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수궁의 가을밤 2023 / Seoul Nikon Z7 | 21mm | F8 | 15sec | ISO-64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서울 도심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서울시청 바로 옆에 위치한 덕수궁은 규모가 크진 않지만, 대신 도시 한가운데 고궁이 위치해 전통과 현대의 묘한 조화가 느껴져 더 아름답다. 덕수궁은 휴궁일을 제외하고는 매일 야간개방을 하니 고궁의 야경을 즐기기에도 정말 좋은 곳이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최근 니트족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니트족(NEET)’이란 취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취업을 위한 노력이나, 활동 또는 교육조차 받지 않고 집에만 있는 이들을 부르는 신조어다. 즉, 구직 활동을 포기한 이들을 의미하며, 취업에 대한 의지도 없는 이들을 뜻한다. 니트족이라는 단어는 영국에서 정부의 사회 캠페인에서 유래되었다고 하며, 한때 우리사회에서 쟁점이 되었던 캥거루족도 이와 유사하다. 청년이 취업하지 않거나 못할 때 부모와 함께 사는 캥거루족이 되기 쉽고, 취업하더라도 수입이 경제적 독립에 충분하지 못할 때 부모와 함께 사는 경우가 많으므로 캥거루족은 사회적인 취업난과 주택난에서 원인을 찾으려 했고, 부모 세대의 노후 준비가 어렵다는 이유로 사회문제로 인지됐었다. 통계청의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2%로 이는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정작 경제활동이 가장 활발해야 할 청년층에서는 ‘적신호’가 깜박이고 있다.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청년 니트족’이 늘어나고 있다. 청년 니트족 비율은 코로나19 확산 시기였던 2020년에도 25%대에 머무르다가 지난 2022년 34.7%로
訃 告 김지학 前연세대학교치과대학동문회장의 빙모께서 별세하셨다는 안타까운 부고를 전합니다. 삼가 故人의 冥福을 빕니다. ■ 빈소 : 경북 청도대남병원 장례식장 104호 ■ 발인 : 11월 15일
2주 전 일본 북알프스라고 불리는 산에서 한국인 50대가 저체온증으로 사망하고 동반자 1명이 실종되었다고 일본 경찰이 발표했다. 올해 1월 일본 야쿠시마 미야노아라다케 산에 등산 간 한국인 30대 청년 실종사건이 다큐 방송에 나올 만큼 국민적 관심이 높던 차에 일본에서 또 들려온 등산사고 소식은 가슴을 철렁 내려앉게 한다. 필자가 일본에서 3년간 유학 생활을 해보았기 때문에 일본山에 대해 조금은 안다. 일본山은 한국山과 완전히 다르다. 한국인이 일본山을 오르면서 산악사고가 발생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생각해볼 수 있다. 우선 일본山을 한국山 정도로 간단히 생각하고 사전준비 없이 가벼운 마음으로 등산하기 때문이다. 일본山은 결코 가볍게 생각하면 안 된다. 조금 심하게 표현하면 일본山 대부분은 설악산 정도로 깊다. 두 번째는 일본인들은 등산을 잘하지 않기 때문에 등산로가 발달돼있지 않다. 한국까지 알려진 산이라면 유럽의 유명한 산에 해당할 정도 급이다. 다시 말하면 등산 가이드가 필요할 정도라 생각해야 한다. 일본에는 3,000m가 넘는 산이 21개나 있고, 2,000m 이상인 산도 50개나 있다. 한라산이 1,947m이고 백두산이 2,744m인 것을 감안하
가을밤 구인사 2023 / Danyang DJI Mavic 3 | 12㎜ | F3.5 | 1sec | ISO-200 / http://instagram.com/hansol_foto 충북 단양에 위치한 산속의 아름다운 사찰 구인사. 매년 가을이 찾아오면 날카로운 산 사이의 건물이 더 아름답게 보인다. 해가 저물고 밤이 가까워질수록 더욱 고요해졌던 사찰의 밤 풍경을 담았다. 오한솔 서울대학교 치의학대학원 졸업 서울좋은치과병원 원장 [주요활동] 니콘이미징코리아 공식 지원작가 CLUB:N 앰배서더 제24회 대한항공 여행사진 공모전 금상 National Geographic Traveler 한국판 촬영 2018 개인전 ‘COSMOPOLITAN’ Gallery NAMIB 2020 개인전 ‘COMPLEX-ITY’ 갤러리탐 탐앤탐스블랙 청담
