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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치과신문 편집인 칼럼] 치과계 내부의 단합된 목소리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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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호 편집인

2024년 내내 대외적으로 중국의 경제 둔화, 미국의 정권 교체 등으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던 우리 경제는 비상계엄이라는 정치적 마비 사태에 적절히 대응할 수 없을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는 국민의 안위와 국민의 일상이 한치 흔들림 없이 유지되도록 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으로 그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

 

그간 정부는 고질적인 사회 문제도 바꾸는 데 실패했다.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거나 세계 최저 수준인 출산율 하락을 개선하거나 수출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제 체질을 바꾸는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런 정치적·경제적 마비 상태에서 2025년을 준비하기에는 매우 불안하기만 하다. 그렇다고 한없이 손을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지난 대선 때 젊은 세대는 본인들의 목소리를 내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적이 있었지만 이후 지지부진한 행보와 진영 갈등에만 집중하는 데 염증을 느끼며 정치권에서 멀어졌다. 그랬던 젊은 세대가 이번 계엄 사태를 계기로 다시 목소리를 높이며 행동에 나선 것은 그들의 일상이 위협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정쟁에 매몰되며 관심에서 멀어졌던 그들이 이번 사태로 일상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며 시국 선언과 같은 목소리를 내는 것이다. 앞으로 젊은 그들의 목소리가 더 확산할 수 있을 것이다. 치과계도 마찬가지로 젊은 목소리가 확산해야 한다.

 

올해 치과계도 의미 있는 움직임이 있었다. “일상을 위협하는 불법 의료광고 더는 못 참겠다” 젊은 치과의사의 목소리에서 자발적으로 시작된 치과불법의료광고대응 단톡방은 상당한 가시적인 자정 효과를 거뒀다.

 

의료광고 사전심의를 받지 않고 초저가를 내세운 치과 불법광고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힘을 집중해 다발적인 민원 제기로 불법 의료광고 상당수를 줄이고 경각심을 줬다고 자부할 수 있다. 회원들이 힘을 합쳐 자발적으로 힘찬 목소리를 만들었기 때문에 보건소 등 관할 당국의 행정지도 등 성과도 더 크게 느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젊은 회원이 목소리를 내는 만큼 반응이 따라오며 치과계 젊은 세대가 ‘참여’라는 책임감을 느낀 것은 앞으로 치과계의 엄청난 자산이 될 것임은 자명하다.

 

지난 12·3 계엄 사태에서 계엄사령부 포고령 제5항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 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에 대해 치과계도 강력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

 

최근 서울시치과의사회와 건강사회를위한치과의사회 등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으나, 이미 의사단체를 중심으로 한 의료계에서는 시도의사회, 의대, 대학병원, 의사단체 등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및 하야’를 촉구하는 시국선언 등이 줄을 잇고 국민과 함께 거리로 나서고 있다.

 

이런 시국에 치과계에서도 다른 의료인단체와 협력해서라도 난데없이 전공의와 의료인을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체제전복 세력과 동일시한 바에 대해 엄중하고 꾸짖을 수 있는 목소리가 더 커지길 소망한다. 계엄 포고령의 ‘처단한다’라는 표현이 의료인이자 국민을 향해 쓸 수 있는 말인지 반문하고 싶다.

 

치과계는 회원의 일상과 진료가 한치 흔들림 없이 계속될 수 있게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다. 회원의 뜻을 최우선에 두고 치과계 모두의 지혜를 모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대응체계를 강화하고, 위험 요인을 면밀히 검토하여 대응책을 준비해 두어야 한다. 지금은 모든 것을 넘어 치과계가 뭉쳐야 하고, 우리 목소리를 먼저 하나로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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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첫눈과 송년단상(送年斷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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