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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단] 치과의사의 은퇴 시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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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빈 논설위원

요즘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평균수명이 늘면서 90세나 100세를 넘기고도 건강하게 지내시는 어르신들을 많이 보게 된다. 또 예전에는 연세 드신 분들의 춘추가 대충 짐작이 갔지만 요즘은 이 분의 연세가 어떻게 되는지 도저히 가늠이 안갈 정도로 정정하신 분들이 많다.

 

며칠 전 필자의 고등학교 동기들이 다들 환갑을 맞아, 단체로 모 호텔에서 ‘환갑잔치’라는 이름을 빌어 옛 은사님들을 전부 모시고 합동 자축 환갑잔치를 열었다. 생존해 계시는 옛 은사님들은 이제 거의 팔순, 구순을 전후한 노인이 되셨지만 그 중 상당수는 제자인 우리들과 비교해서도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정정하신 모습이라 우리 모두 박장대소를 했다.

 

같은 동네에 사는 동기가 은사님을 모시고 식장에 도착하는데 입구에서 영접을 하던 한 녀석이 은사님을 오랜만에 보는 동기인줄 알았는지 “야, 너 오랜만이다! 얼굴 좋네? 고생 안했나보다!”라고 인사를 건넨다. 은사님 왈, “야, 쫛쫛이! 나 네 국어 선생 박쫛쫛 이야, 인마!” 그러자 그 녀석이 “헉! 선생님 죄송합니다, 하도 오랜만에 뵙고 너무 정정하셔서 못 알아 뵀습니다” 하더니 은사님을 모시고 온 동기에게는 “선생님도 건강하시죠?”라며 고개를 꾸벅 숙이는 통에 주위의 모든 동기들이 박장대소를 하며 그 놈의 머리를 한 번씩 쥐어박았다. 어쨌든 건강하신 은사님들을 뵈니 무척이나 흐뭇하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요즘 현대의학의 괄목할 만한 발전과 개개인의 철저한 건강관리 덕분에 현재 환갑인 우리가 100세 정도는 쉽게 넘길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또 현재 나이에 0.8을 곱해야 우리가 어릴 때 생각했던 실질적인 인생의 나이가 나온다는 이야기도 있다. 환갑인 내가 50도 안 된 48살로 살고 있다는 얘기인가? 여기에 한 술 더 떠 한 10년쯤 지나면 의학이 더욱 발전해 0.7을 곱해야 진짜 본인의 나이가 나온다고 하니 필자가 십 년 후 일흔이 돼도 49살로 살아야 한다는 얘기인가?

 

의학의 발전과 운동이나 취미 생활 등 자기관리에 힘입어 건강하게 오래 살면 참 좋겠지만 건강하지 못한 채로 수명만 길어지면 어쩌나 하는 우려도 크다.

 

그러면 평균 수명이 길어지는 요즘 치과의사들은 은퇴 시기는 언제로 잡아야 하나?
물론 노후 준비를 완벽히 해 놓았다면 선진국 스타일로 “Early Retire & other Challenge”를 외치며 또 다른 인생에 도전도 해보겠지만 6.25 전후 세대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그런 준비는 미처 안 된 것 같다. 또한 환갑 나이에 늙고 힘들어서 환자를 못 보겠다는 치과의사는 하나도 없고 전에 다름없는 왕성한 활동들을 이어가고 있다. 그 이유는 예전 같지 않게 나이든 자식들까지 품고 사는 부모들이 많기 때문이며, 자식에게 의지하고자 하는 부모는 이제 거의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겪고 있는, 부모를 모셔야 한다는 의무감과 자식들까지 책임지려는 의지, 그리고 본인의 노후까지 준비해야하는 어려움을 누가 이해해 줄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그들을 “끼인 세대”라고 하나보다.

 

예전에는 치과의사들이 예순이 넘으면 서서히 은퇴를 준비하다 대개는 일흔 이전에 일에서 손을 뗐지만 앞으로는 여든이 넘어서까지도 건강하게 진료에 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실제로 일흔이 넘으셨어도 왕성하게 진료에 임하시는 선배님들을 많이 본다. 우리 회원 모두가 건강하게 오래 오래 살면서 왕성히 활동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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