크되며 급부상했다. 미국은 6.8%로 소폭 하락했으며, 독일은 5.1%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기타 40.8%).

 

그렇다고 해외시장 수출이 마냥 장밋빛만은 아니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커지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임플란트 본고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유럽에 대한 수출은 줄거나 정체된 상황이기 때문. 이러한 현상은 해외시장에서 국내 업체 간 경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수출국가의 쏠림 현상이 심하다 보니, 현지에서 국내 기업끼리 지나친 가격경쟁으로 ‘제 살 깎아먹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임플란트가 가장 저렴한 한국시장에서 구입해 비교적 가격이 높은 해외에서 판매, 그 차익을 노리는 임플란트 밀수출까지 횡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밀수출의 대상국가 역시 중국과 러시아 등 국내 기업들 간의 경쟁이 치열한 시장인 것으로 드러났다.

 

전 세계를 타깃으로 한 디지털 임플란트

임플란트는 지난 20년간 빠르게 대중화되면서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왔다. 그 과정에서 발생한 크고 작은 일들은 임플란트 업계의 성장을 촉진하는 양분 역할을 하기도 했고, 때로는 발목을 잡기도 했다. 그럼에도 임플란트 산업은 향후 더 성장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대체적인 판단이다.

 

임플란트 식립 시기가 10년을 넘기면서 임플란트 주위염 같은 합병증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연구도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다. 특히 임플란트 기업들은 임플란트 주위염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치료할 것인지, 그리고 이를 예방하기 위한 관리에 특화된 시스템 개발 등 다양한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임플란트의 유지관리가 큰 화두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깔려 있다.

 

더불어 디지털 기술과 임플란트의 접목도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가이드 서저리로 대두되는 디지털 기술과의 만남은 임플란트 시술의 진입장벽을 대폭 낮췄다. 정확성도 획기적으로 향상돼 이제는 그 누구도 가이드 서저리의 정확성을 의심할 수 없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무엇보다 가이드 서저리가 가지는 가장 큰 장점은 임상경력 20년의 치과의사와 이제 막 치과대학을 졸업한 새내기 치과의사의 시술결과가 동일하다는 것이다. 이는 영역확장을 추구하는 디지털 임플란트 산업의 핵심 포인트다. 그리고 그 대상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치과의사를 타깃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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