상속인들 사이에 유산분쟁이 발생하면, 감정싸움이 격화되고 결국 자녀들 사이는 원수가 되고, 사촌들 간에도 왕래를 끊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부모가 남겨준 재산이 복이 아니라 불행의 근원으로 바뀌는 거지요. 피상속인이 유언을 하지 않고 사망한 경우 피상속인의 재산은 법으로 정해진 상속비율(이를 ‘법정상속분’이라 합니다)에 따라 상속인들에게 재산이 분배됩니다. 상속인들 사이에 유산분배에 대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법정상속분대로 나누면 될 텐데 왜 형제 간에 유산을 두고 다투는 일이 많을까요? 기여분, 특별수익, 유산에 대한 평가를 두고 상속인들 사이에 다툼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1. 기여분 피상속인을 부양하거나 피상속인의 재산 증가에 기여한 상속인과 다른 상속인에게 똑같이 유산을 나눠 주는 것은 부당하겠지요. 이러한 상속인에게는 그 기여한 정도를 감안하여 상속분을 더 인정해 줍니다. 문제는 그 기여 비율이 명확한 것이 아니고, 입장에 따라 달리 생각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두고 분쟁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장자가 피상속인과 동거하였고, 차남은 결혼하여 독립한 경우인데요. 돌아가신 부모님과 함께 살았던 장자는 자신이 부모님을 부양하였으므로 기여분이 있
TV 광고에 흐르는 루이 암스트롱의 ‘What a wonderful world’ , 영화 접속의 주제가인 사라본의 ‘ A lover’s concerto’ , 최근 넷플릭스 히트작인 오징어 게임에 삽입된 ‘Fly me to the moon’ 등 한 소절만 들어도 알아차릴 수 있는 이 곡들의 공통점은 바로 재즈라는 장르다. 재즈는 1900년대 초 처음 생긴 이후 다양한 형태로 영화나 광고를 통해서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 왠지 고급스러우면서도 자유로운 분위기의 재즈는 모르는 사람들도 그의 매력에 빠지곤 한다. 카페나 레스토랑, 쇼핑몰 등 생활 곳곳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재즈.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윙, 비밥 등 다양한 종류와 스타일들을 생각해보면 대중들이 재즈를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알고 들으면 더욱 재미있는 재즈! ‘Time for Jazz’ 재즈와 친해지기 위해 재즈의 역사부터 살펴보자. 재즈는 1900년대 초 미국의 뉴올리언스에서 흑인들의 아프리카적 음계와 리듬, 크레올(유럽+ 흑인)이 받은 음악 교육, 엇 박자로 연주되는 랙타임, 그리고 흑인 노예들의 노동요인 블루스의 영향을 받아 탄생했다. 이후 100여년을 거쳐 재즈는 뉴올리언스 재즈
“러바오가 아이바오에게 편지를 쓰고 있어요.” 최근 온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판다 가족의 영상에서 마킹 중인 판다를 보며 사육사가 한 말이다. 동물이 체취를 남기는 마킹 행위를 ‘서로에게 편지 쓰는 일’이라고 표현하는 순간, 우리를 둘러싼 세계가 시적으로 변화된다. 가만, 그러고 보니 애서가들이 서로에게 마킹을 남기는 공간이 서점 아닌가. “나는 이런 책이 좋은데, 너는 어때?” “이 작가의 문장에 반했어. 한번 읽어봐” 귀를 기울이면 책방 한쪽에서 조곤조곤 취향을 교환하는 속삭임이 들린다. 7년 전, 연희동에 닻을 내린 밤의서점은 방문자들이 책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오래도록 품고 있던 무언가를 시도하고, 서로를 지지하며 응원해주는 안전기지가 되었다. 점장들이 상상했던 ‘마음의 빛을 찾아가는 한밤의 서재’가 된 것이다. 건축가 김현진은 에세이 <진심의 공간>에서 “책의 공간을 만드는 일은 공간의 주인공들을 이해하는 일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밤의서점의 주인공은 누구일까? 서점 초기에는 의심할 바 없이 책과 밤이 주인공이었지만, 7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서점 곳곳에 방문자들의 숨결과 취향이 덧입혀졌다.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4시간 만에 책을
