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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앤피플] 부산대학교치과병원 김욱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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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는 사람이 행복해야 병원도 발전”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유일한 국립대치과병원인 부산대학교 치과병원(이하 부산대치과병원)이 다음달 법인 개원 4주년을 맞는다. 지난해 취임한 김욱규 원장을 만나 법인 4주년까지 달려온 소감과 그간의 변화를 살펴봤다.

 

김욱규 원장은 취임 당시 여러 추진사업을 발표했다. 그 중에서 노사화합 선도병원은 타 국립대치과병원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욱규 원장은 “지난 2013년 병원 내 노동조합이 설립되면서 노사 갈등이 발생, 교육부로부터 특별감사를 받는 등 이와 관련한 병원 내 갈등이 극에 달해 있었다”며 노사화합을 주요 추진사업으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직원들의 화합을 위해선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라는 점에서 부담감도 상당했다”면서도 “노동조합 측과의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김욱규 원장은 정부의 중점 추진사항이었던 공공기관 ‘방만 경영 탈피’에 주안점을 두고, 노조 측과 단체협상을 진행했다. 그 결과 비교적 이른 시기에 협상을 타결시키며 모범사례를 남길 수 있었다.

 

김욱규 원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한 일이 직원과의 대화였다. 병원 내에 여러 의사결정기구가 존재하지만, 직원들의 목소리를 반영하지 않으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였다”며 “현재는 이러한 직원들의 의견이 병원운영에 반영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상명하달식의 소통이 아닌 자유롭게 의견 개진이 가능토록 힘쓰고 있으며, 노력한 직원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주고, 승진 등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정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에 대한 합당한 보상과는 별도로 내부 살림살이 관리는 더욱 깐깐해졌다. 김욱규 원장은 “경영이 점차 어려워지면서 적자를 내고 있는 게 전국 치과대학병원의 현실이다. 특히 부산대치과병원은 독립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자립 운영을 위한 수익창출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익창출을 위한 김욱규 원장의 로드맵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그 첫 번째는 직능교육 강화다. 김욱규 원장은 “상대적으로 비싼 진료수가에도 불구하고 내원객의 방문은 늘고 있다. 이는 보다 전문적인 치료를 원하는 환자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런 환자들의 요구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의료진 역량강화를 위한 직능교육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는 지출 절감이다. 김욱규 원장은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도 경영개선에 큰 보탬이 된다”며 “의료 물품 절약을 위한 ‘중앙불출제’ 도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부산대치과병원은 지난해 중앙불출제를 도입, 각 과별 소모품 할당제를 시행하며 경비 5,000여만원을 절감한 경험이 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올해 안에 중앙공급실을 마련, 중앙불출제를 시행한다는 게 김욱규 원장의 생각이다.

 

이외에도 김욱규 원장은 임기 내에 보건복지부 인증 의료기관 자격 획득과 함께 국제인증을 위한 초석을 다져놓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욱규 원장은 “올해 11월 인증 획득을 목표로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진료행정실, 환자안전관리팀 등을 신설하는 등 승인조건을 갖춰가고 있다”며 “올해 보건복지부의 인증절차를 마무리한 후에도 지속적인 병원 관리를 통해 국제인증 자격까지 취득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전영선 기자 ys@sda.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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