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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인칼럼

[사 설] 데이(DAY)의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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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는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나이를 불문하고 많은 사람들을 특별한 기념일처럼 들뜨게 만드는 날이다.

 

그렇지 않아도 명절이며 여러 챙겨할 날들에 치이며 살기도 하지만 우리 주위에 어느덧 스멀스멀 생겨나는 수많은 데이(Day)들은 일상에 꼭 효과적이지는 않는다 해도 나름 반복적인 삶에 생기를 불어넣고 적잖은 상업적 경제효과를 가져오는 효과가 있다.

 

그런데 현실과 밀접해 보이지 않는다고 하여 과거 특정한 날들의 의미를 전혀 기억 못하게 된다거나 혹은 그 중요성이 이런 데이들로 인해 밀려나 버린다면 결국 우리 역사와 정체성을 속이는 날로 남게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특히 우리에게 절대적인 애국지사 안중근 의사가 사형선고를 받은 날이 바로 1910년 2월 14일이며 돌아가신 날이 3월 26일 인데 우리들은 발렌타인데이며 화이트데이에 빠져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도록 만들어 준 선열의 피 값을 기억하지 못하는 우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는 것은 일본식 발렌타인데이의 과도한 상술이라는 지적도 빼놓을 수 없다.


대의(大義)는 소인을 경멸하던 우리 선조들이 추구해온 거침없는 정신문화 유산이다.

 

 서양에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정신을 빼 놓을 수 없지만 과거 로마제국에서도 고귀하게 태어난 사람은 고귀한 행동을 해야 한다는 불문율의 정신이 위대한 제국의 번성을 가져왔던 것도 사실이다. 안중근 의사의 사형소식에 대한 그 어머니의 짧은 편지는 읽을수록 숙연해지고 또한 가늠할 수 없는 큰 정신이 우리를 감동시킨다.

 

그 어느 어머니가 자식에게 떳떳이 죽으라고 할 수 있겠는가 하는 의문은 그 몇 줄의 서신에서 우리를 실언케 한다.

 

불효도 생각하지 말아야 하고 조선의 공분(公憤)을 짊어진 아들에게 일제에게 목숨을 구걸하는 항소도 하지 말고 다른 마음 대신 오직 죽으라고 명령한다. 위대한 순국선열의 뒤에는 마음 편히 세상을 등질 수 있는 큰 언덕으로 뒷받침을 해 준 대의(大義)가 있었다는 점이다.


요즘은 치과에서도 발렌타인데이는 큰 이슈의 대목처럼 이용되는 것 같다. 상당수의 치과들은 치과에서 초콜릿도 받고 이벤트에 참여하라고 부추긴다.

 

그리고 발렌타인데이에 애인과 예쁜 데이트를 즐기려면 하얀 치아가 필수라고 강조하며 미백이나 라미네이트를 무차별적으로 권한다. 그래서 심지어 일부 극단론자들은 발렌타인데이는 이를 많이 썩게 할 목적으로 치과의사들이 제과업체를 선동하고 뒤에서 후원한다는 음모론의 결과라고 말하기도 한다.

 

한 때는 치과의사가 이런 이야기에 휘말리는 일만으로도 적잖이 낯 뜨거운 일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제는 꼭 필요한 엔터테인먼트가 되어버린 꼴이 되었다.


정부에서는 슬슬 의료인의 복수 의료기관 개설을 허용할 것이라는 내용을 흘리고 있다. 아예 기업형 치과들에게 길까지 닦아줄 터이니 마음껏 개원가를 유린하라는 암묵적 지시로 들린다.

 

게다가 의료법인의 부대사업 범위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데 이대로 시간이 흐르다 보면 서서히 더워지는 냄비 물 속에 들어앉은 개구리처럼 어느 순간 수많은 의료인들이 힘없이 명(命)을 달리할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그 날이 오면 그것을 큰 혜택인양 많은 사람들이 즐거워할 수도 있겠지만 그 저편으로 사라진 인술과 상실된 존엄성이 드러낼 날카로운 발톱 그리고 상업의료의 비정함은 영화 ‘식코’에서 보여준 그 이상이 될 것이다. 어떤 이름의 데이로 다가오건 그 속에는 우리 개원의들의 억울한 희생과 사라진 의료 윤리가 묻혀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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