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하 심평원) 정보시스템 ICT(Information Communication Technology)센터 가동이 전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5일, 냉각장치 고장으로 27시간 동안 가동되지 않았다. 심평원은 ICT센터 내 항온항습기 관련 장비에 문제가 발생했으며, 예비용 냉각장치까지 작동하지 않아 서버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ICT센터는 지난해 11월 원주로 이전됐으며, 69억원이라는 예산이 투입됐다. 이 센터에는 각종 수가, 약가, 치료재료, 인력장비 등 병의원, 약국 정보가 포함돼 있으며 국민건강보험공단, 보훈공단과 네트워크 돼있다. 또한 자동차보험심사를 위해 보험회사와 연결돼 있는 것은 물론, 보건의료자원 신고일원화에 따라 전국의 지자체, 복지부와도 연계돼 있는 시스템이다.
가장 중요한 정보를 갖고 있는 ICT센터가 먹통이 돼버린 상황은 요양기관에서는 DUR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으면서 처방단계부터 실질적인 불편을 겪어야했다.
지난 1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은 “DUR 등 요양기관 포털 서버다운의 경우 보건 안보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면서 “내부감사를 통해 그 원인을 조사하고 그 진상을 국정감사를 통해 보다 명확하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 또한 “냉각수 펌프의 고장으로 이같은 사태가 발생했고 하루만에 정상가동이 이뤄졌다. 관련 의료기관 등에 전달이 늦어져 차질이 발생했다”고 해명했다.
김영희 기자 news001@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