글쓰기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 하나를 해드릴까 합니다. 한 직장인의 이야기인데요. 그는 매우 평범한 사람입니다. 평범하다는 건 특별하지 않음을 뜻합니다. 남들과 다르지 않은 교육과정을 밟고, 치열한 고등학생 시절을 지나 대학에 입학하고, 진리탐구보다는 취업탐구를 하여 마침내 사회에 발을 들인 그는 월급에 의존하며 그저 앞으로, 그리고 위로 내달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맞이한 번아웃. 무엇을 위해 내달리고 있는지, 그 자신은 어디에 있는 건지 회의감이 몰려왔습니다. 슬럼프나 번아웃은 직장인의 지병 같은 것이니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려 했지만, 그때만큼은 달랐습니다. 그저 컨디션이 저조한 상태가 아니라 존재의 위협을 느끼게 된 겁니다. 숨을 쉬고 싶었다고 그는 말합니다. 코로 쉬는 숨이 아니라, 마음으로 쉬는 숨. 소모적이고 소비적인 삶에서 벗어나 주체적인 생산자가 되고 싶었다고 그는 말합니다. 그가 선택한 건 놀랍게도 글쓰기였습니다. 그것이 놀라웠던 이유는 그는 글쓰기를 해 본 적도 그리고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쓰기 시작했습니다. 살고 싶어서 썼습니다. 속에 있는 것들을 끄집어내기 시작했습니다. ‘대수롭지 않은 것들에 대한 글을 누가
알코올 중독이란, 지속적이고 과도한 음주로 인해 음주에 대한 조절능력을 상실하고, 심리적, 생리적 내성과 금단이 발생하여 일상생활, 대인관계, 직업기능 및 수행능력 등 중요 생활 기능장애를 일으키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알코올 사용 장애의 유병률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알코올 사용 장애 1년 유병률은 남자 3.4%, 여자 1.8%로 전체 인구의 2.6%를 차지한다. 하지만 평생 유병률로 따져보면 통계 수치는 훨씬 더 올라간다. 정신장애 평생 유병률 통계를 살펴보면, 남자 17.6%, 여자 5.4%로 11.6%의 인구가 평생 알코올 사용 장애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열 명 중 최소 한 명은 알코올 중독 문제를 겪고 있다. 알코올 사용 장애의 원인 알코올 사용 장애는 다른 정신질환과 마찬가지로 한 가지 원인으로 설명할 수 없으며, 유전적•생물학적•심리적•사회문화적인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생기게 된다. 각 요소의 중요도도 개인마다 차이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 유전적 요인 알코올 중독자의 가족력을 살펴보면, 술 문제를 가지고 있던 어른들이나 형제자매들이 유독 많은 것을 알 수 있다. 쌍둥이를 대상으로 시행한 연구들에서도 실제 부모가 알코올
MBTI라고 다들 한번씩은 해보거나 최소한 들어보았을 성격 유형 분류 검사가 있습니다. 사실 심리학이나 정신의학 쪽에서는 근거가 없다고 잘 쳐다보지도 않는 것이지만, 굳이 여기에서 MBTI를 들먹이는 것은 성격 유형 분류의 첫 자리에 ‘에너지의 방향’을 두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외부에 주의를 집중하는 외향(Extroversion)인지, 자신의 내부에 주의를 집중하는 내향(Introversion)인지는 한 사람을 이해할 때 중요한 시작점이 됩니다. E성향을 칭찬하고 장려하는 경향이 있는 우리나라 문화권에서 실제 통계를 보면 I성향이 많아서 내향적인 성격과 외향적인 성격의 비율이 7:3 정도라고 합니다. I와 E는 아주 달라 보이지만, E가 좋고 I가 나쁘고 이렇게 말할 수는 없으니 마치 남자와 여자가 다르지만 남자가 더 좋다 여자가 더 좋다 말할 수 없는 것과 같습니다. 대부분의 정신과적 특성은 중간이 제일 좋습니다. 흔한 우울감만 봐도 그렇습니다. 너무 없어도 문제고(조울증 환자의 들떠 있는 모습을 생각해 보세요) 너무 심해도 문제입니다(우울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사람을 떠올려보면 이해가 가겠죠?). I와 E도 마찬가지입니다.
