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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년특집] 원장이 행복한 치과만들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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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의사의 건강



치과의사의 내 몸 돌보기


병갑 원장(연세힐링치과)은 치과의사의 직업병, 예방과 관리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수년에 걸쳐 ‘즐거운 치과생활’에 연재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같은 진료자세를 오래 유지하다 보면 허리, 어깨, 목 여기저기 아프지 않은 곳이 없고, 그 정도는 시간이 지날수록 심화되기 일쑤다. 최병갑 원장이 전하는 ‘치과의사의 내 몸 돌보기’를 통해 나의 진료자세를 다시 한번 돌아보고 체어 높이, 진료방향부터 조절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자.



1) 치과의사의 직업병 ·작업관련 근골격계 질환
30년 넘게 매일 의자에 앉아 진료를 해 온 치과의사 C원장은 언제부터인가 자신의 몸이 결리고 저리며 아프지 않은 데가 없다고 느끼게 되었다. 앉은 채 팔을 들고 고정된 자세로 계속 일을 하다 보니 목과 어깨, 팔과 손, 허리와 엉덩이뿐 아니라 허벅지와 종아리까지 온몸에 혈액순환이 저하되고 노폐물이 쌓여 통증이 생기게 된 것이다.


2007년 미국치과의사협회(ADA)의 실태조사 자료에 의하면 미국 치과의사의 58.4%가 요통을 겪고 있고, 목 52.2%, 어깨 30.3%의 비율로 통증을 호소했다. 같은 해 서울 지역 치과의사의 근골격계 질환 실태 조사 자료에서는 목과 어깨의 통증과 불편감이 가장 심하고, 그 다음으로 허리의 통증으로 고생하는 비율이 높으며, 손과 손목, 등, 팔꿈치, 엉덩이와 허벅지, 무릎, 발과 발목, 기타 다른 부위에서도 작업관련 근골격계 질환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성 치과의사는 일반 직장 여성보다 근골격계의 통증을 2~4배가량 더 많이 경험하며, 남성 치과의사에 비해 목과 어깨의 통증, 손과 손목, 무릎의 통증을 더 많이 겪고 있었다.




2) 치과 진료 관련 근골격계 질환의 예방

매일 반복되는 일상의 진료에서 치과의사의 건강을 유지하고, 양질의 진료를 하기 위한 방법으로, 치과의 진료 환경과 치과의사의 육체적 건강에 초점을 맞춰 다음과 같이 대처할 수 있다.


- 적절한 진료 자세의 유지                        - 적절한 진료 위치의 선정
- 규칙적인 휴식과 스트레칭                      - 근력 강화 운동
- 통증 유발 근육의 자가마사지                  - 스트레스의 관리


3) 치과 진료와 바른 자세
요통을 예방하려면 진료 중 척추의 요추 만곡이 정상적인 형태로 유지되도록 주의해야 한다. 앉은 자세에서 목이 편한 상태에서 전방으로 약간(20°이내)만 숙여지도록 진료의자(unit chair)의 높이를 조절해 환자의 머리를 자신의 가슴 높이에 위치시키거나 루페를 착용한다. 의사용 의자(stool)의 높이는 자신의 허벅지가 무릎보다 약간 높게 위치하고 양쪽 발바닥이 지면에 편하게 접촉하도록 고정한다. 허리를 바르게 펴고 앉은 자세는 차려 자세에서 약간(10%정도) 이완된 상태로 측면에서 보면 어깨 위에 귀가 위치한다. 팔꿈치는 기구 사용 중에 몸통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고 20°이내로 유지한다.




4) 치과의사와 스트레칭
치과 진료에 따른 자세의 불량과 근육의 과다 사용으로 생기는 통증유발점은 초기의 잠복 상태에서는 압박을 가하지 않으면 증상이 없지만, 점차 스트레스가 누적되어 활성화되면 심한 통증과 함께 다른 신체 부위에 연관통(refered pain)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치과 진료 중간에 짧더라도 규칙적인 휴식과 함께 신체 각 부위 당 30초 정도의 스트레칭을 틈틈이 시행하여 근육의 피로 회복을 도모한다.


