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2일, 서울시치과의사회(이하 서울지부) 사상 최초로 직선 회장단을 선출하게 될 후보들의 기호가 확정됐다.
서울지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정관서)는 지난 7일 제37대 회장단 선거 입후보자 등록을 마감하고 곧바로 기호추첨에 들어갔다. 양 캠프 관계자가 직접 추첨에 참여한 가운데, 기호 1번은 이상복-최대영·기세호 후보에게, 기호 2번은 강현구-김용식·박관수 후보에게 돌아갔다.
후보 등록 및 기호 추첨을 마친 양 캠프는 서울지부 선관위 주관의 2회의 후보자 정책토론회 등 2주 간의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에 돌입했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은 선거일 전날인 21일 자정까지며, 선거일인 22일 유권자들은 모바일과 기표소 투표방법 중 직접 선택한 방법으로 투표를 진행하면 된다. 다만, 모바일 투표의 경우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6시에 마무리되며, 기표소 투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각 구회에서 지정한 장소에서 가능하다.
서울지부 선관위 정관서 위원장은 “아직 후보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 및 선거방법 등 전반적인 선거일정에 대해 관심이 없는 회원도 상당하다”며 “선거운동 기간 중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많은 회원들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양 캠프에서도 선거운동 가이드라인을 숙지해 적법한 테두리 내에서 공정한 선거운동이 될 수 있도록 각별히 유념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리더가 바뀌어야 서울지부가 바뀐다!
‘기호 1번’ 이상복 - 최대영·기세호 후보
‘변화, 개혁, 회원과의 공감과 소통, 회원의 기쁨과 행복’ 등 4대 테마, 16개 세부 공약을 제시한 이상복-최대영·기세호 후보 캠프는 지난 2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공식 출정식을 개최했다.
이수구 前협회장, 신영순 前서울지부장, 권태호 서울지부장은 물론, 김철수·박영섭 협회장 예비후보(가나다 순) 등 120여 명이 참석한 이날 출정식에서 이상복 후보는 “서울지부 주인은 회원, 서울지부를 회원에게 돌려주겠다”며 “누가 개혁의 적임자인지, 누가 개혁을 해낼 수 있는 지, 반대로 누가 개혁의 대상자인지 회원들이 잘 알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3년 전 선거에서 12년 세습을 비판했었던 것처럼 깨끗한 물도 고이면 썩고 농사가 잘 되는 땅도 몇 해 지나면 객토를 해주기 마련”이라며 “모든 생태계가 선순환 되듯 이번에야말로 15년 일당독재를 종식시키고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출정식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세부 공약을 선보인 이상복 캠프는 “그간 서울지부 회장이 누렸던 특혜 및 특권을 포기한다는 의미로 업무추진비, 판공비 등을 대폭 삭감하고, 관용차 폐지, SIDEX 전시성 행사 폐지 또는 축소 등으로 회원들이 염원하는 회비 인하를 이뤄낼 것”이라며 “이외에도 비영리법인용 회계프로그램을 도입하고, 회장단 회의 근절로 인한 이사회 기능 강화, 홈페이지 회무정보 열람 등으로 회계 및 회무 투명성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회원제안사업 등 회원 중심의 상향식 사업 확대 실시, SNS-홈페이지에 회원토론방 개설, 여성회원 회무참여 기회 확대, 보험 119 구급대 및 보조인력 수급 개선을 위한 파트타임헬퍼 신설, 치과경영사관학교 확대 실시 등도 적극 추진할 것”이라며 “치과의사전문의제도 역시 회원들의 여론을 수렴해 회원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회무 방향을 잡는 등 어떠한 상황에서도 최우선적으로 일반 회원들의 개원생태계가 깨지지 않는 방향으로 사업을 집행하겠다”고 성원을 당부했다.
개혁캠프, 서울지부 재건축하다!
‘기호 2번’ 강현구 - 김용식·박관수 후보
‘회원을 하늘같이! 개혁은 화끈하게!!’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13대 주요공약을 선보인 강현구-김용식·박관수 후보 캠프는 지난 3일, S-타워에서 최남섭 협회장, 김성옥 前서울지부장, 권태호 서울지부장과 박영섭·이상훈·장영준 협회장 예비후보(가나다 순)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식 출정식을 개최했다.
강현구 후보는 출마선언을 통해 “그간 관행으로 치부되던 온갖 적폐들을 일소해 진정으로 회원이 주인되는 서울지부를 만들어 가겠다”며 “회무의 달인과 개혁의 아이콘이 조합된 개혁연대 드림팀을 믿고 지지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회장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 이상훈 예비후보와 정책개혁연대를 그간 수차례 천명한 바 있는 강현구 후보는 “전문의제는 전속지도전문의와 외국수련자 이외의 경과조치는 일시 중지하고 전면재논의가 있을 수 있도록 치협에 요구하고 개원질서 정립을 위한 1인1개소 사수, 의료영리화 반대, 불법 네트워크 척결, 사무장-돌팔이-위임진료 척결 등에도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어려운 개원환경에서 힘들게 납부해주시는 회원들의 회비를 최대한 절약하고 불요불급한 지출을 줄이는 한편, 서울나이트 폐지 등 SIDEX 전면 개혁, 회장 관용차 폐지 등으로 회비인하를 최우선적으로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젊은 치의들과 여성 치의들을 위해 여성 회원의 출산년도 연회비와 젊은 회원들의 개원 첫해 연회비를 면제하고, 회무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대의원 의무배정 등도 이뤄내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끝으로 강현구 후보는 “누구나 말로는 쉽게 개혁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중요한 것은 누가 개혁을 말하는가가 아닌 누가 할 수 있는가이다”며 “날로 가중되는 회원들의 어려움을 함께하고 개혁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고자 개혁연대의 깃발아래 한 뜻으로 모인만큼, 그간의 오랜 회무경험으로부터 얻은 노하우를 살려 편안하게 진료에만 전념할 수 있는 개원환경을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기울이겠다”고 지지를 촉구했다.
최학주 기자 new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