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치과의사회(회장 강석만·이하 대전지부)가 전국 최초로 운영해온 초등학교 양치교실이 그 성과를 인정받아 확대 운영된다.
대전지부는 구강보건사업의 일환으로 양치교실의 필요성을 건의, 지난 2007년부터 대전시 및 유관기관과의 협조 하에 관내 2개 교에 양치교실을 본격적으로 운영해왔다. 초등학교 내에 별도의 양치교실을 마련하고 불소용액양치, 불소도포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대전지부 회원들과 건양대 치위생과 황수정 교수가 직접 한학기에 한 번씩 구강검진을 실시해 실태조사를 병행함으로써 그 효과를 입증했다.
대전지부는 지난 24일, 대전지부 임원 및 대전광역시-보건소 관계자, 건양대 황수정 교수 등이 배석한 가운데 운영결과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치위생과 학생들이 직접 양치지도에 나서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건양대 황수정 교수는 “양치교실을 운영한 지 18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대조군에 치면세균막이 유의하게 적었고, 4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는 구강건강 관련 삶의 질도 유의하게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대전지부 강석만 회장은 “초등학교에 양치교실이 설치되면 학생들은 6년간 식후 양치질 습관을 몸으로 익히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면서 “이러한 구강보건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치과의사회뿐 아니라 지자체의 지원과 운영체계가 갖춰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학부모 교육을 병행함으로써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대전지부는 현재 양치교실 외에도 구강보건 지도와 간단한 치료가 가능한 구강보건실을 7곳의 초등학교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양치교실 3곳을 확대하게 됐다. 뿐만 아니라 예방효과가 입증되면서 올해부터는 복지부 사업으로 선정돼 전국적으로 확대되는 기틀을 마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