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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원달러 환율 분석과 전망 | 환율의 장기 상승 추세와 경제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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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 최명진의 자산배분 이야기 205

2025년 11월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79원까지 상승하며 단순한 기술적 움직임을 넘어, 글로벌 경제가 다음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음을 암시하는 중요한 신호가 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금리 인하 사이클의 막바지에 놓여 있으며, 자산시장이 구조적 분기점을 향해 가는 전환기의 중심에 서 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물경제가 경제위기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외환시장 역시 이러한 흐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정책 방향, 글로벌 유동성, 신흥국 자본 흐름, 그리고 인플레이션 사이클의 장기 패턴이 복합적으로 맞물려 움직인다. 단기 변동이나 정책 개입에 의해 일시적으로 흔들릴 수 있지만, 결국에는 장기적인 사이클이 결정하는 흐름으로 회귀하는 경향이 강하다. 지금은 다음 국면으로 향하는 ‘큰 흐름’이 다시 뚜렷하게 드러나는 시점이며, 환율의 장기 상승 추세와 경제위기 C 국면의 도래가 어떻게 연결될지를 이해하는 것은 자산배분 전략을 수립하는 데 핵심적인 요소다.

 

이번 칼럼에서는 인플레이션 사이클과 금리 인하 사이클이라는 두 가지 장기 트렌드가 현재의 환율 움직임을 어떻게 설명하는지, 그리고 왜 지금의 원달러 흐름이 향후 몇 개월의 경제 환경을 예측하는 ‘선행 신호’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최근 몇 년간 이어지고 있는 인플레이션 사이클은 과거와는 다른 특징을 보인다. 1998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COVID-19를 거치며 원달러 환율은 장기적으로 고점이 낮아지고 저점이 높아지는 삼각수렴 패턴을 형성해왔지만, 2022년 미국의 공격적인 기준금리 인상기에 이 삼각수렴을 완전히 상방 돌파했다. 이 시점을 기점으로 환율은 더 이상 상단이 낮아지지 않고, 장기적으로 고점과 저점이 동시에 높아지는 우상향 구조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는 인플레이션 사이클 특유의 장기 상승 채널이 새롭게 형성된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현재의 환율 역시 이 상승 채널 안에서 움직이고 있다.

 


여기에 더해 금리 인하 사이클이라는 별도의 작은 흐름도 존재한다. 2018~2020년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 채널(ABC 채널, 보라색)을 따라 움직였고, C 국면 직전 전고점을 돌파하며 채널 상단을 넘어서는 오버슈팅이 나타났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사이클에서도 이와 유사한 구조가 재현되고 있다는 점이다. 코스톨라니 달걀 모형 기준 A 국면에서의 저점 형성, B 국면에서의 저점과 고점 확인, 그리고 금리 인하 사이클 상승 채널의 상단 돌파 후 재진입까지 모두 과거 흐름과 매우 닮아 있다. 이러한 패턴이 현재에도 반복되고 있다면, C 국면 진입 시점에는 환율이 전고점인 1,485원을 돌파하며 강한 오버슈팅을 동반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최근 원달러 환율은 상승 탄력이 강화되며 주요 이동평균선이 정배열을 이루고 있다. 현재 구간은 과거 2020년 1~2월과 매우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당시에도 불과 몇 주 뒤 C 국면이 현실화된 바 있다. 지금 역시 전고점 재도전이 임박한 흐름으로 판단되며, 일부 구간에서 외환당국의 구두 개입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방향성을 되돌리기에는 구조적 한계가 뚜렷하다. 정책 개입은 단기적으로 진정 효과를 낼 수 있으나, 금리 사이클의 방향성과 글로벌 유동성의 큰 흐름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달러 투자 측면에서 보자면, 인플레이션 사이클의 하단을 재차 확인한 2023년 초 이후 본격적으로 달러를 축적해야 한다고 지면을 통해 여러 차례 강조해왔으며, 이러한 전략의 유효성은 지금까지도 일관되게 유지되고 있다. 디플레이션 사이클 상단 돌파 이후 인플레이션 상승 채널이 형성되고, 이를 재돌파하며 추세를 회복한 시점부터 달러의 장기 우상향 가능성은 한층 강화됐다. 실제로 주요 구간에서 환율이 조정을 받을 때마다 저점 매수 기회를 제시해왔고, 현재까지의 흐름은 상당 부분 그 예상 경로와 부합하며 전개되고 있다.

 

향후 시나리오를 요약하자면, 경제위기 C 국면에 진입하기 전까지는 달러 강세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전고점 돌파 이후에는 과거 사이클에서처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오버슈팅이 나타날 수 있지만, C 국면 이후 연준이 다시 대규모 금리 인하와 유동성 공급을 시작하게 되면 환율은 급락하며 장기 상승 채널의 하단까지 되돌림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즉, 지금은 강세가 지속되는 구간이지만, 오버슈팅과 과열 국면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경기 회복과 함께 반전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

 

따라서 자산배분 관점에서 환율 흐름을 해석할 때는 단기적 변동성이 아니라, ‘인플레이션과 금리 사이클의 어느 지점에 위치해 있는가’를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은 금리 인하 사이클의 최후반부에 해당하며, 과거 사이클의 프랙탈을 고려하면 여전히 환율의 상승 압력이 남아 있는 구간이다. 동시에 C 이후 나타날 수 있는 급격한 반전 가능성도 함께 염두에 두어야 한다. 달러를 장기적으로 계속 축적할지, 혹은 어느 시점에서 비중을 축소할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경제위기 C의 도래 여부와 글로벌 유동성 변화가 핵심적인 단서가 될 것이다.

 

자산배분 전략은 시장 타이밍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사이클의 큰 흐름을 기준으로 ‘지금 유리해지는 자산과 불리해지는 자산을 구분해 저가 매수와 고가 매도를 반복해가는 과정’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현재의 상승 흐름이 왜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는지, 그리고 향후 어느 지점에서 구조적 전환이 일어날 것인지 보다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2025년 11월의 환율 위치는 단순한 단기적 변동성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금리 인하 사이클과 인플레이션 사이클의 영향이 겹치는 중요한 구조적 변곡점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 본 칼럼에서 다룬 원달러 환율 분석은 패시브 자산배분 투자자의 전략적 참고용으로 작성됐으며, 실제 투자 시에는 시장을 충분히 분석하고 신중히 대응해야 합니다. 특히 이 분석을 레버리지 투자나 단기적인 트레이딩 매매의 기준으로 삼지 마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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