안구건조증은 눈물을 잘 생성하지 못하거나, 눈물이 빨리 증발하면서 발생하는 만성 질환입니다. 보고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14%에서 33%까지도 안구건조증이 있다고 알려져 있을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으로, 최근 그 유병률은 더 증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원인은 다양하나 노화로 인한 눈물 분비 감소가 가장 흔하고, 모니터나 스마트폰 화면을 장시간 집중해서 보면 눈의 깜빡임이 줄어들면서 눈물 증발이 많이 되어 건조함을 느끼게 됩니다. 미세먼지, 황사와 같은 환경적 요인이나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환경, 에어컨이나 선풍기 바람, 히터에 노출되는 것 등에 의해 눈물의 증발이 증가하고 눈꺼풀에 염증이 생겨 안구건조증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자가면역질환의 일종으로 침과 눈물 분비가 감소하는 쇼그렌 증후군 등의 류마티스 질환, 당뇨병, 갑상선 질환, 폐경기 여성에서 여성호르몬의 감소 등 건강상태에 따라서도 안구건조증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항우울제, 이뇨제, 지사제, 수면제, 피임약 등 특정 약물들에 의해 눈물 생성이 감소될 수 있으며, 눈꺼풀의 말림이나 염증 및 눈물샘의 손상으로 인해 눈물의 양과 질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자극성이 있는 염색약이나 화장
기간 : 2023년 5월20일-11월26일(매주 월요일 휴관) 주제 : 미래의 실험실(The Laboratory of the Future) 메인 큐레이터 : 레슬리 로코(Lesley Lokko) 장소 : 자르디니(Giardini), 아르세날레(Arsenale), 포르테 마르게라(Forte Marghera)를 비롯한 베네치아 본섬 입장료 : 일반 25유로(6세 미만 무료, 65세 이상 20유로, 26세 이하 16유로, 환불 불가) 베니스 비엔날레는 1895년 제1회를 시작으로 120년이 넘은, 그야말로 ‘예술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축제다. 가장 오래된 비엔날레이자 ‘비엔날레’라는 명칭의 기원이 된 전시회인 셈이다. 베니스 국제 미술전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1회 비엔날레는 당시 국왕이었던 움베르토 1세(Umberto I) 부부의 은혼식을 기념하여 개최하였고, 22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리면서 대성공을 거두었다. 비엔날레(Biennale)는 이탈리아어로 ‘2년마다’라는 뜻이다. 짝수 해에는 예술, 홀수 해에는 건축 비엔날레가 번갈아 열리며(2020년 코로나로 건축 비엔날레가 취소되면서 한 해 연기됐다), 예술 총감독이 기획하는 본 전시와
조선시대가 시작되면서 경복궁이 지어지고 인왕산 자하문으로부터 청계천이 흘러내리는 곳에 형성된 서촌마을. 예전에는 서촌이라 불리지 않았으며 청계천에서 바라보면 솟아있는 곳에 마을이 있어 웃대 또는 상촌이라 불리었다고 합니다. 원래는 금천교가 있어 금천시장이라 불렸지만, 세종이 태어난 곳이 기에 이제는 서촌 세종마을거리라 불립니다. 조선시대부터 근대 격변기까지 이어진 서촌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 이야기를 듣기위해 출발해봅니다. 유럽 각지에 가면 이야기와 함께 들으며 투어하는 것을 좋아해서 이야기가 있는 투어를 많이 했는데, 50년을 살아온 서울에서 그런 투어를 한다니 이상하면서 설레기도 했습니다. 제일 먼저 온 곳은 통의동 ‘백송’입니다. 한때 우리나라 백송 중 가장 크고 아름다워서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었지만 1990년 7월 태풍에 쓰러지면서 고사되고 말았습니다. 이제는 그 씨로 키운 백송이 그 곁을 지키며 3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서촌의 유래에 대해 들었습니다.조선 개국 후 왕족들이 살던 곳으로 세종이 이곳에서 처음으로 태어난 왕이라고 합니다. 임진왜란 이후 경복궁이 불타고 왕궁을 창덕궁으로 이전하면서 이곳에 있던 왕족과 사대부들은 창덕궁과 가까
네덜란드를 생각하면 여러분은 무엇을 가장 먼저 떠올리나요? 튤립과 풍차가 가장 먼저 생각나시나요? 그럼 네덜란드의 화가 하면 누가 먼저 떠오르나요? 비운의 천재 화가 빈센트 반 고흐? 빛과 그림자의 대가 ‘야경’을 그린 렘브란트? 아니면 일상을 특별함으로 표현하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그린 요하네스 베르메르? 모두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화가들입니다. 그러나 플로리스트인 저에게는 꽃 정물화 그림이 가장 먼저 떠오릅니다. 시간을 조금만 더 거슬러 올라가면 바로크 시대를 상징하는 네덜란드 화가들의 Flower still life(꽃 정물화) 그림이 전 유럽으로 엄청난 인기를 끌었죠. 아마도 여러분은 박물관이든 인터넷에서 우연히든 어디서든 스치듯이 이런 꽃 그림을 본적이 있을 겁니다. 보통은 ‘예쁜 꽃을 그린 그림이구나’ 라고 흔히들 생각하시겠지만, 이 그림들은 굉장히 많은 사회적 메세지와 상징성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정물화(Still life) 탄생 배경 스페인과의 80년 전쟁에서 승리한 네덜란드는 가톨릭으로부터 자유로워졌으며, 16세기말 네덜란드가 동인도 무역으로 인한 신흥경제대국으로 떠오르면서 경제력을 갖춘 신흥 상인계층이 새롭게 등장했습니다. 새로운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