- 목, 어깨, 가슴, 팔과 손, 허리, 고관절과 엉덩이, 허벅지의 스트레칭을 한다.
- 스트레칭은 15~30초 정도로 잠깐씩 자주 규칙적으로 시행한다.
- 진료 도중 진료 의자 옆에서도 틈틈이 스트레칭을 한다.
- 진료 중에는 긴장되고 굳은 쪽으로 주로 스트레칭을 하고, 진료 후에는 양쪽 방향으로 스트레칭을 한다.
- 스트레칭 중에 통증이 느껴지는 범위를 넘지 않고 그 이내로 시행한다.




5) 치과의사를 위한 자가마사지
통증유발점의 자가마사지는 ①손으로 주무르기 ②지압봉으로 문지르기 ③긴 양말에 넣은 테니스 공을 벽에 대고 등 문지르기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엄지와 검지를 사용하는 집게 압박 마사지는 목의 전면과 측면에 위치한 흉쇄유돌근의 마사지처럼 기구 사용이 곤란한 경우에만 사용하고, 남용하여 손가락이 손상되지 않도록 한다. 마사지 기구는 가능하면 옷 위에 사용하고, 지압봉이나 마사지용 막대는 양팔을 교차시켜 같이 사용하여 보다 효율적이고, 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마사지로 인한 통증의 정도가 시원하면서 약간 아픈 정도의 힘을 가하며 한번에 1~2초 정도로 천천히 깊게 문지른다. 한 부위에 30초 정도, 길어도 1분을 넘지 않도록 하고, 과도한 압력으로 통증이 악화되지 않도록 한다. 하나의 통증유발점 당 한번에 6~12번 정도 문지르고, 2~3시간 간격으로 하루 3~6회 시행한다.




6) 치과의사의 건강과 주의
치과의사는 정밀함을 요구하는 치과 진료의 특성상 구강 내에서 좋은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치료 부위에 따라 특정 자세가 필요하고, 매일 그러한 자세로 고정된 채 장시간 진료를 해야 하므로 통증유발점의 형성과 근골격계 질환이 유발되기 쉽다. 치과 관련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기 쉬운 위험 요인으로는 ①장시간의 고정 자세 ②불편한 작업 자세와 동작 ③비효율적인 기구의 파지 ④손에 큰 힘이 필요한 작업 ⑤반복 동작의 연속 ⑥휴식의 부족 ⑦진동 기구의 빈번한 사용 ⑧부적절한 조명 등을 들 수 있다.


노인 인구의 평균 수명이 80세를 지나 계속 늘어나고 있는 현실에서 치과의사가 자신의 은퇴시기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한 가지 필수 조건은 진료를 잘 할 수 있는 건강을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말할 수 있겠다.



2018년 무술년(戊戌年)이 밝았다. 새로운 한해를 시작하는 치과의사들은 어떤 기대를 갖고 있을까. 잘 나가는 치과보다, 바쁘게 움직이는 원장이 되는 것보다 우선인 것은 치과의사 스스로의 행복, 즐거움을 찾는 것이다. 의사가 일반인보다 평균수명이 7~8년 낮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된 바 있다. 본지가 지난 2014년 서울시치과의사회 회원 별세현황을 분석한 결과에서도 30~40대 젊은 층의 주요 사망원인은 돌연사인 것으로 확인됐었다. 과로 및 스트레스 조절, 금연, 금주, 유산소운동 등 일상생활의 작은 변화가 그 예방법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본지는 무술년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치과의사들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치과의사가 되어보는 건 어떨지 작은 제안을 건넨다. 치과의사의 직업병을 줄일 수 있는 건강 습관, 마음의 힐링을 찾아주는 마음다지기, 다른 치과의사들의 모습을 통해 그려보는 일상 속 즐거움 찾기, 그리고 미리 준비할 수 있는 행정업무 관리하기 등의 방법을 통해 스트레스 없는 치과생활을 시작해 보자.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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