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교합측정장치 ‘T-scan Novus’를 중심으로 교합의 중요성을 설파하고 있는 미국 치과의사 Dr. Michael A. Smith가 강연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 Smith 박사는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순차적으로 진행된 서치신협 교합세미나, 대한진단검사치의학회 초청 강연, 연세대치과병원 특별강연 등 한국일정을 소화했다.
서치신협 교합세미나에서 Smith 박사를 직접 만나 이번 한국 강연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라고 밝힌 Smith 박사는 먼저 한국 치과의사의 수준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그는 “한국 치의학계는 교육 프로그램이 매우 체계적으로 잘 잡혀 있다. 덕분에 한국 치과의사의 임상실력도 세계적 수준이라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이 겨우 두 번째 방문이긴 하지만, 나에게 있어 한국에서의 강연은 매우 즐거운 일 중 하나”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교합에서의 생체측정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Smith 박사는 이번 한국 방문에서 교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98년부터 ‘T-scan’을 임상에 적용해온 Smith 박사는 ‘T-scan’의 가장 큰 장점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치료가 올바른 길로 나아가고 있는지를 판단하는 하나의 기준점이 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과거 교합상태를 측정하기 위해 교합지를 사용했는데, Smith 박사에 따르면 교합지는 교합점만을 확인할 수 있고, 그 정확성도 ‘T-scan’과 비교했을 때 21% 수준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T-scan’을 사용하면 치료의 시작점부터가 달라진다. 통상적으로 최상의 치료결과를 보기 위해서는 여러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T-scan’을 사용할 경우 목표로 하는 최상의 치료결과를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에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자연치의 경우 치주인대가 있어 저작 시 탄성을 발휘하는데, 임플란트 경우 그렇지 못하다. 그만큼 임플란트 시술에서 교합은 매우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이며, 그렇기 때문에 임플란트가 대중화된 한국의 경우 ‘T-scan’이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고 강조했다.
미국 Teckscan사에서 개발한 ‘T-scan’은 몇 차례의 업그레이드를 거쳐, 지금은 ‘T-Scan Novus’라는 최신 버전으로 출시되고 있다. 종래의 교합지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실제 교합’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제품으로 △접촉점의 힘 △저작 속도 △Premature 발생 후의 진행단계 등 환자 진단에 필요한 모든 것을 수치화할 수 있다.
특히 기존의 단점을 상당부분 해소함과 동시에 사용편의성까지 대폭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먼저 핸들이 인체공학적 디자인으로 개선됐고, 핸들에 감도조절 스위치까지 장착해 손쉬운 감도조절도 가능하다. 이외에도 △Force Eraser △임플란트 Waring △DIO 등 편의성과 성능을 끌어올린 다양한 기능들이 탑재됐다.
좋은보코 관계자는 “객관적인 데이터를 통해 교합을 측정하고, 이를 통해 차별화된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어 ‘T-Scan Novus’의 중요성 또한 점차 커지고 있다. 특히 동기능적 교합측정과 교합조정술에 있어서 보험청구가 가능해지면서 개원가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