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에서는 내년부터 전국 11개 치과대학 및 치의학(전문)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장학사업을 실시한다. 장학생으로 선발된 학생에게는 소정의 장학금과 함께 본지 학생기자로 활동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특히 명예기자가 게재할 학교 소식에 대한 기사는 동문과 모교를 잇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본지는 장학사업 시행에 앞서 각 대학의 수장을 만나 건강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한 제언을 들어보는 지면을 마련했다. [편집자주] |
[11개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장 릴레이 인터뷰]
④ 조선대학교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 김흥중 학장
"술기와 인성 겸비한 치과의사 양성"
“환자, 나아가 사람을 존중하는 것이 의료인의 기본이다.”
조선대학교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이 1974년 전국에서 4번째, 호남 지역 최초로 문을 연 이래 지난해 개교 40주년을 맞이했다. 조선치대 중요한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김흥중 학장은 18대 학장에 이어 지난 9월 1일자로 치과대학·치의학전문대학원을 이끄는 제19대 학장으로 연임, 주춧돌 역할을 맡게 됐다.
‘사람을 존중하는 치호인, 미래를 열어가는 조선치대’라는 치과대학의 슬로건 하에 반세기 역사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조선치대는 학생들이 술기와 인성을 겸비한 건강한 치과의사로 성장해 조선치대의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학생들을 이끌고 있다.
추진하고 있는 사업을 잘 마무리하고 다시 한 번 나아갈 수 있는 비전을 세우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김흥중 학장은 “지난 임기 핵심사업인 ‘학생중심 교육과 동문과 함께 미래로’를 축으로,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조선치대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올해부터 치과대학으로 전환된 조선치대는 현재 320여명의 치의학전문대학원생들과 새내기 치의예과 1학년 학생들이 훌륭한 치의로 성장하기 위한 발판을 밟고 있다.
김흥중 학장은 요즘 문제가 되고 있는 치과대학 정원 감축에 대해 확고한 입장을 밝혔다. “감축이 이뤄지지 않고서는 의료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명약관화하다”며 “공급이 과잉될 경우 의료상품화 현상이 일어날 수 있으며 이는 치과의사에게도 환자에게도 손해”라고 제언했다. 조선치대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진로의 길을 모색하기 위해 폭넓은 강연을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대부분이 졸업 후 개원의로 나가고 있지만 개원의라는 진로 외에도 보건공무원, 연구원, 해외 유학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의료 시장의 다양화 및 사회 환경의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조선치대는 학생들에게 지역 역사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예과 1학년 교양 선택 과목에 ‘남도의 선사와 고대탐방’이라는 과목을 개설했다. 이 수업은 조선치대가 자리잡고 있는 전남의 유적과 유물을 통해 역사의 발자취와 삶의 변화상을 학습하는 과목으로 일주일에 2시간씩 학생들에게 지역 역사에 관한 교육을 하고 있다. 김흥중 학장은 “지역 출신으로 지역을 알아야 되는 것은 기본이다”며 “이러한 수업을 통해 타 지역에서 온 학생들도 지역에 대한 자부심과 인식을 갖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지난 임기 당시 연구역량강화에 많은 신경을 쓰지 못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는 김흥중 학장은 한편으로 성공적인 교과과정 개편과 동창회와의 공고한 협력관계로 ‘항상 동문과 함께하는 치호인’이라는 신뢰를 줬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흥중 학장은 이번 임기 동안 중점을 둘 과제로 교수연구력 증진을 첫 번째로 꼽았다. 또한 올해 치대 전환과 함께 2018년 국가고시 실기시험을 대비한 교육환경 개선에 대해 긍정적인 청사진을 제시한 김흥중 학장은 “조선대치전원 내 교육문화재단이 보유하고 있는 17억원의 기금을 매칭 펀드를 활용해 늘린 뒤, 임상수기동 증축 등 효과적인 시설투자에 나설 것”이라며 “동창회와 함께 멘토-멘티 사업 등 졸업생 사회 진출을 대비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개발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한지호 기자 jhhan@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